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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51화

남자의 정체는 송건서이다.

송장남의 둘째 아들이자 천운시 경찰서 서장이다.

오늘 공무로 인해 집안으로 제때 돌아오지 못한 것이다.

“아버지.”

“어찌 된 일입니까? 여기에서 무슨 일이 있었던 겁니까?”

차에서 내린 송건서는 저택 밖에 서서 송씨 가문 옛 저택 쪽에서 번개가 치고 있는 것을 보게 되었다.

놀라움과 걱정이 동시에 밀려오는 순간이었다.

이윽고 그는 바로 안으로 쳐들어가려고 했다.

그러나 이때 송씨 가문 옛 저택에서 살아서 나온 집사가 송건서를 막았다.

“도련님, 안 됩니다. 너무 위험합니다.”

“번개도 번개지만 안에 시왕이 있습니다.”

이 집사는 송건서를 잡아당기면서 공포에 질린 목소리로 말했다.

송건서는 잠시 멍한 표정으로 주위를 둘러보며 누군가를 찾는 듯했다.

이윽고 아무도 찾아내지 못하자 집사를 붙잡고 소리쳤다.

“아버지는요? 내 아내랑 아들은요? 지금 어디에 있는 거예요? 어디에 있냐고요!”

“왜 아무도 보이지 않는 거죠? 아직 안에 있는 거예요?”

송영신이 바로 송건서의 아들이다.

집사는 그의 질문에 슬픈 표정을 지으며 대답했다.

“돌아가셨습니다... 어르신도 둘째 사모님도 영신 도련님도 모두... 돌아가셨습니다. 그 외 다른 가족분들도 모두...”

“다 죽었어... 다...”

집사는 이때 너무 놀라서 멘탈이 나간 채로 횡설수설하며 울부짖었다.

“뭐라고? 함부로 지껄이지 마!”

탁-

송건서는 안색이 크게 변하더니 화가 잔뜩 난 채로 집사의 뺨을 후려쳤다.

“당장 들어가서 구조 실시한다! 당장!”

이윽고 그는 옆에 있는 동료들과 부하들을 향해 소리치고서 눈을 붉히며 저택으로 뛰어가려고 했다.

이때 소방서장이 송건서를 붙잡고 말했다.

“송 서장님, 번개가 계속 치고 있습니다. 아직 위험한 상황이니 일단은 안전 지역에 계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그 말을 듣고서 송건서는 다소 상기된 표정으로 소방대장을 향해 소리쳤다.

“있긴 뭘 있어! 들어가서 당장 살려내라고!”

소방대장은 눈살을 찌푸리면서 말했다.

“이미 들어가서 확인했습니다. 생존자는 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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