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안에서 각성한 용의 모든 챕터: 챕터 861 - 챕터 870

998 챕터

제861화

한편 나유희를 비롯한 네 사람과 나건운 모두 얼굴이 굳어지고 말았다‘대사문 문주랑 정말로 싸우려는 거야?’그뿐만 아니라 상대 쪽에는 7명의 고수까지 따라왔다.지금 율이만이 두 눈을 동그랗게 뜨고 손뼉을 치며 기대해 마지 못하고 있다.윤도훈이 질 것이라고 일도 생각하지 않은 채.“아빠 화이팅! 저 나쁜 아저씨들 다 이겨야 해요!”율이는 조금 전 상대가 했던 말을 다 들었고 화난 모습이 얼굴에 역력했다.지금 이 순간 모두가 피 터지는 싸움이 일어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죽어!”“역천시에서 감히 대사문에 시비를 걸 수 있는 사람은 없어!”방시혁이 삼엄하게 말하면서 잔영으로 변해 윤도훈을 향해 달려들었다.이로써 본격적으로 시작을 알린 셈이다.순간 모두가 숨을 죽인 채 지켜보기 시작했다.방시혁이 움직이는 순간 그로 인해 터져 나온 강대한 기운을 느끼고 간담이 서늘해진 것이다.“신경 절정 강자의 기운인 걸 까?”“기운이 너무 강하잖아... 절망스러울 지경이야.”“이제 다 끝났어.”“윤도훈이 상대할 수 있을까?”나유희 일행은 여러 가지 생각이 떠올랐다.구연희는 하늘을 찌를 듯한 방시혁의 기세를 느끼고 흥분을 숨기지 못한 채 일그러진 모습을 보였다.“윤도훈, 죽어! 나한테 시비 걸고 나한테 모욕을 준 대가야!”방영석은 잔인하기 그지없는 모습으로 말했다.자기 아버지가 윤도훈을 벌써 산산조각이라도 낸 듯이.그러나 이윽고 모든 이들이 말 문이 턱 막히고 만다.기세등등한 채로 넘치는 살기를 품고 달려든 방시혁과 달리 윤도훈은 그저 아주 간단하게 주먹을 휘둘렀으니 말이다.윙-겉으로보기에는 보잘것없는 주먹이지만 공기 중에는 천지가 뒤흔들 듯한 진동이 일어났다.간담이 서늘해질 정도로 폭발음이 터져 나오면서 방시혁을 향해 공격이 더해갔다.자신만만한 모습으로 살기를 품고 있던 대사문 문주 방시혁은 바로 얼굴이 달라지고 말았다.주먹이 아직 닿기도 전에 죽음의 기운을 고스란히 느꼈기 때문이다.펑-이윽고 둔탁한 소리와 함께 무적의 강자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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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62화

펑-대사문 문주 방시혁의 시체는 그대로 뒤로 넘어가 버렸다.역천시에서 황제처럼 움직였던 그는 그렇게 힘없이 끝을 맺었다.쓰읍-꿀떡-조용한 정적을 뒤로한 채 들숨을 들이마시는 소리와 침을 삼키는 소리가 여기저기서 일어났다.나건운은 그만 입을 떡 벌리고 말았다.윤도훈이 대단하다는 건 알고 있었으나 이처럼 무서울 정도일 줄은 몰랐던 것이다.나유희와 하이훈을 비롯한 그들 역시 어안이 벙벙해졌다.구연희와 방영석 그리고 대사문 구성원들은 두려움에 부들부들 떨고 있다.모든 이들은 벼락이라고 맞은 듯한 모습을 보였다.그들 마음속에서 무적처럼 보였던 방시혁이 윤도훈의 주먹 한 방에 넘어갔으니 말이다.방시혁 뿐만 아니라 대사문의 7대 종사급 강자들도 그 주먹 한방의 여운으로 모두 죽었기 때문이다.