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안에서 각성한 용의 모든 챕터: 챕터 871 - 챕터 880

998 챕터

제871화

성동인의 반응을 보고서 노삼광과 강흑자는 부어오는 왼쪽 얼굴을 잡고서 넋이 나간 모습을 보였다.구세주라도 본 듯했는데, 자기 대신 윤도훈을 죽여줄 사람이 나타날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던 거였다.지금 이게 도통 무슨 상황인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자기 쪽으로 편드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한편을 먹었으면 하는 자기한테 손까지 써가면서 윤도훈한테 무릎까지 꿇었으니 말이다.“동인 형님, 대체 왜...”“저 사람... 정체가 뭡니까?”노삼광은 놀란 모습으로 더듬기까지 했다.그러나 성동인은 상대가 말하기도 전에 상가견처럼 윤도훈 앞에 무릎 꿇고 꼬리를 흔들고 있다.윤도훈한테 한 번만 살려달라고 애원하는 중이었다.윤도훈은 성동인과 대사문의 남은 인원들을 바라보면서 속으로 의외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허허.’‘별의별 만남이 다 있네.’이때 성동인은 갑자기 무엇인가 떠오른 듯했다.“윤 선생님, 이 두 사람은 어떻게 처리하면 될까요?”“말씀만 하세요.”성동인은 노삼광과 강흑자를 바라보며 물었다.그렇다, 한눈에 봐도 두 사람이 윤도훈한테 미움을 산 것이다.어쩌면 오히려 두 사람을 이용하여 윤도훈에게 잘 보일 수 있을지도 모른다.윤도훈은 눈썹을 들썩이며 제법 흥미진진해하는 모습을 보였다.“그래? 조금 전까지 나 죽이겠다고 한 두 사람인데, 어떻게 하면 좋을까?”그 말을 듣고서 성동인은 바로 그 어떠한 망설임도 없이 노삼광과 강흑자를 가리키며 말했다.“죽여야 합니다.”그 말이 떨어지는 순간 노삼광과 강흑자는 바로 대경실색하며 파랗게 질리고 말았다.“형님... 제발... 제발...”푸푸-하지만 그들이 말을 채 하기도 전에 성동인 곁에 있는 대사문 작은 두목 두 명이 바로 음소거 권총을 들고서 두 사람을 죽여버렸다.노삼광과 강흑자는 죽기 전에 두 눈을 부릅뜨고서 달갑지 않아 하며 믿어지지 않아 했다.‘구세주’라고 생각했던 성동인이 자기를 죽이게 될 줄은 미처 생각지도 못한 것이다.한편, 바닥에 누워서 피를 토하고 비명을 지르고 있던 장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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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72화

같은 시각 나유희와 나건운은 율이와 함께 놀고 있었다.그 전화를 받고서 나유희는 엄청 당황해했었다.“윤도훈 씨? 무슨 상황이죠?”“아니, 윤도훈 아니잖아! 너 뭐야?”성동인은 쓴웃음을 지으면서 다시 말했다.“저 대사문에서 빠져나온 성동인이라고 하는데, 자수하고 싶습니다.”윤도훈은 핸드폰을 도로 빼앗아 와서 말했다.“용이군 황산 갱으로 와서 이 사람들 좀 데리고 가.”“뭐?”윤도훈의 소리임을 확인하고 나유희는 순간 놀라워 마지 못했다.‘무슨 상황이지?’딸이랑 놀아주고 있는 중인데, 갑자기 대사문의 남은 사람들을 잡아왔으니 말이다.밖에서 놀고 있는데 웬 공적이 하늘에서 비처럼 쏟아 내리는 것만 같았다.“싫어? 그럼, 하이훈 씨한테 연락하고.”윤도훈은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잠깐만! 좋아!”“지금 당장 사람들 데리고 갈게.”나유희가 연신 소리쳤다.전화를 끊고 나서 나유희는 기뻐해 마지 못했다.“누나, 왜 그래?”나건운이 눈썹을 들썩이며 물었다.그러자 나유희가 웃으면서 대답했다.“별거 아니야. 윤도훈이 대사문의 중요한 두목들을 잡았다고 하는데, 그 성동인이라고 하는 사람 말이야. 나더러 데리고 가라면서 전화한 거야. 아주 큰 공적을 세우게 생겼어.”대사문을 토벌하고 대사문 문주 방시혁과 수하에 있는 7명의 주요 두목은 그 자리에서 죽었다.대다수의 구성원은 모두 잡혔고 소수만 도망치고 있었는데, 그중에서 죄가 가장 큰 사람이 바로 성동인이다.성동인을 데리고 돌아간다면 어깨가 얼마나 으쓱해질지 가히 상상조차 되지 않을 지경이다.어쩌면 이번 일로 어깨에 별을 하나 달게 될지도 모른다.나씨 가문의 일원으로서 밖에서 힘들게 싸우고 있는 나유희에게 가장 필요한 건 바로 기회와 공적이다.그러나 오늘 아무것도 하지 않고 단지 윤도훈을 도와 율이를 봐준 것뿐인데, 이렇게 좋은 생기게 될 줄은 몰랐다.“뭐? 도훈 형님이? 누나, 내 덕인 줄 알아.”나건운가 웃으며 말했다.그와 동시에 윤도훈에 대한 숭배심이 더더욱 커졌다.천운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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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73화

