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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09화

무구지는 잠깐 자신의 의형제를 주시했다.

무구지의 경지에서는 윤도훈이 완벽한 기초를 다진 자라는 것을 쉽게 알아볼 수 있었다.

더구나 금단 경지에서 이미 후토지체를 각성한 상태였다.

이런 특수 체질은 진정한 천재들만이 가질 수 있었다.

무구지는 속으로 생각했다.

‘아무리 봐도 도훈은 이 시대에서 백 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 한 재능을 가진 천재야. 근데 아무리 뛰어난 도훈이라도 금단 후기의 강자가 도훈을 상대하기 위해 자폭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아.’

무구지는 직접 의문을 제기하지 않고 화제를 돌렸다.

“도훈아, 너랑 전처 사이가 별로 안 좋아 보이네.”

윤도훈은 비웃으며 대답했다.

“좋았다면 전처가 아니겠죠. 하하...”

무구지는 더 묻고 싶었지만, 그때 앞좌석에 앉아 운전하던 하림이가 갑자기 차를 멈추었다.

앞을 보니 한 남자가 서 있었고 싸늘한 눈빛이 차창을 통해 뚫고 들어오는 듯했다.

“윤도훈, 내 사람을 죽여 놓고도 도망가려 해? 내려서 죽음을 받아들여!”

이희철은 멈춰 선 액티언을 바라보며 차갑게 말했다.

차 안에 있던 윤도훈의 눈동자가 순간적으로 수축하며 표정이 굳어졌다.

하지만 그 순간, 무구지는 붉은 수염을 쓸어내리며 비웃음을 지었다.

“도훈아, 걱정하지 마. 넌 차 안에 앉아 있어. 형이 알아서 처리할게.”

무구지는 그렇게 말하며 차에서 내리더니 이희철을 향해 걸어갔다.

“이런 ㅅㅂ, 네놈의 사람을 죽여서 나갈 수 없다면, 널 죽여야 나갈 수 있겠지?”

이 말이 떨어지자, 조금 전까지만 해도 살기를 내뿜으며 오만하게 굴던 이희철의 얼굴이 갑자기 굳어졌다.

이희철은 무구지를 4~5초 동안 응시하다가 깜짝 놀란 목소리로 물었다.

“너... 너 혹시... 무구지?”

무구지는 냉소를 지으며 말했다.

“날 알아보네. 그럼 다행이지.”

무구지는 곧바로 위압적인 태도로 물었다.

“내 의형제를 죽이겠다고?”

이 말을 듣고 이희철은 당황하며 놀란 표정으로 되물었다.

“뭐라고? 윤도훈이 네 의형제라고?”

“그럼 내가 다른 사람한테 이런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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