온전한 시체 하나 남기지 못한 채 피안개과 시체 덩어리만 여기저기 남긴 채로 말이다.주먹 한 방에 7대 종사와 신경 절정 강자 한 명을 죽인다니.나유희는 놀라움과 충격 속에서 내내 혼자 중얼거렸다.하이훈 역시 얼굴이 일그러진 채로 우뚝 솟아 있는 윤도훈을 바라보며 침을 끊임없이 삼켰다.다른 청년 장관 두 명 역시 표정이 무척이나 다채로웠다.윤도훈이 했었던 그 말이 떠오르기도 했다.간단하고 난폭하게 모든 일을 해결할 수 있다고.윤도훈은 과연 그가 말한 대로 일을 해결하고 말았다.터벅터벅-이윽고 나유희는 마침내 놀라움 속에서 정신을 차리고 빠르게 앞으로 달려 나갔다.“대사문 문주 방시혁을 비롯한 악독하기 그지없는 그의 부하 7명은 법에 의해 윤장관님께 사살되었습니다.”“모든 대사문 구성원들은 지금 즉시 무기를 내려놓고 항복하도록 합니다. 명령대로 하지 않으면 바로 사살해 버리겠습니다.”“다들 전투 준비하세요. 반항자가 있으면 바로 사살해도 좋습니다.”탁탁탁-나유희의 명령에 따라 모든 병사들은 순간 정신을 차리며 총구를 대사문 구성원들에게 겨누었다.병사들은 곧장 흥분해 마지 못한 모습을 드러냈다.역천시 정부의 일원으로 그동안 대사문을 토벌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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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63화

지금 윤세영의 영혼은 윤도훈과 연결되어 있는 듯했다.자기 ‘주인’에 대해서 절대적인 충성을 다 하고 있단 말이다.그리고 이때 사골 장로한테서 알아낸 소식으로 살짝 놀란 모습을 보이고 있다.침대 위에서 나누는 얘기다 보니 쉽게 흘러나오는 듯했다.남녀 사이가 불처럼 뜨거우니 그 앞에서는 그 무엇도 부질없어 보였다.사골 장로는 윤세영과 뜨거운 시간을 보내고 나서 눈앞에 있는 이 ‘여인’에게 그동안 가슴 속에 꽁꽁 숨겨놓고 있던 비밀을 술술 불어냈다.“하... 너무 나빠! 그 말인즉슨 윤도훈 부모가 자기 손에 놀아나면서 죽은 셈이네?”윤세영은 애교스러운 목소리로 웃으며 희롱하고 고소해하는 모습을 보였다.그 말을 듣게 된 사골 장로는 하하 웃으며 바로잡았다.“죽인 셈이라니? 그 병신들 내가 직접 죽인 거야. 비록 그때 잠시 운해산노에서 빠져나가긴 했지만, 내가 내린 다른 악독한 저주에 빠졌거든. 그때 아마 죽었을 거야. 안타깝게도 그때 그 병신 몸에 용 모양 옥패는 없었어.”말하면서 사골 장로의 두 눈에서 사악한 빛이 반짝였다.“그래서 세영아, 윤도훈이랑 계속 접촉할 수 있으면 그놈한테서 용패 행방에 대해 알아봐. 내 생각으로는 아마 걔 손에 있을 것 같아. 내가 아직은 자리를 비우기 좀 힘들어. 상고 윤씨 가문 눈에 뜨일 수도 있어 그래. 그러니 너한테 맡기는 중이야. 알았어? 그 용패 얻게 되면 그 속에 있는 전승을 내가 이어받게 되면 절대 너 섭섭하지 않게 해줄게.”말하면서 사골 장로는 윤세영의 턱을 탁 잡고서 세상 나쁘게 웃으며 입을 막아버렸다.윤세영은 응석받이로 웃으며 억지로 입꼬리를 올렸다.그날 밤 호텔 안에서.밖으로 돌아온 윤도훈은 율이에게 혼자 샤워하게 하고서 바로 재웠다.율이를 챙기고 나서 윤도훈은 바로 샤워를 하고 욕실 안에서 자리 접고 앉아 경지를 느끼기 시작했다.지난번 소량의 지귀토정을 흡수하고 나서 윤도훈은 몸속에 진기 그리고 단전 속에 아주 소량의 토 속성이 느껴지기 시작했다.다만 그 정도의 토 속성으로는 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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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64화

