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908화

주선미는 허승재의 스승에게 기대는 것보다 윤도훈을 다시 얻는 것이 훨씬 낫다고 생각했다.

주선미의 말을 듣고 윤도훈은 비웃음을 터트렸다.

“그만 역겨운 말 하고 돌아가서 허승재의 스승이나 잘 섬겨! 꺼져!”

윤도훈은 주선미의 팔을 거칠게 뿌리치고 무구지의 차에 올랐다.

주선미는 윤도훈에게 밀쳐져 엉덩방아를 찧으며 앉아버렸다.

주선미의 얼굴에는 억울함과 분노가 가득했다.

“윤도훈, 이 쓰레기 같은 인간! 너 전에 전화로 말했잖아. 일이 끝나면 내가 원하는 삶을 살게 해주겠다고! 나 정말 너랑 다시 잘해보고 싶었는데, 왜 이렇게 매정하게 구는 거야?”

윤도훈은 차 안에서 비웃음이 가득한 얼굴로 말했다.

“네가 원하는 건 돈 많은 삶 아니야? 돈은 이미 줬잖아?”

말이 끝나자마자 액티언은 쏜살같이 떠나갔다.

주선미는 그 자리에 앉아 자신이 마치 쓰고 버려진 쓰레기처럼 느껴졌다.

윤도훈이 자신의 피를 추출하고는 아무런 미련도 없이 자신을 버릴 줄은 꿈에도 몰랐다.

멀어져가는 액티언을 노려보며, 주선미의 얼굴은 일그러졌고 마음속에는 원망과 분노가 가득했다.

“이 나쁜 놈!”

“윤도훈! 이 못된 놈! 부부로 지낸 세월이 얼만데, 넌 어떻게 이럴 수가 있어?”

“너 같은 매정하고 배신자 같은 남자는 반드시 후회하게 될 거야!”

“내가 살아있는 동안, 반드시 널 후회하게 하겠어.”

주선미는 땅에 앉아 원망 가득한 목소리로 저주를 퍼부었다.

그때, 뒤쪽에서 여러 대의 차가 빠르게 다가왔다.

이들은 윤도훈이 몰고 갔던 포르쉐 918을 추적해온 사람들이었다.

배씨 가문은 이 응봉시에서 막강한 힘을 가지고 있어 이 차를 추적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잠시 후, 일렬로 정차한 차들에서 허승재와 이희철이 내렸다.

그들은 주선미가 땅에 앉아 있는 것을 발견했다.

허승재는 포르쉐 918을 먼저 살폈으나 문이 열려 있고 아무도 없는 것을 확인한 뒤 주선미에게 다가갔다.

“이 천한 년, 도망치려고?”

허승재는 주선미의 머리카락을 잡아 올리며 거칠게 따귀를 날렸다.

주선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