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게 말이에요. 윤도훈 씨 오신다고 하길래 야근까지 시켜가면서 캐낸 거예요. 갱 전체를 살 수 없다고 해도 이 원석들은 사셔야 도리에 맞지 않겠어요?”강흑자도 옆에서 위협하는 눈빛으로 말했다.“그럴 수 없다면요?”윤도훈이 눈썹을 들썩이며 물었다.“없어? 허허... 그렇게 하는 결과가 과연 무엇일지 곰곰이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노삼광은 차갑게 웃으며 바로 삼엄하게 덧붙였다.“지금 바로 내 계좌로 400억 보내. 그리고 이 원석 네가 다 가져가. 내 말대로 하지 않으면...”적나라하게 협박하는 목소리로 이어 말했다.“손님으로 와서 부주의로 불행이라도 당하게 된다면 그땐 나 책임 못 져.”그 말을 듣고서 윤도훈은 눈을 가늘게 떴다.우르르-노삼광 곁에 있는 용 문신 호랑이 문신 부하들이 윤도훈을 향해 밀려들면서 사나운 모습을 드러냈다.윤도훈이 타협하지 않으면 바로 갱으로 던져서 ‘사고’로 위장할 모습으로 말이다.일반인이라면 홀로 낯선 이곳으로 와서 ‘불행’을 당하게 될 줄도 모른다.그리고 노삼광에게 있어서 이번이 처음도 아니다.“왜? 내가 400억으로 이 돌들을 사지 않으면 아주 그냥 죽일 셈이다?”윤도훈은 눈을 가늘게 뜨고 물었다. 두 눈에 위험한 빛을 반짝이면서.그뿐만 아니라 속으로 은은하게 살기가 넘쳐 오르고 있었다.“맞아. 돈을 주든지 네 목숨을 주든지 알아서 해.”노삼광은 고개를 끄덕이며 엄숙하게 말했다.“그럼, 목숨으로 가져가. 근데... 내 목숨이 아니라 네 목숨.”윤도훈은 덤덤하게 말했다.“다들 뭣들 하는 거야? 얼른 죽여.”“당장 죽여.”윤도훈의 말에 노삼광은 험상궂은 모습으로 말했다.용이군 쪽에서 갱을 책임지고 채굴한다는 건 돈과 세력이 지지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노삼광 인간 자체가 악독하기 그지없다는 것이다.말이 떨어지자마자 노삼광 곁에 있는 장한들이 쇠몽둥이이나 채굴할 때 사용되는 호미, 삽을 들고서 윤도훈을 향해 달려들었다.노삼광을 위해 이러한 더러운 짓을 한지 한두 번이 아닌 그들이라
“네네, 걱정하지 마세요. 제가 알아서 다 처리할게요. 형님이랑 대사문 쪽의 도움을 받지 않았더라면 이렇게 크게 될 수도 없었을 거예요. 여기 편하게 계셔도 좋아요. 절대 그 누구한테도 알리지 않을게요.”노삼광은 연신 고개를 끄덕이더니 바로 말머리를 돌려 분노하면서 쓴웃음을 지었다.“그런데요 형님, 제가 지금 좀 성가신 일이 있어서 그러는데, 이것부터 좀 해결해 주시면 안 될까요?”그 말을 듣고서 성동인은 경계하는 눈빛으로 주위를 살펴보았다.순간 바닥에 쓰러진 채 피를 미친 듯이 토하고 있는 노삼광의 부하들을 보게 되었다.그리고 자기 쪽으로 천천히 다가오고 있는 누군가를 보게 되었다.“어떻게 된 거야? 또 무슨...”성동인은 바로 노삼광에게 욕설을 퍼부으려고 했다.그러나 아직 말을 채 끝내기도 전에 다가온 이의 얼굴을 확인하고서 목소리가 뚝 그치고 말았다.이윽고 그 커다란 몸이 미친 듯이 흔들기 시작해는데...두 눈에는 짙은 공포의 기색이 역력했다.그리고 이때 노삼광과 강흑자는 아직 상황 파악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동인 형님, 바로 저 자식이에요. 