그때 심은길을 천운시로 압송할 때 윤도훈은 남가연 입에서 부모님에 관한 흉보를 듣게 되었다.남가연이 했었던 말에 따르면 고대 무림 세가의 저주로 부모님이 온몸이 짓무러질 정도로 고통을 받았다 죽었다고 했다.윤도훈은 그때 그 모든 짓을 상고 윤씨 가문에서 한 것으로 알고 있었다.그러나 은둔 윤씨 가문의 사골 장로가 자기 부모님을 그렇게 모질게 대하고 죽였을 줄은 몰랐다.“사골 장로! 은둔 윤씨 가문!”“아아아!”두 눈이 새빨개진 윤도훈은 지금 분노가 극으로 달리고 있다.부모님이 당했던 그 모진 일들을 떠올리니 가슴이 갈기갈기 찢어지는 것이 숨이 턱턱 막혀왔다.부모님과 함께 보냈었던 짧지만 행복했던 어릴 적 시간들이 떠올라 더 미칠 것만 같았다.엄숙하지만 자상하기 그지없는 아버지, 부드럽고 다정한 어머니.그러나 이윽고 부모님의 온몸이 짓무러진 채로 두 눈을 감지도 못하긴 채 세상을 떠난 모습이 떠 올랐다.한이 극으로 달하고 있는 윤도훈은 그만 자기도 모르게 온몸이 부들부들 떨렸다.“아버지, 어머니, 제가 언젠간 반드시 복수해 드리고 말 것입니다.”“상고 윤씨 가문! 은둔 윤씨 가문! 사골 장로! 반드시 갈기갈기 찢어버려서 백배 아니 천배로 갚아주고 말 거야!”...그 뒤로 이틀 동안 윤도훈은 율이를 데리고 역천시에서 계속 여행객 모드로 움직였다.대사문을 토벌하고 나서 윤도훈은 큰 공을 세운 사람으로서 역천시의 모든 고위직들이 찾아와서 감사의 인사를 올리려고 했었다.하지만 윤도훈은 아주 완곡하게 거절해 버렸다.이틀 동안 나유희와 나건운 그리고 하이훈은 일부로 휴가까지 내고 두 사람에게 ‘가이드’를 해주었다.하이훈은 더 이상 윤도훈에게 건방진 모습이 아니라 겸손하고 두려워하는 모습을 보였다.상류 사회 배경을 지니고 순탄하게 자라온 도련님들은 강자에게 겸손하기 그지없는 모습을 보여야만 했다.하물며 윤도훈은 실력뿐만 아니라 신분까지 특수하다.처음부터 윤도훈에게 말하지 못할 호감을 느낀 나유희는 그 일 뒤로 호감이 아니라 윤도훈을 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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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65화

윤도훈은 하루 전에 강흑자와 연락을 했었고 오늘 만나자고 약속까지 잡았다.오늘 차에 오르고 나서 윤도훈은 상대에게 확인하려고 다시 한번 전화까지 했었다.용이군, 황용옥 석장 안에서.전화를 마치고 난 강흑자는 얼굴에 웃음이 가득한 채로 옆에 있는 우람한 체격의 중년 남자에게 말했다.“사장님, 그 병신 한 시간 뒤면 도착할 거예요.”4, 50대로 보이는 우람한 체격의 남성은 팔에 용 문신까지 있었다.졸부처럼 보이는 행세로 목에는 금목걸이, 손에는 금으로 된 시계를 하고 있었다.건달이 한순간에 졸부가 된 듯한 모습처럼 보였다.