노우민의 옥석장은 살인 사건으로 잠시 채굴 작업을 멈추게 되었고 유관 부문에서 작업 금지령을 내렸다....한편, 도운시 역에서.흰수염이 휘날리며 걸어 나오고 있는 한 노인의 통신기구가 울리기 시작했다.노인의 정체는 바로 은둔 오씨 가문 태상 장로 중의 한 명인 오관운이다.오씨 가문 가주의 당부에 따라 도운시로 와서 윤도훈을 직접 만나 일을 ‘해결’하려고 했다.다만 도운시로 출발하기 전에 오청산은 그와 따로 비밀리에 대화를 나누고서 겸사겸사 무언가를 그에게 전해주었다.“가주.”오관운은 전화를 받고서 무거운 소리로 입을 열었다.“관운 삼촌, 도착하셨습니까?”태상 장로로서 오관운의 실력은 금단 후기 절정 경지나 되고 연배도 높은 축이라 오씨 가문 가주 오청산의 삼촌 정도 된다.오관운은 흰수염을 가다듬으면서 인적이 드문 곳을 찾아 입을 열었다.“도착했습니다. 이제 막 차에서 내렸고요.”“네. 그 물건 잊지 마시고 윤도훈에게 꼭 전해주세요.”오청산은 거듭 당부했다.“가주, 꼭 이렇게까지 해야만 합니까? 이 물건은 큰 기회나 다름없습니다.”도운시로 오기까지 했지만, 오관운은 그래도 다시 진지하게 물었다.“기회요? 허허, 실력이 부족하면 기회가 아니라 피바람을 일으킬 물건입니다. 우리 가문에서 감히 소화할 수 있는 물건이 아니란 말입니다. 그냥 선물로 윤도훈한테 주면 됩니다.”오청산의 목소리에는 어느새 어둠이 가라앉았다.“우리 은둔 오씨 가문의 두 장로께서 윤도훈 때문에 죽었습니다. 감히 쉽게 건드려서 안 되는 존재임을 알려준 셈이기도 하죠. 하지만 속으로 분통스러울 따름입니다. 만약 윤도훈 배후의 강력한 배경이나 힘이 있어 그럴만한 실력으로 이 ‘기회’를 잡는다면 그만두죠. 이로써 우리 가문에서 그에게 사과한 것으로 간주하면 되니깐요. 하지만 그럴만한 힘도 능력도 없다면... 흥!”말하면서 오청산은 차가운 소리로 덧붙였다.“그럴만한 능력이 없다면 그로 인해 일어나는 피바람을 고스란히 감수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우린 이로써 오청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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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74화

