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제873화

노우민의 옥석장은 살인 사건으로 잠시 채굴 작업을 멈추게 되었고 유관 부문에서 작업 금지령을 내렸다.

...

한편, 도운시 역에서.

흰수염이 휘날리며 걸어 나오고 있는 한 노인의 통신기구가 울리기 시작했다.

노인의 정체는 바로 은둔 오씨 가문 태상 장로 중의 한 명인 오관운이다.

오씨 가문 가주의 당부에 따라 도운시로 와서 윤도훈을 직접 만나 일을 ‘해결’하려고 했다.

다만 도운시로 출발하기 전에 오청산은 그와 따로 비밀리에 대화를 나누고서 겸사겸사 무언가를 그에게 전해주었다.

“가주.”

오관운은 전화를 받고서 무거운 소리로 입을 열었다.

“관운 삼촌, 도착하셨습니까?”

태상 장로로서 오관운의 실력은 금단 후기 절정 경지나 되고 연배도 높은 축이라 오씨 가문 가주 오청산의 삼촌 정도 된다.

오관운은 흰수염을 가다듬으면서 인적이 드문 곳을 찾아 입을 열었다.

“도착했습니다. 이제 막 차에서 내렸고요.”

“네. 그 물건 잊지 마시고 윤도훈에게 꼭 전해주세요.”

오청산은 거듭 당부했다.

“가주, 꼭 이렇게까지 해야만 합니까? 이 물건은 큰 기회나 다름없습니다.”

도운시로 오기까지 했지만, 오관운은 그래도 다시 진지하게 물었다.

“기회요? 허허, 실력이 부족하면 기회가 아니라 피바람을 일으킬 물건입니다. 우리 가문에서 감히 소화할 수 있는 물건이 아니란 말입니다. 그냥 선물로 윤도훈한테 주면 됩니다.”

오청산의 목소리에는 어느새 어둠이 가라앉았다.

“우리 은둔 오씨 가문의 두 장로께서 윤도훈 때문에 죽었습니다. 감히 쉽게 건드려서 안 되는 존재임을 알려준 셈이기도 하죠. 하지만 속으로 분통스러울 따름입니다. 만약 윤도훈 배후의 강력한 배경이나 힘이 있어 그럴만한 실력으로 이 ‘기회’를 잡는다면 그만두죠. 이로써 우리 가문에서 그에게 사과한 것으로 간주하면 되니깐요. 하지만 그럴만한 힘도 능력도 없다면... 흥!”

말하면서 오청산은 차가운 소리로 덧붙였다.

“그럴만한 능력이 없다면 그로 인해 일어나는 피바람을 고스란히 감수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우린 이로써 오청송
Locked Chapter
Continue to read this book on the APP

Related chapters

Latest chapter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