이 남성의 정체는 바로 강흑자의 사장으로 노우민이라고 한다.다들 노우민 대신 그를 ‘노삼광’으로 부르고 있기도 하다.용이군 이쪽에서는 황용옥이 많이 생산하고 있다.노우민은 전에 옥석 구덩이 세 개를 차지하고 있어서 다들 그를 ‘노삼광’으로 불리게 된 것이다.이쪽 업계에서는 꽤 유명한 사람이다.그러나 지금 노우민 손에 구덩이 하나가 더 생겨서 응당 그를 ‘노사광’으로 다시 명명하여 불러야 할지도 모른다.노삼광 곁에는 사나운 장한들이 여러 명 있는데, 한눈에 봐도 보통인 것 같지 않았다.홀로 옥석 구덩이를 네개 씩이나 차지하고 있는 사람이니 만만할 리가 없다.이곳에서 세력이 약한 편도 아니고 어느 곳에서나 자기 편이 있다.“온다고? 그래.”노삼광은 고개를 끄덕이며 입구 쪽으로 바라보더니 보일듯 말듯한 교활함을 얼굴에 떠올리기 시작했다.겉으로 보기에는 생각 없어 보이지만 지금 이 자리까지 올라온 걸 보면 절대 만만한 존재가 아니다.하물며 노삼광은 그 누구보다도 꿍꿍이가 많은 사람이다.원래 새로 발견한 옥석 구덩이에서 크게 벌 줄 알았는데, 그쪽에서 문제가 생긴 바람에 그럴 수 없게 되었다.만약 원석 처리를 급히 하지 않는다면 아마 손에서 썩어버린 채 망하게 될지도 모른다....그날 오전 10시, 윤도훈은 차에서 내리자마자 강흑자의 마중으로 목적지로 향하게 되었다.이 옥석 구덩이는 녹천이 아니라 입구에 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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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66화

노삼광은 시종일관 호탕스러운 모습을 보였다.“지금 시장에서 황용옥 원석의 최저가가 2킬로그램에 400만 원 하거든요. 그 말인즉슨, 한 톤에 40억이란 말이에요. 지난번에 곽 사장님께 드린 물건이 한 톤 정도인데, 그때 20억만 받았거든요. 그러니 시장 최저가의 절반만 받았단 말이죠. 그 가격으로 가져가실래요?”그 말을 듣고서 윤도훈은 눈썹을 들썩이며 계속 물었다.“더 많이 원한다면요?”윤도훈의 말을 듣고서 노삼광은 표정이 확 달리면서 두 눈이 반짝이기 시작했다.“얼마나요? 구체적으로 얼마나 원하시는 거죠?”많이 팔면 팔수록 좋은 상황이라 윤도훈의 질문에 흥분해 마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있는 대로 다 주시죠. 가능하다면 이곳 전체를 제가 사고 싶은데요.”윤도훈은 덤덤한 모습으로 계속 물었다.지금 갱 밖으로 나왔지만 공기 중에 상당히 짙은 토 속성이 있음을 느끼게 되었다.이곳에서 지귀토정을 얻을 수 있음을 확신하게 되는 순간이었다.얼마나 많은 지귀토정이 있어야 돌파할 수 있을지 몰라 이곳 전체를 사려고 하는 것이다.수련은 워낙 돈이 필요한 일이라 윤도훈은 어느 정도 마음의 준비를 하고 온 것이다.단약을 팔아서 모은 돈과 그동안 고씨 가문과 합작하면서 벌어온 돈으로 윤도훈은 지금 손에 1000억이 넘은 거액이 있다.경제가 기초라고 윤도훈은 지금 덤덤하고 떳떳하게 말할 능력이 있는 것이다.그의 말을 듣게 된 순간 노삼광은 두 눈이 휘둥그레졌다.옆에 있던 강흑자 역시 놀라워 마지 못한 모습이었다.“네? 있는 대로 다 줬으면 한다고요? 여기 전체를 사고 싶다고요?”