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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78화

후토지심 중의 토 속성은 여전히 윤도훈의 몸속으로 미친 듯이 흘러들고 있다.

윤도훈은 각성한 토 속성을 만끽하면서 즐기기도 전에 정신을 가다듬고 이제 곧 닥치게 될 위기를 직면할 수밖에 없었다.

지금 윤도훈은 체내와 단전 속의 진기를 바닥이 날 정도로 소모하면서 몸속으로 들어오는 토 속성을 대항하고 융합시키고 있다.

윤도훈은 고통스러운 얼굴을 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엄숙하고 긴장한 모습까지 띠고 있다.

온몸에서 토 속성을 배척하고 있고 토 속성 체질인 그의 몸을 바꾸고 강화하고 있는 동시에 미친 듯이 침식하고 있기도 하다.

윤도훈은 자기 체질이 완전히 후토지체로 변하기 전에 그 침식을 막아내야만 한다.

그러나 이때 윤도훈는 단전에 남은 마지막 한 가닥의 진기까지 거의 다 소모해 버렸다.

그와 반대로 손에 들고 있는 후토지심 속의 토 원소는 절반밖에 소모되지 않았다.

윤도훈은 정신을 집중하고 용 모양 옥패 속에 저장해 두었던 진기를 돌리기 시작했다.

쿵-

둔탁한 진기가 다시 윤도훈 체내로 들어가면서 고체 금단은 또다시 제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시간은 그렇게 조금씩 흘러갔다.

들고 있던 후토지심에서 흘러나오던 황토색의 빛도 천천히 어두워지었다.

그 속에 있는 토 속성은 윤도훈이 부단히 몸속으로 흡수함에 따라 천천히 체질을 바뀌어 버렸다.

그러나 진기가 또다시 미친 듯이 소모되면서 윤도훈은 마음이 조여지기 시작했다.

또 그렇게 얼마나 지났는지 금단 속의 진기가 또 바닥이 난 것을 보게 되었는데, 이대로 포기해야 할 것만 같았다.

‘어떻게 하지? 이대로 포기해야 하나?’

무척이나 달갑지 않고 심각한 윤도훈이다.

만약 이 추세대로 흘러간다면 두 번째 진기를 완전히 소모한다고 하더라도 후토지심을 완전히 흡수할 수 없을 것이며 후토지체로 탈바꿈할 수도 없을 것이다.

그리고 지금 윤도훈 앞에는 두 가지 선택이 있다.

계속하면서 목숨을 걸고 한번 싸워보든가 아니면 이대로 포기하든가.

그럼, 앞으로 윤도훈의 체질은 그냥 일반적인 토 속성 체질에 머물게 되는 것이다.

‘어떡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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