윤도훈과 율이가 집에 있었을 때 선택했었던 토마토 계란볶음과 달리 이진희는 요즘 난이도가 꽤 높은 음식에 도전하고 있었다.자기 부모님을 시식 상대로 삼은 것이 분명했다.이천수와 서진현은 당장이라도 자기 집으로 도망가고 싶은 심정이 매 순간 들었다.‘딸은 이래서 키워봤자 소용없어.’이천수가 속으로 중얼거리며 갈비 하나를 집었다.하지만 이윽고 두 눈이 번쩍 뜨이면서 감탄을 금치 못했다.“맛있어!”“그래요?”그 말을 들은 서지현 역시 갈비 하나를 들어 맛보고는 이진희를 향해 엄지를 세웠다.두 사람의 반응에 이진희는 기뻐해 마지 못했다.율이가 가장 좋아하는 갈비찜이라 이진희는 열심히 연구했던 것이다.세 사람은 그렇게 오붓하게 둘러앉아 음식을 즐기면서 담소를 나누었다.이천수가 있기 가문의 산업을 이어받고 난 뒤의 이야기로 시작하여 이진희와 윤도훈 사이의 감정으로 화제를 돌렸다.“진희야, 너 엄마 아빠 눈은 못 속여. 너 지금 도훈이 엄청 사랑하지?”서지현은 웃으면서 물었다.그 말을 듣고서 이진희의 얼굴은 약간 빨개지더니 도도한 모습을 유지한 채 고개를 저었다.“그럴 리가요.”“손에 물 한 방울 묻히지 않던 네가 요즘 이렇게 바삐 도는 것이 이상하지 않아? 설마 우리 먹으라고 이렇게 열심히 하는 거야?”이천수는 질투심이 가득한 모습으로 말했다.‘내가 어떻게 키운 딸인데... 다 쓸모없어...’‘커서 아빠랑 결혼하겠다고 하더니... 다 쓸모없어...’“아빠, 엄마, 율이한테 해주려고 배운 거예요. 윤도훈 그 나쁜 놈 말고요.”이진희는 여전히 자기 생각을 주장했다.그 말을 듣고서 이천수와 서지현은 눈이 마주치더니 동시에 한숨을 내쉬었다.“진희야, 그때 도훈이가 너랑 아이 하나 가질 생각 없다고 하더니 그 뒤로 다른 말은 하지 않았어?”“그래. 너희 둘만의 아이를 원하지 않아? 하나 더 가진다고 하여 율이를 사랑하지 않을 것도 아니잖아. 아니야?”서지현이 계속 옆에서 타일렀다.이진희는 입술을 사리물고서 약간 수줍어하는 모습을 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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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75화

그러한 의미에서 이진희는 다른 말로 설명한 것이다.율이 7살 생일 전에 윤도훈이 그 저주를 풀 수 있다면 아이 하나를 가질 수 있을 수도 있다.그 생각이 떠오르는 순간 이진희는 속으로 자신을 욕했다.‘미쳤어! 정말로 그놈이랑 아이를 낳겠다는 말이야?’“그래. 율이가 좀 더 커서 아이를 갖는 것도 나쁘지 않겠어.”“얼렁뚱땅 지나가려고 하지 마.”서지현은 그제야 흡족한 듯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바로 이때 별장 초인종이 울리기 시작했다.이진희는 거실에 있는 모니터를 확인하였는데, 신선처럼 보이는 하얀 수염의 노인이 밖에 서 있었다.손에 무엇인가 들고 있는 것처럼 세상 겸손한 모습으로 초인종을 누르고 있었다.나쁜 마음을 안고 찾아온 것이 아니라 선물을 주려고 찾아온 사람처럼 보였다.“누구야?”이천수가 물었다.“저도 모르겠어요. 어르신으로 보이는 분인데...”“확인하고 올게요.”이진희가 대답하고서 밖으로 나갔다....저녁 10시, 늦가을이라 칠흑 같은 어둠이 내려앉았다.용이군의 밤하늘은 더더욱 그러한 것이 달마저 먹구름에 완전히 가려졌다.윤도훈은 용이군에 있는 어느 한 모델에서 묶고 있었는데, 시간이 얼추 비슷한 것을 보고 나갈 준비를 했다.바로 이때 윤도훈의 핸드폰이 울리기 시작했다.발신자 번호가 이진희임을 확인하고 윤도훈은 재빠르게 수신 버튼을 눌렀다.“여보, 무슨 일이야?”“도훈 씨, 오늘 집에 누가 왔었어요.”이진희가 나지막이 말했다.“누가 왔다고? 누가?”그 말을 듣고서 윤도훈은 멈칫거리더니 왠지 모르게 긴장하기도 했다.지금 그가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자기가 없을 때 누군가가 자기 사람을 다칠 수도 있다는 것이다.“은둔 오씨 가문의 태상 장로 오관운이라고 하던데... 볼 일이 있다면서 설명할 일이 있다면서 그랬어요.”이진희는 상대에게서 들은 말을 그대로 윤도훈에게 알려주었다.은둔 오씨 가문이라는 말에 윤도훈은 숨이 멈추는 것만 같았었다.상대에서 또 한 명의 고수를 찾아와 복수하려는 줄 알고 말이다.그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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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76화

