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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14화

송장헌은 화가 나 물었다.

송장남은 웃으며 대답했다.

[대철아, 진정해. 우리 쪽에서도 지금 용우를 위해 최선을 다해 망명자들과 소통 중이잖아. 전화를 받자마자 이렇게 더러운 물을 끼얹으면 안 되지 않아?]

“얼른 얘기해요. 도대체 어떻게 하고 싶은 건데요?”

송장헌이 화를 냈다.

[내가 어떻게 하고 싶으면 어떻게 하는 사람이라는 걸 너 잘 알고 있잖아? 우리 쪽에서 널 도와 용우를 구해내려고 하고 있어. 그러니 감사의 의미로 네 손에 있는 열쇠를 나한테 줘. 어때?]

송장남이 말했다.

“안 주면요?”

송장헌은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안 주면? 그럼 널 도와 일 처리를 못 해주지? 망명자들을 잘 달래지 못하면 용우의 시체를 받게 될 거야. 그리고 앞으로 애들 나갈 때도 조심해야지.]

송장남은 코웃음을 치며 위협했다.

송장헌은 굳은 얼굴로 말했다.

“형, 정말 독하시네요! 저 열쇠 가지고 형 찾으러 갈 테니까 망명자들이랑 잘 소통해서 용우랑 우리 며느리 잘 돌려보내세요. 안 그러면 이 열쇠 볼 생각도 하지 마세요!”

[걱정하지 마! 그 납치범들이 얼마를 요구하던 우리 천운시 송 씨네가 먼저 대줄게.]

송장남은 열쇠를 갖고 온다는 말에 기뻐했다.

“허.”

송장헌은 차갑게 웃고는 전화를 끊어버렸다.

“할아버지, 사촌 형한데 무슨 일 생겼어요?”

이때 옆에 있던 송영태가 심각한 표정으로 물었다.

송장헌은 고개를 끄덕이며 한숨을 쉬었다.

“네 큰할아버지가 그 열쇠 때문에 이런 일을 벌였다! 진짜 미친 거 아닌지 모르겠어!”

송영태는 이를 악물고 말했다,

“할아버지, 저 사람들 데리고 천운시에 가서 제 형 구해올게요!”

이 말을 들은 송장헌은 자신의 둘째 손자를 보더니 고개를 저었다.

“안 돼! 천운시에 가면 너 힘도 못 쓰고 큰할아버지 손에 죽어.”

“그럼 어떡해요? 정말 열쇠를 주시려고요? 정말 안 아까우시겠어요?”

송영태가 물었다.

‘그 당시 우리 할아버지가 한을 품고 천운시에서 쫓겨났었는데, 현재 송 씨네 마지막 존엄인 열쇠까지 잃어버리게 될까?’

“내가 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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