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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50화

후두두-

어둠이 내려앉은 것만 같은 그곳은 번개가 쳐야만 푸른 빛이 나타나곤 했다.

끊임없이 내리치는 번개는 그대로 윤도훈과 시왕의 몸에 떨어졌다.

푸-

번개에 맞을 때마다 시왕의 몸에서 검은 기운이 피어오르고 번개로 인해 그 연기가 사라졌다.

하늘을 찌를 듯한 기운도 어느새 바닥이 나면서 힘없이 누워있을 수밖에 없게 되었다.

푸흡-

시왕을 따라 억울하게 당한 윤도훈의 몸에서도 끊임없이 전류가 인체를 흐르는 이상한 소리가 났다.

윤도훈의 몸에는 어떤 재질로 만들어졌는지 알 수 없는 개인 주머니와 빙하용최검을 제외하고는 옷이 이미 타버린 지 오래다.

게다가 온몸이 검게 그을린 듯 시커멓게 타버렸다

온몸을 파고드는 번개의 전율에 윤도훈은 하마터면 기절해 버릴 뻔했다.

하지만 확고한 의지와 용조의 혼에 의해 영혼이 강해졌기 때문에 내내 정신을 유지하려고 애를 썼다.

체내의 후토 힘도 미친 듯이 재촉하면서 후토지체를 유지하게끔 했다.

그와 동시에 왼쪽 신장에서는 육체의 손상을 복구하기 위해 강한 활력을 가진 용기가 계속 흘러나오고 있다.

물론 이런 복구 속도는 번개에 의해 파괴되는 속도에는 미치지 못할 것이다.

따라서 윤도훈이 살아 있다고 하더라도 상황이 무척이나 위급하다는 뜻이다.

얼마나 더 버틸 수 있을지 그 자신도 모르는 상황이다.

시왕과 마찬가지로 행동 능력을 완전히 상실한 채 죽은 듯이 누워 있을 뿐이다.

그렇게 시간은 속절없이 계속 흘러갔다.

송씨 가문 옛 저택 밖에서 송장헌과 부노 장로, 박씨 가문 사람들은 여전히 떠나지 않았다.

번개가 계속되어 그들의 마음을 놀라게 했다.

“도훈아... 내가 미안해...”

송장헌은 지금까지 이 말만 수백 번 반복했고 얼굴에는 짙은 죄책감과 슬픔이 베어 있었다.

그러나 부노 장로와 시희의 표정에는 의문이 더욱 많았다.

“부노 장로, 아직 번개가 치고 있는 걸 보면...”

시희가 미심쩍은 표정으로 묻자 부노 장로가 바로 대답했다.

“그 말인즉슨, 시왕이 아직 살아있다는 말이야!”

말하면서 부노 장로는 들숨을 내쉬면서 놀라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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