“그래? 그게 뭔데?”윤도훈은 이진희의 말에 바로 호기심이 발동했다.“잠시만요. 찍어서 보내줄게요.”얼마 지나지 않아 윤도훈은 메시지 한 통을 받게 되었다.이진희가 보낸 사진 한 장이었는데, 색채가 다양한 깃털 같은 것이었다.그리고 그 밑에 양피 지도 하나가 깔려 있었다.“이 깃털이랑 지도를 들고 왔어요. 그 어르신이 이걸로 아주 큰 기회를 얻을 수 있다면서 은둔 오씨 가문에서 사죄하는 마음에서 드리는 거라고 했어요.”이진희가 말했다.설명을 듣고난 윤도훈의 두 눈에는 이상한 빛이 반짝였다.“그래?”은둔 오씨 가문에서 대체 무슨 수작으로 이러는 것인지, 정말로 자기한테 놀라운 배경이 있어서 머리를 조아리고 있는 것인지 가늠이 되지 않았다.하지만 자기 사람들한테 그 어떠한 영향을 끼치지 앟아 윤도훈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이진희에게 물건을 잘 챙겨두고서 돌아가서 다시 알아보겠다고 덧붙였다.두 사람은 담소를 좀 나누다가 전화를 끊었다.기분 정리를 하고서 윤도훈은 모델에서 나와 낮에 갔었던 그 옥석장으로 향했다.먹구름이 달빛에 가려진 밤하늘은 유난히 어두웠고 윤도훈은 잔영으로 변해 여기저기 날아다녔다.일반인 곁으로 지난다고 한들 그 누구도 알아보지 못할 정도로 말이다.얼마 지나지 않아 윤도훈은 노삼광 소유였던 그 옥석장으로 향했다.낮에 있었던 일로 작업이 중지된 바람에 갱부들이 한 명도 없었다.윤도훈은 갱 속으로 바로 들어갔는데, 들어가자마자 짙은 토 속성을 느끼게 되었다.안으로 들어가면 갈 수록 그 기운은 점점 더 짙어졌다.지나가는 곳에서 손이 가는대로 캔다고 해도 온전한 지귀토정이라고 볼 수 있다.윤도훈은 바로 토 속성을 흡수하지 않고 토 속성 농도를 느끼며 안으로 계속 들어갔다.잠시후, 그는 캥부들이 파낸 캥의 끝자락에 이르게 되었다.윤도훈은 손을 칼로 삼아 바로 토석 속으로 파고 들면서 캥부들이 끝내지 못한 작업을 이어갔다.윤도훈의 지금 실력으로 본다면 그의 육신은 이미 강철처럼 단단하게 되어 토석은 그에게 있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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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77화

만약 후토지심을 소유하고 있다면 자신의 몸 속 체질을 완전히 활성화할 수 있으리라 믿었다.그뿐만 아니라 토 속성 자질을 한 번더 ‘업그레이드’하여 일반 토 속성 체질에서 벗어나 ‘후토’체질로 강화할 수도 있다.수련자는 체질 속성을 성공적으로 각성하고 나면 단전을 ‘본명단전’탈바꿈할 수 있다.일반적인 상황에서 수련자는 자신의 체질에 따라 금목수화토 다섯 가지 속성으로 나눈다.하지만 이는 가장 기초적인 것이다.타고난 재질이 뛰어나고 재질이 특수한 사람이 있는 편이니 금단 경지를 돌파했을 때 일종의 특수한 속성을 각성하게 되어 있다.예를 들면, 토 속성의 업그레이드 속성은 ‘후토지체’이고 금 속성의 업그레이드 속성은 ‘예금지체’이며 수 속성의 업그레이드 속성은 ‘빙한지체’이며 화 속성의 업그레이드 속성은 ‘진화지체’이며 목 속성의 업그레이드 속성은 ‘을목지체’이다.게다가 드물고 귀한 속성도 있긴 하다.예를 들면, 광 속성, 암 속성, 성 속성...이러한 업그레이드한 속성과 특수한 속성은 일반 체질의 속성을 능가할 수 있다.그들은 더더욱 드물어 일단 각성하면 더더욱 강대해질 수 있다.그러한 특수한 속성을 각성할 수 있는 건 수련자 자체의 특수한 제질 외에 외력에 의해 자극해서 나올 수도 있다.윤도훈이 지금 얻은 토 속성 지보처럼 일반 토 속성 체질을 ‘후토지체’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물론 그 과정은 험악하고 고통스러울 수가 있다.그러나 특수하고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속성이라고 생각하니 윤도훈은 그 험악하고 고통스러울 수도 있는 과정이 두렵지 않았다.‘아버지, 어머니, 저 보이지 않는 곳에서 저 보호해 주고 있으신 거죠?’‘완벽한 초급뿐만 아니라 업그레이드 속성까지 확보해서 후토지체까지 각성할 수 있겠구나.’‘그래, 그럼 어디 한 번 와봐.’윤도훈의 두 눈에서 날카로운 빛이 반짝였다.윙-이윽고 그는 용혼소울링을 돌리며 후토지심 속에 있는 짙은 토 속성 영기를 흡수하기 시작했다.순간 짙은 토 속성 원소가 천군만마처럼 자기 몸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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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78화

