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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49화

윤도훈의 행동을 보고서 천운시 송씨 가문 이들은 눈동자가 크게 흔들렸다.

천운시 송씨 가문 전체를 저승으로 데리고 가려는 작정일 것일까?

부노 장로와 시희는 눈을 마주치면서 조롱하듯 고개를 가로저었다.

‘까불더니 꼴 좋다.’

윤도훈이 언제 나서서 시왕을 막았는지를 막론하고 그 덕분에 살아남은 건 사실이다.

그런데도 고마운 줄 모르고 비아냥거리더니 자업자득이라고 할 수밖에 없다.

적어도 가문 전체가 없어진 건 아니니 그에 만족해야 하는 데 말이다.

이제 와서 후회한다고 한들 달라지는 건 없는 것 같다.

단 두 번의 호흡만으로 윤도훈은 천운시 송씨 가문 사람들 속으로 달려들었다.

송장남을 비롯한 모든 이들이 도망치려고 했으나 얼마 가지도 못하고서 치명적인 재난에 닥치고 말았다.

펑펑펑-

윤도훈을 쫓아온 시왕은 간단히 충돌만 했을 뿐인데, 천운시 송씨 가문 쪽의 사상이 막심했다.

심지어 종사급 강자는 그대로 산산조각 나버렸다.

“윤도훈! 이 미친놈아!”

“이게 다 너 때문이야!”

“죽어야 하는 사람은 너...”

그러나 바로 그때...

후두두-

또 한차례 굵은 번개가 하늘에서 떨어졌고 무참히 시왕의 몸을 덮쳤다.

송장남 등도 그 번개에 파급되어 멸망의 재앙을 맞고 말았다.

이런 천겁에 시왕과 윤도훈은 한동안 죽지 않고 버틸 수 있다.

하지만 그 외 다른 이들은 일반인이고 종사급 강자라고 한들 힘이 없다.

연기처럼 홀연히 사라져 버렸으니 말이다.

번개가 그들의 몸에 직접 덮치지 않더라도 기운만으로 얼마든지 죽일 수 있다.

“윤도훈... 너 언젠가... 보복당 할 거야...”

입에서 푸른 연기가 모락모락 뿜어져 나오는 한 종사가 달갑지 않아 하며 마지막 한 마디를 내뱉었다.

이윽고 시커멓게 변한 시체가 와르르 쓰러져 버렸다.

이를 본 다른 사람들의 표정이 저마다 엇갈렸다.

송장헌은 눈빛이 살짝 흔들렸다.

자기 형인 송장남과 한때는 ‘가족’이었던 그들이 눈앞에서 죽게 되니 만감이 교차했다.

안타까운 마음도 약간의 쾌감도 슬픈 감정까지 뒤엉켜서 밀려왔다.

송영태는 눈꺼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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