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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72화

같은 시각 나유희와 나건운은 율이와 함께 놀고 있었다.

그 전화를 받고서 나유희는 엄청 당황해했었다.

“윤도훈 씨? 무슨 상황이죠?”

“아니, 윤도훈 아니잖아! 너 뭐야?”

성동인은 쓴웃음을 지으면서 다시 말했다.

“저 대사문에서 빠져나온 성동인이라고 하는데, 자수하고 싶습니다.”

윤도훈은 핸드폰을 도로 빼앗아 와서 말했다.

“용이군 황산 갱으로 와서 이 사람들 좀 데리고 가.”

“뭐?”

윤도훈의 소리임을 확인하고 나유희는 순간 놀라워 마지 못했다.

‘무슨 상황이지?’

딸이랑 놀아주고 있는 중인데, 갑자기 대사문의 남은 사람들을 잡아왔으니 말이다.

밖에서 놀고 있는데 웬 공적이 하늘에서 비처럼 쏟아 내리는 것만 같았다.

“싫어? 그럼, 하이훈 씨한테 연락하고.”

윤도훈은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

“잠깐만! 좋아!”

“지금 당장 사람들 데리고 갈게.”

나유희가 연신 소리쳤다.

전화를 끊고 나서 나유희는 기뻐해 마지 못했다.

“누나, 왜 그래?”

나건운이 눈썹을 들썩이며 물었다.

그러자 나유희가 웃으면서 대답했다.

“별거 아니야. 윤도훈이 대사문의 중요한 두목들을 잡았다고 하는데, 그 성동인이라고 하는 사람 말이야. 나더러 데리고 가라면서 전화한 거야. 아주 큰 공적을 세우게 생겼어.”

대사문을 토벌하고 대사문 문주 방시혁과 수하에 있는 7명의 주요 두목은 그 자리에서 죽었다.

대다수의 구성원은 모두 잡혔고 소수만 도망치고 있었는데, 그중에서 죄가 가장 큰 사람이 바로 성동인이다.

성동인을 데리고 돌아간다면 어깨가 얼마나 으쓱해질지 가히 상상조차 되지 않을 지경이다.

어쩌면 이번 일로 어깨에 별을 하나 달게 될지도 모른다.

나씨 가문의 일원으로서 밖에서 힘들게 싸우고 있는 나유희에게 가장 필요한 건 바로 기회와 공적이다.

그러나 오늘 아무것도 하지 않고 단지 윤도훈을 도와 율이를 봐준 것뿐인데, 이렇게 좋은 생기게 될 줄은 몰랐다.

“뭐? 도훈 형님이? 누나, 내 덕인 줄 알아.”

나건운가 웃으며 말했다.

그와 동시에 윤도훈에 대한 숭배심이 더더욱 커졌다.

천운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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