저놈이 글쎄 여기서 소란을 피웠지 뭐예요. 제 부하들 저렇게 만들어 놓고 뻔뻔하게 나 죽이겠다고 소리까지 치고 말이에요. 저놈 치워주면 부탁하신 일 바로 처리해 드릴게요.”노삼광은 윤도훈을 가리키며 험상궂게 말했다.간사하기로 유명한 강흑자는 눈동자를 굴리며 말을 보태기도 했다.“동인 형님, 우리 사장님께서 조금 전에 대사문이랑 동인 형님 이름까지 입에 올렸는데도 저 자식 꿈쩍도 하지 않았어요.”두 사람은 성동인이 온 걸 보고 어깨를 펼 수 있었던 것이다.대사문이 아수라장 되었다는 것도 이미 알고 있었던 일이고 말이다.하지만 적어도 성동인은 종사급 강자이니 자기들보다는 낫다고 생각했다.윤도훈 역시 고수처럼 보여 콧방귀 하나에 부하들을 저 지경으로 만들었지만, 노삼광 두 사람이 보기엔 그는 여전히 종사 강자의 적수가 될 수 없었던 것이다.성동인이 제시간에 찾아왔으니 윤도훈은 인
성동인의 반응을 보고서 노삼광과 강흑자는 부어오는 왼쪽 얼굴을 잡고서 넋이 나간 모습을 보였다.구세주라도 본 듯했는데, 자기 대신 윤도훈을 죽여줄 사람이 나타날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던 거였다.지금 이게 도통 무슨 상황인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자기 쪽으로 편드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한편을 먹었으면 하는 자기한테 손까지 써가면서 윤도훈한테 무릎까지 꿇었으니 말이다.“동인 형님, 대체 왜...”“저 사람... 정체가 뭡니까?”노삼광은 놀란 모습으로 더듬기까지 했다.그러나 성동인은 상대가 말하기도 전에 상가견처럼 윤도훈 앞에 무릎 꿇고 꼬리를 흔들고 있다.윤도훈한테 한 번만 살려달라고 애원하는 중이었다.윤도훈은 성동인과 대사문의 남은 인원들을 바라보면서 속으로 의외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허허.’‘별의별 만남이 다 있네.’이때 성동인은 갑자기 무엇인가 떠오른 듯했다.“윤 선생님, 이 두 사람은 어떻게 처리하면 될까요?”“말씀만 하세요.”성동인은 노삼광과 강흑자를 바라보며 물었다.그렇다, 한눈에 봐도 두 사람이 윤도훈한테 미움을 산 것이다.어쩌면 오히려 두 사람을 이용하여 윤도훈에게 잘 보일 수 있을지도 모른다.윤도훈은 눈썹을 들썩이며 제법 흥미진진해하는 모습을 보였다.“그래? 조금 전까지 나 죽이겠다고 한 두 사람인데, 어떻게 하면 좋을까?”그 말을 듣고서 성동인은 바로 그 어떠한 망설임도 없이 노삼광과 강흑자를 가리키며 말했다.“죽여야 합니다.”그 말이 떨어지는 순간 노삼광과 강흑자는 바로 대경실색하며 파랗게 질리고 말았다.“형님... 제발... 제발...”푸푸-하지만 그들이 말을 채 하기도 전에 성동인 곁에 있는 대사문 작은 두목 두 명이 바로 음소거 권총을 들고서 두 사람을 죽여버렸다.노삼광과 강흑자는 죽기 전에 두 눈을 부릅뜨고서 달갑지 않아 하며 믿어지지 않아 했다.‘구세주’라고 생각했던 성동인이 자기를 죽이게 될 줄은 미처 생각지도 못한 것이다.한편, 바닥에 누워서 피를 토하고 비명을 지르고 있던 장한