정신을 차린 노삼광은 얼굴이 약간 붉어진 채로 소리까지 약간 높은 상태로 물었다.지금 속으로 미친 듯이 웃고 있는 노삼광이다.강흑자 역시 흥분한 모습을 보이며 윤도훈에게 아첨을 떨었다.“역시 시원시원하십니다.”지금 이곳에서 문제가 생겼으니 노삼광은 원석을 가능한 한 많이 처리하고 돈을 많이 벌려고 하는 것이다.윤도훈이라는 ‘호구’를 데리고 왔으니 노삼광은 강흑자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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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67화

“윤도훈 씨, 이곳에서 파내고 있는 황용옥에 잡질이 좀 많은 건 알고 있어요. 근데 황용옥 원석 가치가 적어도 몇십억은 되거든요. 제가 미리 탐측한 바에 따르면 이 갱의 면적은 크지 않지만 적어도 천돈 이상의 원석은 나올 거예요. 가격으로 치면 2조란 말이에요.”노삼광은 윤도훈에게 천천히 계산하기 시작했다.2조라는 말에 윤도훈은 자기도 모르게 눈꺼풀이 뛰었다.‘뭐? 2조?’‘차라리 날 죽여.’“노 사장님, 그렇게 계산하면 안 되는 거 아니에요? 2조를 그대로 버는 것도 아니잖아요. 사람 구해서 파내야 하고 팔기도 해야 하잖아요. 그 중간에 인건비랑 기술 비용 같은 지출도 많지 않아요? 그 비용에 대해서는 이 갱을 차지하게 되는 순간 제가 책임지면 되는 거예요.”윤도훈은 무거운 소리로 말했다.이에 노삼광은 고개를 끄덕이며 연신 자기 뜻을 보였다.“맞아요. 맞는 말이에요. 아직 말을 채 하지 않았지 뭐예요... 그럼, 그 비용들 다 체감하고 제가 적게 받을게요. 1000억만 주시면 바로 넘길게요. 어때요?”“1000억이라...”윤도훈은 그 금액을 듣자마자 이상한 얼굴로 상대를 바라보았다.‘젠장!’‘내 전 재산 알고 일부러 저러는 거 아니야?’‘이 갱을 내가 사버리면 나 바로 거지 되는 거네?’하지만 단기간 내에 금단 경지를 돌파할 수 있다면 1000억을 쓴다고 해도 아깝지 않았다.윤도훈의 얼굴이 이상한 것을 보고 노삼광은 윤도훈이 1000억에 놀란 줄 알았다.사실 배보다는 배꼽이 큰 채로 말한 게 맞았다.윤도훈이 안색 하나 바뀌지 않고 말하는 것을 보고 노삼광은 웃으며 말했다.“물론 성심성의껏 원하시는 거라면 가격은 좀 더 상의해도 좋아요.”어렵게 굴러온 호구인데, 이대로 순순히 보내줄 수는 없었다.“그럼, 원하시는 가격대로 말씀해 보시죠.”노삼광은 떠 보며 물었다.윤도훈은 잠시 침묵하더니 다시 입을 열었다.“일단 다시 그 갱으로 가보면 안 될까요?”실은 1000억이라도 상관없었다.그냥 그 전에 다시 한번 지귀토정 생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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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68화

