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899화

바이러스에게 부탁하고 나서 윤도훈은 은둔 오씨 가문에서 보내온 선물들을 연구하기 시작했다.

‘기회를 줄 수 있다고? 이건 보물 지도인가?’

‘깃털 열쇠는 또 뭐지?’

윤도훈은 오색찬란한 깃털을 손에 쥐고 양가죽 지도를 바라보았는데, 멍하기만 했다.

‘염하국 그 어디도 아니야.’

‘외국인가?’

‘그것도 아닌 것 같은데...’

지도에 표시된 모든 표시는 고대 염하국 문자이기 때문에 해외에 있을 가능성이 없었다.

‘어디로 가서 찾으라는 거지? 나 가지고 노는 거 아니야?’

윤도훈은 마음속으로 구시렁거렸다.

하지만 깃털에서 뜨거운 속성의 냄새를 느껴 평범하지 않다는 걸 확인하고 그냥 버릴 수 없었다.

“됐어. 지금 내 식견으로는 보아낼 수 없어. 천천히 놓고 연구해 보자.”

윤도훈은 고개를 저으며 깃털과 양가죽 지도를 주머니에 넣고 서재에서 나왔다.

바로 그때, 핸드폰이 울리기 시작했다.

발신자 번호를 보고 윤도훈은 살짝 당황했다.

바이러스이기 때문이다.

“보스, 움직였습니다! 북쪽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는데 꽤 빠릅니다.”

바이러스가 무거운 소리로 말했다.

“움직여?”

윤도훈은 미간을 찌푸렸다.

‘아니겠지?’

“청암시에서 벗어났어?”

윤도훈은 주선미가 밤 생활을 즐기려고 나갔을 수도 있다며 생각했다.

너무 긴장해야 할 것 없다면서.

“북쪽 근교에 이르렀고 이제 곧 나갈 기세입니다.”

그러나 바이러스가 곧이어 제공한 소식에 긴장해야 할 수밖에 없었다.

십여 분 후, 윤도훈은 포르쉐 918을 몰고 제황원을 떠났다.

이 차는 당시 강진시 한의약 교류회에서 허씨 가문과 정씨 가문 가주가 자기에게 공손한 태도를 보이는 것을 보고 어느 한 재벌 2세가 선물로 준 것이다.

윤도훈은 핸드폰을 차량 내 거치대에 고정했고 바이러스가 바로 위치를 보내주었다.

한편.

성능이 뛰어난 볼보 한 대가 Z시로 가는 고속도로를 질주하고 있다.

뒷좌석에는 윤병우와 주선미가 앉아 있었고 운전 자리는 윤병우의 부하가 앉아 있다.

운전 기술이 어찌나 뛰어난지 가는 내내 질주했다.

“네, 도련님.”

“지금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