같은 시각 나유희와 나건운은 율이와 함께 놀고 있었다.그 전화를 받고서 나유희는 엄청 당황해했었다.“윤도훈 씨? 무슨 상황이죠?”“아니, 윤도훈 아니잖아! 너 뭐야?”성동인은 쓴웃음을 지으면서 다시 말했다.“저 대사문에서 빠져나온 성동인이라고 하는데, 자수하고 싶습니다.”윤도훈은 핸드폰을 도로 빼앗아 와서 말했다.“용이군 황산 갱으로 와서 이 사람들 좀 데리고 가.”“뭐?”윤도훈의 소리임을 확인하고 나유희는 순간 놀라워 마지 못했다.‘무슨 상황이지?’딸이랑 놀아주고 있는 중인데, 갑자기 대사문의 남은 사람들을 잡아왔으니 말이다.밖에서 놀고 있는데 웬 공적이 하늘에서 비처럼 쏟아 내리는 것만 같았다.“싫어? 그럼, 하이훈 씨한테 연락하고.”윤도훈은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잠깐만! 좋아!”“지금 당장 사람들 데리고 갈게.”나유희가 연신 소리쳤다.전화를 끊고 나서 나유희는 기뻐해 마지 못했다.“누나, 왜 그래?”나건운이 눈썹을 들썩이며 물었다.그러자 나유희가 웃으면서 대답했다.“별거 아니야. 윤도훈이 대사문의 중요한 두목들을 잡았다고 하는데, 그 성동인이라고 하는 사람 말이야. 나더러 데리고 가라면서 전화한 거야. 아주 큰 공적을 세우게 생겼어.”대사문을 토벌하고 대사문 문주 방시혁과 수하에 있는 7명의 주요 두목은 그 자리에서 죽었다.대다수의 구성원은 모두 잡혔고 소수만 도망치고 있었는데, 그중에서 죄가 가장 큰 사람이 바로 성동인이다.성동인을 데리고 돌아간다면 어깨가 얼마나 으쓱해질지 가히 상상조차 되지 않을 지경이다.어쩌면 이번 일로 어깨에 별을 하나 달게 될지도 모른다.나씨 가문의 일원으로서 밖에서 힘들게 싸우고 있는 나유희에게 가장 필요한 건 바로 기회와 공적이다.그러나 오늘 아무것도 하지 않고 단지 윤도훈을 도와 율이를 봐준 것뿐인데, 이렇게 좋은 생기게 될 줄은 몰랐다.“뭐? 도훈 형님이? 누나, 내 덕인 줄 알아.”나건운가 웃으며 말했다.그와 동시에 윤도훈에 대한 숭배심이 더더욱 커졌다.천운시
노우민의 옥석장은 살인 사건으로 잠시 채굴 작업을 멈추게 되었고 유관 부문에서 작업 금지령을 내렸다....한편, 도운시 역에서.흰수염이 휘날리며 걸어 나오고 있는 한 노인의 통신기구가 울리기 시작했다.노인의 정체는 바로 은둔 오씨 가문 태상 장로 중의 한 명인 오관운이다.오씨 가문 가주의 당부에 따라 도운시로 와서 윤도훈을 직접 만나 일을 ‘해결’하려고 했다.다만 도운시로 출발하기 전에 오청산은 그와 따로 비밀리에 대화를 나누고서 겸사겸사 무언가를 그에게 전해주었다.“가주.”오관운은 전화를 받고서 무거운 소리로 입을 열었다.“관운 삼촌, 도착하셨습니까?”태상 장로로서 오관운의 실력은 금단 후기 절정 경지나 되고 연배도 높은 축이라 오씨 가문 가주 오청산의 삼촌 정도 된다.오관운은 흰수염을 가다듬으면서 인적이 드문 곳을 찾아 입을 열었다.“도착했습니다. 이제 막 차에서 내렸고요.”“네. 그 물건 잊지 마시고 윤도훈에게 꼭 전해주세요.”오청산은 거듭 당부했다.“가주, 꼭 이렇게까지 해야만 합니까? 이 물건은 큰 기회나 다름없습니다.”도운시로 오기까지 했지만, 오관운은 그래도 다시 진지하게 물었다.“기회요? 허허, 실력이 부족하면 기회가 아니라 피바람을 일으킬 물건입니다. 우리 가문에서 감히 소화할 수 있는 물건이 아니란 말입니다. 그냥 선물로 윤도훈한테 주면 됩니다.”오청산의 목소리에는 어느새 어둠이 가라앉았다.“우리 은둔 오씨 가문의 두 장로께서 윤도훈 때문에 죽었습니다. 감히 쉽게 건드려서 안 되는 존재임을 알려준 셈이기도 하죠. 