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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05화

이승철은 허승재의 외침을 듣고 얼굴이 금세 어두워졌다.

“이놈아! 무슨 내가 죽었다는 소리를 하는 거야? 설마 날 저주하는 거야?”

“아니면 윤도훈이 이미 죽었다고? 죽었으면 죽은 거지, 뭐 그렇게 흥분할 일이야?”

이승철은 허승재가 윤도훈과 얽힌 원한을 알고 있었다.

허승재가 윤도훈에게 이를 갈 만큼 증오심이 깊다는 것도 알았다.

상대가 죽었다면 허승재가 기뻐하는 건 당연한 일이겠지만 지금 이 정도로 과장된 반응을 보이는 것은 조금 이상하게 느껴졌다.

“스승님! 그게 아니에요! 윤도훈이 아니라 박수호가 죽었어요! 윤도훈이랑 맞서 몇 번 싸우다가 이기지 못하겠다고 판단했는지 박수호가 자폭했어요!”

윤도훈과 박수호의 싸움은 아주 짧았기에 허승재도 정확히 보지 못했고 대충 상황을 설명할 수밖에 없었다.

어쨌든 결과적으로 박수호는 죽었고 윤도훈은 중상을 입고 쓰러졌지만 아직 반쯤 살아 있었다.

“스승님, 빨리 오셔야 해요! 제가 윤도훈을 죽일 수가 없어요! 스승님이 와서 마무리 지어주세요!”

허승재는 이를 악물고 간절히 부탁했다.

이희철은 그 말을 듣고 나서 얼굴에 충격이 서렸다.

“뭐라고? 수호가 죽었다고? 자폭했다고?”

박수호는 단순한 시종에 불과했지만 그래도 금단 후기에 도달한 강자였다.

그런 박수호가 윤도훈에게 몰려 자폭을 했다니?

‘승재의 이 원수는 실력이 이렇게 강했던 거야?’

이희철은 마음속에서 의심과 불안이 교차했다.

결국 무겁게 말했다.

“승재야, 네 판단이 맞아! 수호를 자폭으로 몰아간 강자라면, 마지막 숨을 붙잡고 있어도 넌 건드려서는 안 돼. 경거망동하지 말고 내가 곧 갈 테니 기다려. 내 시종을 죽이다니, 윤도훈 그놈, 내가 절대 가만두지 않을 거야.”

“네! 제발 서둘러 와주세요. 윤도훈이 다시 기력을 회복해 도망치기 전에요!”

허승재는 재빨리 대답했다.

이희철과의 통화를 마친 후, 허승재는 다시 배씨 가문과 연락을 시도했다.

한편, 다른 쪽에서는 Y시 번호판을 단 액티언이 응봉시 경내로 진입하고 있었다.

뒷좌석에는 무구지가 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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