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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07화

무구지는 옆에서 주선미의 반응을 보면서 윤도훈의 말을 듣고 나서 속으로 의문이 들었다.

‘이 여자가 율이의 엄마라면서, 왜 도훈이가 보상을 준다는 거지? 두 사람 사이가 뭔가 이상한데?’

잠시 후, 무구지의 양손에는 각각 두 개의 초록색 옥단지가 들려 있었다.

옥단지에는 방금 떨어진 신선한 혈액 두 방울이 담겨 있었는데 이는 윤도훈과 주선미의 혀끝에서 채취한 피였다.

또한, 단지 안에는 실처럼 가느다란 눈처럼 하얀 두 마리의 곤충이 있었다.

이 곤충들은 두 방울의 혈액을 급속히 빨아들이며 몸이 점점 부풀어 올랐다.

“이제 됐어!”

무구지가 고개를 끄덕였다.

윤도훈은 그제야 긴 숨을 내쉬었다.

곧바로 윤도훈은 코 아래 흘러내린 피를 닦아내고 차갑게 옆에 있던 주선미를 쳐다보았다.

주선미도 한숨을 쉬며 생각했다.

‘이제 끝난 건가?’

속으로는 깜짝 놀랐지만 다행히도 별다른 일 없이 그냥 혀끝을 찌르고 약간의 피만 뺐을 뿐이었다.

“도훈아...”

주선미는 몇 번 눈을 깜박이며 입을 열었다.

“차에서 내려서 얘기해.”

윤도훈은 손을 휘저으며 차 문을 열고 뛰어내렸다.

주선미는 얌전히 대답하며 그 뒤를 따랐다.

“도훈아, 괜찮아?”

주선미는 윤도훈을 살피며 눈빛에는 애정과 걱정이 서려 있었다.

그 목소리는 마치 남편을 걱정하는 다정한 와이프처럼 부드러웠다.

윤도훈은 말없이 차가운 표정으로 물었다.

“아직도 그 은행 계좌를 쓰고 있지?”

“아, 그래...”

주선미는 잠시 멍해지더니, 본능에 따라 고개를 끄덕였다.

윤도훈은 말없이 휴대폰을 꺼내 몇 번 조작한 뒤, 화면을 주선미에게 보여주었다.

그 순간, 주선미는 눈을 크게 뜨며 윤도훈의 휴대폰에 표시된 이체 내역을 보았다.

그러자 얼굴에는 놀라움과 흥분이 가득했다.

‘하나, 둘, 셋, 넷... 여덟? 0이 8개라고? 도훈이 내 계좌로 무려 20억을 이체했다고?’

주선미는 입을 틀어막으며 눈에는 경악과 기쁨이 동시에 섞였다.

‘20억? 세상에! 윤도훈이 이렇게 쉽게 20억을 건네다니? 이 남자,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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