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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80화

“자기 제가가 윤도훈한테 죽었으니, 스승님께서 절대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다. 우리 스승님께서 나서주신다면 윤도훈 그놈 반드시 죽게 될 것이다.”

구교환은 삼엄한 모습을 드러내면서 자신만만해했다.

구연희 역시 그 말을 듣고서 정신을 차린 채 복수의 불꽃을 피우기 시작했다.

“좋아요.”

“할아버지, 제발 스승님한테 윤도훈 그놈 갈기갈기 찢어버려 달라고 하세요.”

“윤도훈! 미친놈!”

“우리한테 더 대단한 빽이 있다는 건 감히 상상조차 하지 못했지?”

...

무하마을.

윤도훈은 차를 차고 이 마을과 10리 정도 떨어져 있는 역에서 내렸다.

무하마을은 외부와 그 어떠한 연결도 없다는 듯이 무언의 카리스마를 풍기고 있다.

그 안으로 향하는 마을버스가 한 대가 없을 정도로 말이다.

윤도훈은 어쩔 수 없이 마지막 역에서 내려 걸어서 무하마을로 향할 수밖에 없었다.

가는 도중에 시공간을 초월하여 고대로 돌아간 것만 같았다.

건축물도 풍경도 모두 고풍스러운 이미지를 보여주고 있었으니 말이다.

오전 9시 30분, 윤도훈은 행인들에게 물으면서 황보신혁이 준 지도에 따라 목적지에 이르게 되었다.

고대 장원과 같은 건축물이 한눈에 들어왔고 그곳에는 작은 건축물이 여기저기 세워져 있었다.

장원 대문에는 용이 춤추는 듯한 간판이 걸려 있었는데, 그 위에는 ‘익명각’이라고 쓰여 있었다.

‘익명각? 이름 하나 대범하네.’

‘무구지라는 그 무당 좀 봤으면 좋겠어.’

‘이름대로 운명을 거슬릴 수 있는 곳이라면 율이의 저주를 풀어줄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윤도훈은 속으로 중얼거리며 익명각 안으로 향했다.

익명각 대문을 여는 순간 어떤 소녀가 다가와 문을 열었다.

상대는 윤도훈을 위아래로 훑어보더니 낮은 소리로 물었다.

“각하는 누구십니까? 익명각에는 무슨 일로 오신 겁니까?”

윤도훈은 바로 정중하게 자기소개를 했다.

“윤도훈이라고 합니다. 익명각의 무몽님을 뵙고 싶어서 실례를 무릅쓰고 찾아온 것입니다.”

“저희 각주를 찾으시는 겁니까? 어디에서 오신 겁니까? 혹시 각주와는 미리 예약을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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