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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03화

공포스러운 에너지 파동이 갑자기 일어나 박수호를 향해 일격을 가하던 윤도훈마저 가슴이 철렁했다.

퍽!

다음 순간, 빙하용최검이 무정하게 박수호의 몸을 내리쳤다.

무시무시한 칼날이 박수호의 머리의 반쯤을 잘라내며 피와 뇌수가 사방에 튀었다.

쿵!

그러나 동시에, 둔탁한 소리가 울려 퍼졌다.

공포스러운 에너지 파동이 맹렬하게 폭발했고 박수호의 몸도 산산조각이 났다.

가까운 거리에서 터진 폭발의 위력은 이전에 히드 조직의 레드 퀸이 터뜨렸던 폭탄보다 열 배는 강력했다.

비록 폭발 때문인 여파의 범위가 그때의 폭탄만큼 넓지는 않았고 소리도 덜 요란했지만, 그것은 에너지가 극도로 응축되었기 때문이었다.

이 금단 후기의 강자는 자신이 죽을 운명임을 깨닫고 결국 금단을 자폭하는 길을 택했다.

윤도훈과 함께 죽겠다는 의지였다!

그 순간, 윤도훈은 미친 듯이 체내의 후토지력의 힘을 끌어모아 자신을 보호했다.

그러나 박수호의 단전에서 폭발한 진기 때문에 윤도훈은 피를 토하며 멀리 날아갔다.

공중에서 윤도훈은 피를 연달아 뿜어내며 심지어 피부가 터지고 근육이 찢어졌다.

펑!

땅에 떨어지자마자 윤도훈의 코와 입에서 피가 쏫아져 나왔고 온몸이 피투성이가 되었다.

그 순간, 윤도훈은 마치 자신의 몸이 자신 것이 아닌 듯한 착각을 느꼈다.

오장육부는 심각한 손상을 입었고 경맥은 거의 전부 끊어졌다.

금단 후기 강자의 자폭이니 그 위력을 가늠하기란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윤도훈은 신통 '불멸후토'를 가동하지 않았더라면, 자신 역시 산산조각이 났을 것이라는 사실에 아찔한 두려움과 함께 안도감을 느꼈다.

‘다행히 죽지 않고 버텨냈어!’

윤도훈의 왼쪽 신장에서 따뜻한 기운이 온몸으로 퍼지며 사지를 비롯해 오장육부까지 흘러갔다.

이때 용의 기운이 강력한 회복 능력이 발휘되기 시작했다.

그 순간, 현장에 있던 모든 사람은 입을 떡 벌리고 멍하니 서 있었다.

전부 가슴을 쓸어내리며 아찔함을 느꼈다.

주선미는 윤도훈에게 혈도를 봉인 당해 누워 있었고, 커다란 눈으로 이 상황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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