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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71화

성동인의 반응을 보고서 노삼광과 강흑자는 부어오는 왼쪽 얼굴을 잡고서 넋이 나간 모습을 보였다.

구세주라도 본 듯했는데, 자기 대신 윤도훈을 죽여줄 사람이 나타날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던 거였다.

지금 이게 도통 무슨 상황인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자기 쪽으로 편드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한편을 먹었으면 하는 자기한테 손까지 써가면서 윤도훈한테 무릎까지 꿇었으니 말이다.

“동인 형님, 대체 왜...”

“저 사람... 정체가 뭡니까?”

노삼광은 놀란 모습으로 더듬기까지 했다.

그러나 성동인은 상대가 말하기도 전에 상가견처럼 윤도훈 앞에 무릎 꿇고 꼬리를 흔들고 있다.

윤도훈한테 한 번만 살려달라고 애원하는 중이었다.

윤도훈은 성동인과 대사문의 남은 인원들을 바라보면서 속으로 의외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허허.’

‘별의별 만남이 다 있네.’

이때 성동인은 갑자기 무엇인가 떠오른 듯했다.

“윤 선생님, 이 두 사람은 어떻게 처리하면 될까요?”

“말씀만 하세요.”

성동인은 노삼광과 강흑자를 바라보며 물었다.

그렇다, 한눈에 봐도 두 사람이 윤도훈한테 미움을 산 것이다.

어쩌면 오히려 두 사람을 이용하여 윤도훈에게 잘 보일 수 있을지도 모른다.

윤도훈은 눈썹을 들썩이며 제법 흥미진진해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래? 조금 전까지 나 죽이겠다고 한 두 사람인데, 어떻게 하면 좋을까?”

그 말을 듣고서 성동인은 바로 그 어떠한 망설임도 없이 노삼광과 강흑자를 가리키며 말했다.

“죽여야 합니다.”

그 말이 떨어지는 순간 노삼광과 강흑자는 바로 대경실색하며 파랗게 질리고 말았다.

“형님... 제발... 제발...”

푸푸-

하지만 그들이 말을 채 하기도 전에 성동인 곁에 있는 대사문 작은 두목 두 명이 바로 음소거 권총을 들고서 두 사람을 죽여버렸다.

노삼광과 강흑자는 죽기 전에 두 눈을 부릅뜨고서 달갑지 않아 하며 믿어지지 않아 했다.

‘구세주’라고 생각했던 성동인이 자기를 죽이게 될 줄은 미처 생각지도 못한 것이다.

한편, 바닥에 누워서 피를 토하고 비명을 지르고 있던 장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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