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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92화

이희철의 말을 듣고서 허승재는 표정이 일그러졌으나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스승님 말씀이 맞습니다. 그렇게까지 생각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래. 넌 그냥 마음 편히 수련만 하면 된다.”

이희철은 고개를 끄덕였다.

바로 이때 이희철을 따라 밖으로 나온 부하가 가볍게 문을 두드렸다.

“들어오거라.”

이희철의 대답을 듣고서 부하는 누군가를 끌고 들어왔다.

30대로 보이는 이 여인은 아름다운 용모와 화끈한 몸매까지 소유하고 있어 성숙한 분위기를 풍기고 있다.

혼수상태에 빠져 있던 그녀는 부하가 확 내던지자 유유히 깨어났다.

“마음에 드십니까?”

부하의 목소리는 유난히 가늘고 표정은 유난히 괴이했다.

이희철은 그 여인을 훑어보다가 자신도 모르게 입술을 핥으며 일그러지고 음흉한 웃음을 지었다.

“아주 좋아. 아주 마음에 들어.”

허승재는 눈빛이 몇 번 반짝이더니 그만 참지 못하고 물었다.

“스승님, 지금 이게...”

이희철은 헤헤 웃으며 말했다.

“승재야, 우리 좀 부족하더라고 하더라도 남자의 본성을 잃어서는 안 된다. 참으로 아름답고 먹음직스럽지 않느냐? 스승이 다 즐기고 나면 너 역시 즐겨도 좋단다.”

허승재는 이희철의 얼굴에 나타난 그러한 웃음을 보고서 으스스 온몸에 소름이 돋았다.

5분 뒤...

푸-

“젠장! 재수 없어!”

이희철은 화가 치밀어 올라 포악한 얼굴로 여자의 시체를 바닥에 내동댕이쳤다.

이때만 해도 그 여인의 입에서 피가 줄줄 흘렀는데, 혀가 절반 끊어져 있었다.

차라리 죽음을 택하는 것이 더 낫다는 생각에 이희철이 몹쓸 짓을 하기 전에 스스로 끝을 맺은 것이다.

그 모습을 본 허승재는 눈을 반짝이며 비위를 맞추었다.

“스승님, 이러한 여인을 좋아하시면 제가 물색해 드리겠습니다. 굳이 이런 자기 주제 파악도 못 하는 년들한테 기분만 상하시지 말고요.”

허승재는 비록 허씨 가문에서 쫓겨났지만, 여자들을 쉽게 만날 수 있다.

일단 돈다발만 내던지면 얼마나 많은 여자들이 품으로 들어올지 모르니 말이다.

이희철처럼 남자구실을 못하더라도 일단 그만한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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