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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22화

윤도훈을 지금 당장 산산조각 내고 싶은 것이 진은우의 마음이다.

오늘 진은우 곁에 여러 부하들도 함께 하고 있지만, 다들 지난번 도운시에서 윤도훈의 실력을 맛본 적이 있다.

폭음 한 번에 송영신 스스로 피를 뿜어내게 할 정도로 대단한 시력의 소유자라는 것을 말이다.

진은우의 부하만으로는 이토록 기고만장하게 굴 수는 없으나 주단성 곁에 종사 한 명이 있기 때문이다.

윤도훈이 아무리 대단해도 종사급 강자의 적수는 되지 못한다고 생각하고 있는 진은우이다.

주단성은 진은우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걱정하지 마세요. 그 복수 제가 대신 해드리죠. 다만 우리 모두 장사꾼이고 하니 그 전에 일단 소통으로 일을 해결하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소통이 잘되지 않으면 그때 다시 움직이는 것도 늦지 않잖아요.”

말하면서 주단성은 이진희를 향해 차갑게 웃으며 물었다.

“이 대표님, 지금 어떤 상황인지 가늠이 되시죠? 남편분이 참 여러모로 말썽꾸러기인 것 같네요. 은우 씨가 이토록 화를 내고 있는 걸 보면요. 저희 상인 협회에 가입하시고 그린 흉터 크림 제조 비법만 내놓으시면 대신 사정을 부탁해 볼 수도 있어요. 남편분이 은우 씨께 무릎만 꿇고 진심을 다해 사과만 한다면 한 번은 봐줄게요. 어때요? 이숙이 나서면 살아남을 수 있을지 없을지도 미지수가 될 거예요. 미리 드리는 말씀인데, 우리 이숙 무려 종사급강자거든요. 참, 종사급 강자가 어느 정도인지 가늠도 안 되죠?”

주단성은 다소 촐싹거리고 기고만장한 모습으로 말했다.

그 말을 듣고서 이진희는 멍하기만 했고 율이는 눈을 깜빡였다.

화가 난 듯한 모습도 어이없는 듯한 모습을 동시에 보이고 있는 이진희이다.

이윽고 이진희는 아름다운 두 눈으로 윤도훈을 바라보면서 입을 삐죽거렸다.

“도훈 씨, 들었어요? 종사급 강자가 도훈 씨를 죽일 수도 있다고 하잖아요. 우리 이제 어떡하죠?”

“허허.”

윤도훈은 덤덤하게 웃으며 주단성 일행을 바라보면서 고개를 저었다.

“얼마나 깊은 우물이어야 너희들을 모두 집어넣을 수 있을까?”

그 말이 떨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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