하지만 속으로 분통스러울 따름입니다. 만약 윤도훈 배후의 강력한 배경이나 힘이 있어 그럴만한 실력으로 이 ‘기회’를 잡는다면 그만두죠. 이로써 우리 가문에서 그에게 사과한 것으로 간주하면 되니깐요. 하지만 그럴만한 힘도 능력도 없다면... 흥!”말하면서 오청산은 차가운 소리로 덧붙였다.“그럴만한 능력이 없다면 그로 인해 일어나는 피바람을 고스란히 감수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우린 이로써 오청송
윤도훈과 율이가 집에 있었을 때 선택했었던 토마토 계란볶음과 달리 이진희는 요즘 난이도가 꽤 높은 음식에 도전하고 있었다.자기 부모님을 시식 상대로 삼은 것이 분명했다.이천수와 서진현은 당장이라도 자기 집으로 도망가고 싶은 심정이 매 순간 들었다.‘딸은 이래서 키워봤자 소용없어.’이천수가 속으로 중얼거리며 갈비 하나를 집었다.하지만 이윽고 두 눈이 번쩍 뜨이면서 감탄을 금치 못했다.“맛있어!”“그래요?”그 말을 들은 서지현 역시 갈비 하나를 들어 맛보고는 이진희를 향해 엄지를 세웠다.두 사람의 반응에 이진희는 기뻐해 마지 못했다.율이가 가장 좋아하는 갈비찜이라 이진희는 열심히 연구했던 것이다.세 사람은 그렇게 오붓하게 둘러앉아 음식을 즐기면서 담소를 나누었다.이천수가 있기 가문의 산업을 이어받고 난 뒤의 이야기로 시작하여 이진희와 윤도훈 사이의 감정으로 화제를 돌렸다.“진희야, 너 엄마 아빠 눈은 못 속여. 너 지금 도훈이 엄청 사랑하지?”서지현은 웃으면서 물었다.그 말을 듣고서 이진희의 얼굴은 약간 빨개지더니 도도한 모습을 유지한 채 고개를 저었다.“그럴 리가요.”“손에 물 한 방울 묻히지 않던 네가 요즘 이렇게 바삐 도는 것이 이상하지 않아? 설마 우리 먹으라고 이렇게 열심히 하는 거야?”이천수는 질투심이 가득한 모습으로 말했다.‘내가 어떻게 키운 딸인데... 다 쓸모없어...’‘커서 아빠랑 결혼하겠다고 하더니... 다 쓸모없어...’“아빠, 엄마, 율이한테 해주려고 배운 거예요. 윤도훈 그 나쁜 놈 말고요.”이진희는 여전히 자기 생각을 주장했다.그 말을 듣고서 이천수와 서지현은 눈이 마주치더니 동시에 한숨을 내쉬었다.“진희야, 그때 도훈이가 너랑 아이 하나 가질 생각 없다고 하더니 그 뒤로 다른 말은 하지 않았어?”“그래. 너희 둘만의 아이를 원하지 않아? 하나 더 가진다고 하여 율이를 사랑하지 않을 것도 아니잖아. 아니야?”서지현이 계속 옆에서 타일렀다.이진희는 입술을 사리물고서 약간 수줍어하는 모습을 띠
그러한 의미에서 이진희는 다른 말로 설명한 것이다.율이 7살 생일 전에 윤도훈이 그 저주를 풀 수 있다면 아이 하나를 가질 수 있을 수도 있다.그 생각이 떠오르는 순간 이진희는 속으로 자신을 욕했다.‘미쳤어! 정말로 그놈이랑 아이를 낳겠다는 말이야?’“그래. 율이가 좀 더 커서 아이를 갖는 것도 나쁘지 않겠어.”“얼렁뚱땅 지나가려고 하지 마.”서지현은 그제야 흡족한 듯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바로 이때 별장 초인종이 울리기 시작했다.이진희는 거실에 있는 모니터를 확인하였는데, 신선처럼 보이는 하얀 수염의 노인이 밖에 서 있었다.손에 무엇인가 들고 있는 것처럼 세상 겸손한 모습으로 초인종을 누르고 있었다.나쁜 마음을 안고 찾아온 것이 아니라 선물을 주려고 찾아온 사람처럼 보였다.“누구야?”이천수가 물었다.