후토지심 중의 토 속성은 여전히 윤도훈의 몸속으로 미친 듯이 흘러들고 있다.윤도훈은 각성한 토 속성을 만끽하면서 즐기기도 전에 정신을 가다듬고 이제 곧 닥치게 될 위기를 직면할 수밖에 없었다.지금 윤도훈은 체내와 단전 속의 진기를 바닥이 날 정도로 소모하면서 몸속으로 들어오는 토 속성을 대항하고 융합시키고 있다.윤도훈은 고통스러운 얼굴을 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엄숙하고 긴장한 모습까지 띠고 있다.온몸에서 토 속성을 배척하고 있고 토 속성 체질인 그의 몸을 바꾸고 강화하고 있는 동시에 미친 듯이 침식하고 있기도 하다.윤도훈은 자기 체질이 완전히 후토지체로 변하기 전에 그 침식을 막아내야만 한다.그러나 이때 윤도훈는 단전에 남은 마지막 한 가닥의 진기까지 거의 다 소모해 버렸다.그와 반대로 손에 들고 있는 후토지심 속의 토 원소는 절반밖에 소모되지 않았다.윤도훈은 정신을 집중하고 용 모양 옥패 속에 저장해 두었던 진기를 돌리기 시작했다.쿵-둔탁한 진기가 다시 윤도훈 체내로 들어가면서 고체 금단은 또다시 제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시간은 그렇게 조금씩 흘러갔다.들고 있던 후토지심에서 흘러나오던 황토색의 빛도 천천히 어두워지었다.그 속에 있는 토 속성은 윤도훈이 부단히 몸속으로 흡수함에 따라 천천히 체질을 바뀌어 버렸다.그러나 진기가 또다시 미친 듯이 소모되면서 윤도훈은 마음이 조여지기 시작했다.또 그렇게 얼마나 지났는지 금단 속의 진기가 또 바닥이 난 것을 보게 되었는데, 이대로 포기해야 할 것만 같았다.‘어떻게 하지? 이대로 포기해야 하나?’무척이나 달갑지 않고 심각한 윤도훈이다.만약 이 추세대로 흘러간다면 두 번째 진기를 완전히 소모한다고 하더라도 후토지심을 완전히 흡수할 수 없을 것이며 후토지체로 탈바꿈할 수도 없을 것이다.그리고 지금 윤도훈 앞에는 두 가지 선택이 있다.계속하면서 목숨을 걸고 한번 싸워보든가 아니면 이대로 포기하든가.그럼, 앞으로 윤도훈의 체질은 그냥 일반적인 토 속성 체질에 머물게 되는 것이다.‘어떡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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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79화