그중에는 거의 태반이 ‘잡질’로 만들어져 황용옥 구조가 거의 망가져 버렸다.일반인들이 보기엔 이 돌들은 폐석이나 다름없다.이제 막 채굴된 것인데, 폐석이라니.그 말인즉슨, 이 갱 전체가 원석 상인에게는 그 어떠한 가치도 없다는 뜻이다.물론, 이 ‘잡질’들은 윤도훈에게 보물이나 다름없다.하지만 노우민과 강흑자가 자기를 호구로 삼았다는 사실은 바뀌지 않는다.윤도훈의 실력으로는 쥐도 새도 모르게 몰래 이 갱으로 들어와 그 속에 있는 지귀토정을 모두 흡수할 수 있다.하지만 이 갱의 주인공이 노우민이라 그렇게 하면 떳떳하지 못할 것 같아 원칙대로 한 것이다.수련자로서 몰래 일반인의 등을 처먹으면 안 된다고 생각한 것이다.따라서 윤도훈은 고가를 들어서라도 돈으로 이 갱을 사면서 상대에게 마땅한 이익을 챙겨주려고 했다.하지만 인제 와 보니 자기의 ‘선심’과 달리 상대는 자신을 호구로 보고 있었다.상대에게 사람 취급을 받지 못했다면, ‘나’역시 그럴 필요가 없는 것이다.‘내가 미쳤다고 그 많은 돈으로 쓰레기를 사겠어?’‘몰래 와서 흡수하면 그만이지.’“노 사장님, 오늘 따로 볼 일이 있어서 그러는데, 나중에 다시 얘기하시죠.”그렇게 생각하면서 윤도훈은 덤덤하게 말하고서 자리를 떠나려고 했다.그 말을 듣고서 노삼광은 잠시 당황해하더니 바로 안색이 달라지고 말았다.“그게 무슨 말이죠? 나중에 다시 얘기하잖은 게 뭐죠?”“가격이 성에 차지 않으셔서 그래요? 얼마나 줄 수 있는데요? 말해 봐요.”강흑자 역시 윤도훈을 끌어당겼다.“잠시만요. 필요한 거 있으시면 얼마든지 말씀하시죠. 이렇게 싼 가격으로 사기 어려워요. 눈 뜨고 찾아도 찾을 수 없다고요.”“죄송합니다만, 돈때문이 아니에요.”윤도훈은 무정하게 강흑자의 손을 뿌리치며 덤덤하게 고개를 저었다.말하면서 바로 몸을 돌려 떠나려고 했다.상대가 자기를 병신처럼 대한 것이 무척이나 언짢았다.비록 상대와 얼굴을 붉히면서 싸울 것까지는 아니었지만, 더 이상 빙빙 둘러 말하고 싶지도 않았다.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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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69화

“그러게 말이에요. 윤도훈 씨 오신다고 하길래 야근까지 시켜가면서 캐낸 거예요. 갱 전체를 살 수 없다고 해도 이 원석들은 사셔야 도리에 맞지 않겠어요?”강흑자도 옆에서 위협하는 눈빛으로 말했다.“그럴 수 없다면요?”윤도훈이 눈썹을 들썩이며 물었다.“없어? 허허... 그렇게 하는 결과가 과연 무엇일지 곰곰이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노삼광은 차갑게 웃으며 바로 삼엄하게 덧붙였다.“지금 바로 내 계좌로 400억 보내. 그리고 이 원석 네가 다 가져가. 내 말대로 하지 않으면...”적나라하게 협박하는 목소리로 이어 말했다.“손님으로 와서 부주의로 불행이라도 당하게 된다면 그땐 나 책임 못 져.”그 말을 듣고서 윤도훈은 눈을 가늘게 떴다.우르르-노삼광 곁에 있는 용 문신 호랑이 문신 부하들이 윤도훈을 향해 밀려들면서 사나운 모습을 드러냈다.윤도훈이 타협하지 않으면 바로 갱으로 던져서 ‘사고’로 위장할 모습으로 말이다.일반인이라면 홀로 낯선 이곳으로 와서 ‘불행’을 당하게 될 줄도 모른다.그리고 노삼광에게 있어서 이번이 처음도 아니다.“왜? 내가 400억으로 이 돌들을 사지 않으면 아주 그냥 죽일 셈이다?”윤도훈은 눈을 가늘게 뜨고 물었다. 두 눈에 위험한 빛을 반짝이면서.그뿐만 아니라 속으로 은은하게 살기가 넘쳐 오르고 있었다.