“저도 모르겠어요. 어르신으로 보이는 분인데...”“확인하고 올게요.”이진희가 대답하고서 밖으로 나갔다....저녁 10시, 늦가을이라 칠흑 같은 어둠이 내려앉았다.용이군의 밤하늘은 더더욱 그러한 것이 달마저 먹구름에 완전히 가려졌다.윤도훈은 용이군에 있는 어느 한 모델에서 묶고 있었는데, 시간이 얼추 비슷한 것을 보고 나갈 준비를 했다.바로 이때 윤도훈의 핸드폰이 울리기 시작했다.발신자 번호가 이진희임을 확인하고 윤도훈은 재빠르게 수신 버튼을 눌렀다.“여보, 무슨 일이야?”“도훈 씨, 오늘 집에 누가 왔었어요.”이진희가 나지막이 말했다.“누가 왔다고? 누가?”그 말을 듣고서 윤도훈은 멈칫거리더니 왠지 모르게 긴장하기도 했다.지금 그가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자기가 없을 때 누군가가 자기 사람을 다칠 수도 있다는 것이다.“은둔 오씨 가문의 태상 장로 오관운이라고 하던데... 볼 일이 있다면서 설명할 일이 있다면서 그랬어요.”이진희는 상대에게서 들은 말을 그대로 윤도훈에게 알려주었다.은둔 오씨 가문이라는 말에 윤도훈은 숨이 멈추는 것만 같았었다.상대에서 또 한 명의 고수를 찾아와 복수하려는 줄 알고 말이다.그러
“그래? 그게 뭔데?”윤도훈은 이진희의 말에 바로 호기심이 발동했다.“잠시만요. 찍어서 보내줄게요.”얼마 지나지 않아 윤도훈은 메시지 한 통을 받게 되었다.이진희가 보낸 사진 한 장이었는데, 색채가 다양한 깃털 같은 것이었다.그리고 그 밑에 양피 지도 하나가 깔려 있었다.“이 깃털이랑 지도를 들고 왔어요. 그 어르신이 이걸로 아주 큰 기회를 얻을 수 있다면서 은둔 오씨 가문에서 사죄하는 마음에서 드리는 거라고 했어요.”이진희가 말했다.설명을 듣고난 윤도훈의 두 눈에는 이상한 빛이 반짝였다.“그래?”은둔 오씨 가문에서 대체 무슨 수작으로 이러는 것인지, 정말로 자기한테 놀라운 배경이 있어서 머리를 조아리고 있는 것인지 가늠이 되지 않았다.하지만 자기 사람들한테 그 어떠한 영향을 끼치지 앟아 윤도훈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이진희에게 물건을 잘 챙겨두고서 돌아가서 다시 알아보겠다고 덧붙였다.두 사람은 담소를 좀 나누다가 전화를 끊었다.기분 정리를 하고서 윤도훈은 모델에서 나와 낮에 갔었던 그 옥석장으로 향했다.먹구름이 달빛에 가려진 밤하늘은 유난히 어두웠고 윤도훈은 잔영으로 변해 여기저기 날아다녔다.일반인 곁으로 지난다고 한들 그 누구도 알아보지 못할 정도로 말이다.얼마 지나지 않아 윤도훈은 노삼광 소유였던 그 옥석장으로 향했다.낮에 있었던 일로 작업이 중지된 바람에 갱부들이 한 명도 없었다.윤도훈은 갱 속으로 바로 들어갔는데, 들어가자마자 짙은 토 속성을 느끼게 되었다.안으로 들어가면 갈 수록 그 기운은 점점 더 짙어졌다.지나가는 곳에서 손이 가는대로 캔다고 해도 온전한 지귀토정이라고 볼 수 있다.윤도훈은 바로 토 속성을 흡수하지 않고 토 속성 농도를 느끼며 안으로 계속 들어갔다.잠시후, 그는 캥부들이 파낸 캥의 끝자락에 이르게 되었다.윤도훈은 손을 칼로 삼아 바로 토석 속으로 파고 들면서 캥부들이 끝내지 못한 작업을 이어갔다.윤도훈의 지금 실력으로 본다면 그의 육신은 이미 강철처럼 단단하게 되어 토석은 그에게 있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