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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02화

“건방진 놈!”

박수호가 차갑게 외치며 가느다란 검을 손에 쥐었다.

쨍!

빙하용최검과 가는 검이 부딪쳤다!

윤도훈과 박수호는 동시에 뒤로 물러섰다.

이번 일격에서 윤도훈은 열공경홍도법을 사용하지 않았지만, 세의 보조와 후토지체의 체질 덕분에 박수호와 대등한 힘을 발휘할 수 있었다.

박수호는 금단 후기에 이른 강자로 속성은 나무 속성이었다.

오행에 따르면 나무는 흙을 이기는 속성이다.

그러나 윤도훈의 속성은 진화된 속성으로, 일반적인 속성보다 상위에 있었다.

따라서 박수호의 속성은 윤도훈을 억제할 수 없었다.

“뭐? 그럴 리가 없어!”

“네가 결단 후기에 이른 거야? 아니, 그럴 리가 없어!”

“설령 그렇다 해도 어떻게 가능하지? 결단 경지에서 이미 체질 속성을 각성했다니? 게다가 그게...”

박수호의 하얀 얼굴에 진한 충격이 가득했다.

심지어 말이 꼬일 정도로 당황스러워했다.

단 한 번의 충돌로 박수호는 절대적인 자만심이 송두리째 날아가 버렸다.

윤도훈을 바라보는 박수호의 눈빛은 마치 세상에 없는 괴물을 보는 듯했다.

“말이 너무 많네! 죽어!”

윤도훈은 기세가 한껏 고조되었고, 전투 의지는 극에 달했다.

윤도훈은 불멸후토의 상태에서 금단 후기의 강자와 대등하게 맞설 수 있다는 사실에 자신감을 얻었고, 동시에 살의가 솟구쳤다.

잠깐의 탐색 후, 윤도훈은 신속히 전투를 마무리하기로 했다.

본격적으로 나서기 전, 윤도훈은 잠시 별장 밖에서 상황을 엿들었다.

허승재의 말을 통해 윤도훈은 박수호 외에도 스승님이 올 것이라는 소식을 들었다.

현재 상대하고 있는 박수호가 금단 후기의 강자라면, 허승재의 스승님은 대체 어떤 존재일까?

윤도훈은 신속히 전투를 끝내고 박수호를 제거한 후 주선미를 데리고 떠나야 했다.

윤도훈은 망설임 없이 모든 힘을 발휘해 대지맥동을 사용했다.

이어서 용모양 옥패에 저장된 진기를 뽑아내어 열공경흥의 제8식을 박수호에게 내리쳤다.

윤도훈은 금단 초기의 오청운을 쓰러뜨릴 때와 같은 방식으로 이번에도 승부를 걸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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