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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90화

상고 윤씨 가문이 무구지 입에서 튀어나오는 것을 듣고 윤도훈은 신경이 곤두섰다.

상고 윤씨 가문이 일종의 원한이고 더욱이는 악몽이라는 것에 대해 인정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적어도 지금의 그에게는 있어서 일단 상고 윤씨 가문과의 관계를 다른 사람이 알게 되면 소문이 퍼지게 되면 치명적인 재앙이 닥쳐올 것이니 말이다.

윤도훈의 얼굴을 본 무구지는 웃으며 말했다.

“그래. 물어보지 않을게.”

말하면서 무구지의 얼굴에는 진지함이 묻어났다.

“긴장해 하지 마. 아무한테도 말하지 않을게. 그리고 나 그들한테 잘 보이려고 형제인 너를 팔 정도로 비겁하지도 않아. 실은 내 뒤에도 상고 윤씨 가문보다 못지않은 세력이 있어. 그러니 걱정하지 마.”

윤도훈은 숨을 깊이 들이마시고서 수 초간 중얼거리다가 고개를 끄덕였다.

“형님, 절대 의심치 않고 믿습니다. 우리 율이 저주가 상고 윤씨 가문에서 내린 것이라는 것 알게 되신 겁니까? 그 저주를 풀 수 있는 방법은 없으십니까?”

무구지의 말을 듣고서 윤도훈은 약간 긴장이 풀렸다.

왠지 모르게 무구지가 꼭 약속을 지켜줄 것이라는 직감이 들었다.

걱정을 잠시 접어두고 윤도훈은 지금 가장 궁금한 것을 물었다.

무구지가 율이의 저주를 풀어줄 수 있는 것에 대해서 말이다.

그러나 무구지는 쓴웃음을 지으며 고개를 저었다.

“내가 알기로 상고 윤씨 가문 후세들에게 묻힌 이 저주는 용무덤에서 뽑힌 음한기이다. 듣자 하니 음산하고 차가운 기운이 바로 그 용 시체의 죽은 기운에 의해 변했다고 하긴 했어. 도훈아, 미안한데 나 역시 이 저주를 풀 수 없을 것 같아.”

그 말을 듣고서 윤도훈의 두 눈은 한없이 어두워졌다.

그러나 그때 무구지는 말투를 돌리며 희망을 안겨주었다.

“해결할 수는 없으나 억제할 수는 있어. 2년 사이에 발작하지 않도록 말이야.”

실망했던 윤도훈 이내 흥분의 빛을 띠며 감격스러워했다.

“억제할 수 있다고요? 그게 정말입니까?”

윤도훈은 연신 물으며 확신을 가지려고 했다.

무구지를 찾으러 오기 전에도 실은 상대가 저주를 풀 수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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