윤도훈은 한참이나 연구해 보았지만, 돌파하지 못한 그 구체적인 이유를 알 수 없었다.아직 돌파한 지 얼마 되지 않아 결단 경지에 머물러 있는 것뿐이라고 결정을 내렸을 뿐이다.비록 단전은 완전히 고체화가 되었지만 앞으로 계속 수련하고 결단 중기 그리고 후기를 넘어야만 금단 경지로 돌파할 수 있는 건 아닐까 생각까지 했다.한 방에 금단 경지에 이르러는 건 너무 허무맹랑한 사실이라면서.그 외에 그 어떠한 이유도 찾을 수 없었다.하지만 상황이 어찌 됐든 윤도훈은 지금 기뻐해 마지 못하고 있다.일시적인 돌파 실패에 비해 후토지체를 각성하여 특수한 체질로 업그레이드했으니 앞으로 그 힘이 대단할 것이라면서.갱에서 나온 윤도훈은 그제야 다음날이 밝았음을 알게 되었다.한편, 역천시 구치소에서.구치소에서 나온 구연희는 그동안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수척해졌다.대문 앞에서 구교환 일행이 구연희를 기다리고 있었다.초췌하기 그지없는 손녀의 모습을 보고서 구교환은 가슴이 찢어지는 것만 같았다.그와 동시에 윤도훈에 대한 한이 더욱 깊어져 갔다.다행히도 방시혁 부자와 대사문이 바닥나면서 구교환은 다치지 않았다는 것이다.비록 방시혁과 어느 정도 아는 사이었지만, 직접적인 증거가 없었다.구교환 역시 대사문과 함께 불법 행위에 참석했다는 것에 대해 말이다.게다가 강진시 한의약 협회 회장이라는 신분으로 사회적 지위가 있어 일반인들 보다는 좀 쉬웠다.며칠 동안 구교환은 여기저기 인맥을 총동원하여 구연희를 보석해 낸 것이다.구연희 역시 대사문 구성원이 아니라 구교환이 힘 써준 덕분에 힘겹게 벗어났다.“할아버지.”구교환을 보고서 구연희는 울먹이며 바로 안겼다.억울함과 분노에 눈물이 터져 나왔고 구치소에 있는 동안 지금껏 느껴보지 못했던 모든 억울함을 느껴보았다.“그만 울어.”“호텔로 가서 다시 얘기하자.”“걱정하지 마. 할아버지가 꼭 복수해 줄게.”20분 뒤, 어느 호텔 방안에서.구교환과 구연희만 있는 호텔 방안에서 구연희는 할아버지를 물끄러미 바라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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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80화

“자기 제가가 윤도훈한테 죽었으니, 스승님께서 절대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다. 우리 스승님께서 나서주신다면 윤도훈 그놈 반드시 죽게 될 것이다.”구교환은 삼엄한 모습을 드러내면서 자신만만해했다.구연희 역시 그 말을 듣고서 정신을 차린 채 복수의 불꽃을 피우기 시작했다.“좋아요.”“할아버지, 제발 스승님한테 윤도훈 그놈 갈기갈기 찢어버려 달라고 하세요.”“윤도훈! 미친놈!”“우리한테 더 대단한 빽이 있다는 건 감히 상상조차 하지 못했지?”...무하마을.윤도훈은 차를 차고 이 마을과 10리 정도 떨어져 있는 역에서 내렸다.무하마을은 외부와 그 어떠한 연결도 없다는 듯이 무언의 카리스마를 풍기고 있다.그 안으로 향하는 마을버스가 한 대가 없을 정도로 말이다.윤도훈은 어쩔 수 없이 마지막 역에서 내려 걸어서 무하마을로 향할 수밖에 없었다.가는 도중에 시공간을 초월하여 고대로 돌아간 것만 같았다.건축물도 풍경도 모두 고풍스러운 이미지를 보여주고 있었으니 말이다.오전 9시 30분, 윤도훈은 행인들에게 물으면서 황보신혁이 준 지도에 따라 목적지에 이르게 되었다.고대 장원과 같은 건축물이 한눈에 들어왔고 그곳에는 작은 건축물이 여기저기 세워져 있었다.장원 대문에는 용이 춤추는 듯한 간판이 걸려 있었는데, 그 위에는 ‘익명각’이라고 쓰여 있었다.‘익명각? 이름 하나 대범하네.’‘무구지라는 그 무당 좀 봤으면 좋겠어.’‘이름대로 운명을 거슬릴 수 있는 곳이라면 율이의 저주를 풀어줄 수도 있을 것 같은데...’윤도훈은 속으로 중얼거리며 익명각 안으로 향했다.익명각 대문을 여는 순간 어떤 소녀가 다가와 문을 열었다.상대는 윤도훈을 위아래로 훑어보더니 낮은 소리로 물었다.“각하는 누구십니까? 익명각에는 무슨 일로 오신 겁니까?”윤도훈은 바로 정중하게 자기소개를 했다.“윤도훈이라고 합니다. 익명각의 무몽님을 뵙고 싶어서 실례를 무릅쓰고 찾아온 것입니다.”“저희 각주를 찾으시는 겁니까? 어디에서 오신 겁니까? 혹시 각주와는 미리 예약을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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