“맞아. 돈을 주든지 네 목숨을 주든지 알아서 해.”노삼광은 고개를 끄덕이며 엄숙하게 말했다.“그럼, 목숨으로 가져가. 근데... 내 목숨이 아니라 네 목숨.”윤도훈은 덤덤하게 말했다.“다들 뭣들 하는 거야? 얼른 죽여.”“당장 죽여.”윤도훈의 말에 노삼광은 험상궂은 모습으로 말했다.용이군 쪽에서 갱을 책임지고 채굴한다는 건 돈과 세력이 지지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노삼광 인간 자체가 악독하기 그지없다는 것이다.말이 떨어지자마자 노삼광 곁에 있는 장한들이 쇠몽둥이이나 채굴할 때 사용되는 호미, 삽을 들고서 윤도훈을 향해 달려들었다.노삼광을 위해 이러한 더러운 짓을 한지 한두 번이 아닌 그들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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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70화

“네네, 걱정하지 마세요. 제가 알아서 다 처리할게요. 형님이랑 대사문 쪽의 도움을 받지 않았더라면 이렇게 크게 될 수도 없었을 거예요. 여기 편하게 계셔도 좋아요. 절대 그 누구한테도 알리지 않을게요.”노삼광은 연신 고개를 끄덕이더니 바로 말머리를 돌려 분노하면서 쓴웃음을 지었다.“그런데요 형님, 제가 지금 좀 성가신 일이 있어서 그러는데, 이것부터 좀 해결해 주시면 안 될까요?”그 말을 듣고서 성동인은 경계하는 눈빛으로 주위를 살펴보았다.순간 바닥에 쓰러진 채 피를 미친 듯이 토하고 있는 노삼광의 부하들을 보게 되었다.그리고 자기 쪽으로 천천히 다가오고 있는 누군가를 보게 되었다.“어떻게 된 거야? 또 무슨...”성동인은 바로 노삼광에게 욕설을 퍼부으려고 했다.그러나 아직 말을 채 끝내기도 전에 다가온 이의 얼굴을 확인하고서 목소리가 뚝 그치고 말았다.이윽고 그 커다란 몸이 미친 듯이 흔들기 시작해는데...두 눈에는 짙은 공포의 기색이 역력했다.그리고 이때 노삼광과 강흑자는 아직 상황 파악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동인 형님, 바로 저 자식이에요. 저놈이 글쎄 여기서 소란을 피웠지 뭐예요. 제 부하들 저렇게 만들어 놓고 뻔뻔하게 나 죽이겠다고 소리까지 치고 말이에요. 저놈 치워주면 부탁하신 일 바로 처리해 드릴게요.”노삼광은 윤도훈을 가리키며 험상궂게 말했다.간사하기로 유명한 강흑자는 눈동자를 굴리며 말을 보태기도 했다.“동인 형님, 우리 사장님께서 조금 전에 대사문이랑 동인 형님 이름까지 입에 올렸는데도 저 자식 꿈쩍도 하지 않았어요.”두 사람은 성동인이 온 걸 보고 어깨를 펼 수 있었던 것이다.대사문이 아수라장 되었다는 것도 이미 알고 있었던 일이고 말이다.하지만 적어도 성동인은 종사급 강자이니 자기들보다는 낫다고 생각했다.윤도훈 역시 고수처럼 보여 콧방귀 하나에 부하들을 저 지경으로 만들었지만, 노삼광 두 사람이 보기엔 그는 여전히 종사 강자의 적수가 될 수 없었던 것이다.성동인이 제시간에 찾아왔으니 윤도훈은 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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