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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00화

6시간 뒤, 다음 날 새벽 4시가 되었다.

Z시 어느 한 별장 앞에 볼보 suv 한 대가 멈춰 섰다.

윤병우는 허승재에게 전화하고서 이희철이 허승재 곁에 남겨둔 부하의 안내에 따라 안으로 들어갔다.

거실에서 기다리고 있던 허승재의 눈은 그 어느 때보다 부릅뜨고 있었다.

밤새 천결대법을 수련하여 정기가 극도로 흥분되어 있다.

“도련님.”

윤병우는 허승재를 보고서 아첨을 떠는 모습으로 바로 다가가 말했다.

“데리고 왔습니다.”

허승재는 고개를 끄덕이고서 음험한 눈빛으로 주선미를 훑어보더니 입가에 미소가 새어 나왔다.

주선미는 그러한 시선에 오싹한 느낌만 들었다.

“도련님... 안녕하세요... 받아주셔서 감사합니다.”

허승재는 웃으며 고개를 가로저었다.

“그럴 필요 없어. 아이를 낳긴 했어? 전혀 그렇게 보이지 않는데? 관리를 꾸준하게 받았나 봐?”

그는 주선미를 훑어보며 입술을 핥았다.

인품을 떠나서 주선미는 확실히 자태가 있고 타고난 아양을 가지고 있다.

윤세영이 요술을 연마했기 때문에 매혹적인 것이라면 주선미는 뼛속까지 아름다운 사람이다.

허승재가 그렇게 말하는 것을 듣고 주선미는 두 눈을 흘기며 눈빛을 몇 번 반짝였다.

‘무슨 뜻이지? 내가 마음에 든다는 소리인가?’

“칭찬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렇게 받아까지 주시고 보답할 길이 없습니다. 시키는 일이라면 그게 무엇이든 하겠습니다.”

주선미는 이미 허승재를 향해 윙크를 하기 시작했다고 부드러운 어조로 말했다.

“그래?”

허승재는 눈살을 찌푸리며 농담조로 물었다.

“네! 제가 필요하시면 얼마든지 말씀하세요. 어느 쪽으로든 허락할 수 있습니다.”

주선미는 암시하듯 말했다.

이때 윤병우는 옆에서 주선미의 그러한 모습을 보고서 자기도 모르게 차가운 눈빛으로 어두운 모습까지 그리게 되었다.

‘빌어먹을 년!’

그전까지 주선미에게 추파를 보낸 적이 있었지만, 자기를 거들떠보지도 않았으니 말이다.

그런 그녀가 지금 허승재 앞에서 갖은 유혹을 하고 있으니 눈엣가시처럼 보였다.

“그래! 아주 좋아!”

허승재는 턱을 만지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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