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887화

전승을 이어받아 브레인이 된 자신과 달리 무구지는 완전히 자신만의 오랜 수련과연구를 거쳐 지금의 조예를 이루었기 때문이다.

마음속으로 우러난 탄복을 금치 못할 지경이었으니 말이다.

심오한 토론을 거치는 동안 두 사람은 서로를 아끼는 마음이 생기기도 했다.

이윽고 무구지는 윤도훈을 데리고 천지를 향해 맹세하고 제법 진지한 모습으로 윤도훈과 의형제를 맺었다.

물론 오글거리는 대사도 빠뜨리지 않고 모두 그대로 했다.

모든 걸 마치고 난 뒤, 무구지가 크게 웃으며 말했다.

“도훈아, 걱정하지 마. 실은 내가 원영 후기 절정 실력이거든. 앞으로 적어도 500년 정도는 더 살 수 있을 거야.”

그 말을 들은 윤도훈이 대답했다.

“그래요? 그럼, 서둘러서 능력을 높여야겠어요. 형한테 누를 끼치지 않도록 제가 열심히 수련하도록 할게요.”

이윽고 윤도훈은 기침을 한 번 하고 말투를 돌려서 시기가 적합할 것 같아 말을 꺼내기 시작했다.

“형, 실은 제 딸이 이상한 저주에 걸렸어요. 형을 찾아온 목적도 바로 그거 때문이에요.”

“형이 좀...”

그 말을 들은 무구지는 손을 흔들면서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당연히 내가 도와야지. 네 딸이면 나한테는 조카나 다름이 없는데... 지금 어디에있어? 내가 한번 가서 봐줄게.”

“먼저 올라가서 기다리고 있어. 짐만 좀 챙기고 같이 가줄게.”

윤도훈은 그 말을 듣고서 기쁨을 감출 수 없었다.

“네!”

실은 율이를 데리고 와야 할 줄 알았는데, 무구지가 직접 나서서 가줄 줄은 몰랐다.

무몽과 함께 온 바가 있어 윤도훈은 바로 왔던 길을 따라 1층으로 올라갔다.

올라오자마자 그는 눈에 익은 두 사람이 무몽에게 무슨 말을 하고 있는 것이 보였다.

두 사람을 보자마자 윤도훈은 눈을 가늘게 뜨면서 흥미진진한 모습을 보였다.

‘구교환? 구연희?’

‘저 두 사람이 역명각에는 무슨 일이지?’

그때 세 사람 역시 무언가를 느끼게 되었는지, 고개를 돌려 윤도훈을 바라보았다.

윤도훈을 보자마자 구교환은 구연희는 당황해하더니 바로 험상궂은 웃음을 짓기 시작했다.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