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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91화

무구지는 목소리를 낮추어 말했다.

그 말을 듣자마자 윤도훈은 오히려 눈살을 찌푸렸다.

‘아이 친부모의 혀끝 정혈?’

‘주선미를 찾아가야 하는 건가?’

주선미를 떠오르게 되면 윤도훈의 마음속에는 온통 미움과 증오뿐이다.

심지어 두 눈에 노기까지 등등해지고 만다.

율이의 친엄마만 아니었다면 윤도훈은 이미 주선미를 골백번 죽이고도 말았을 것이다.

...

Z시 배씨 가문이 있는 영온시, 어느 한 별장 안에서.

천결파의 이희철 장로가 반듯이 앉아 천결대법 주천을 운행하는 허승재를 바라보며 흐뭇하고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지난번 칼을 휘두른 후 허승재는 한동안 휴식을 취했었다.

이제 드디어 이희철의 가르침 아래 정식으로 천결대법을 수련하기 시작했다.

얼마나 지났는지 허승재는 멈춰 서서 이희철을 바라보며 좋아했다.

“스승님, 저 성공했습니다. 성공적으로 마쳤습니다!”

이희철은 얼마 나지 않은 턱수염을 쓰다듬으며 환한 표정을 짓더니 허승재를 바라보는 그 눈빛은 점점 더 이글거려졌다.

“좋다! 넌 역시 천결대법을 수련하고자 태어난 인물이로구나. 단 한 번의 수련만으로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다니 앞으로 1년 안에 초급 경지를 뚫을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너희들이 세간에서 말하는 신경을 가리키는 것이다.”

그 말을 듣고서 허승재는 흥분한 모습을 보였다.

그가 알고 있는 것에 따르면 종사 경지는 절정 강자이고 신경 고수는 전설 속에만 살아있는 존재이다.

그러나 불과 1년 만에 자신 역시 전설 속의 인물이 될 수 있다니 그저 놀라울 따름이었다.

“승재야, 초급 경지는 그저 걸음마일 뿐이지 놀랄 일은 아니다. 너의 현재 자질로 보아 앞으로 반드시 멀리 갈 것이라 믿는다. 금단 경지에 도달하고 본명 체질을 깨우치면 너를 데리고 문파로 돌아가 하늘의 천결파 소주의 자리를 쟁취해 주려고 한다.”

이희철이 굳게 다짐하듯 말했다.

이 말을 들은 허승재는 마치 자신이 문파의 보좌에 앉아 명령을 내리는 장면을 본 것 같이 기대한 기색이 역력했다.

그때가 되면, 복수도 하고 원한을 쉽게 풀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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