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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75화

그러한 의미에서 이진희는 다른 말로 설명한 것이다.

율이 7살 생일 전에 윤도훈이 그 저주를 풀 수 있다면 아이 하나를 가질 수 있을 수도 있다.

그 생각이 떠오르는 순간 이진희는 속으로 자신을 욕했다.

‘미쳤어! 정말로 그놈이랑 아이를 낳겠다는 말이야?’

“그래. 율이가 좀 더 커서 아이를 갖는 것도 나쁘지 않겠어.”

“얼렁뚱땅 지나가려고 하지 마.”

서지현은 그제야 흡족한 듯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바로 이때 별장 초인종이 울리기 시작했다.

이진희는 거실에 있는 모니터를 확인하였는데, 신선처럼 보이는 하얀 수염의 노인이 밖에 서 있었다.

손에 무엇인가 들고 있는 것처럼 세상 겸손한 모습으로 초인종을 누르고 있었다.

나쁜 마음을 안고 찾아온 것이 아니라 선물을 주려고 찾아온 사람처럼 보였다.

“누구야?”

이천수가 물었다.

“저도 모르겠어요. 어르신으로 보이는 분인데...”

“확인하고 올게요.”

이진희가 대답하고서 밖으로 나갔다.

...

저녁 10시, 늦가을이라 칠흑 같은 어둠이 내려앉았다.

용이군의 밤하늘은 더더욱 그러한 것이 달마저 먹구름에 완전히 가려졌다.

윤도훈은 용이군에 있는 어느 한 모델에서 묶고 있었는데, 시간이 얼추 비슷한 것을 보고 나갈 준비를 했다.

바로 이때 윤도훈의 핸드폰이 울리기 시작했다.

발신자 번호가 이진희임을 확인하고 윤도훈은 재빠르게 수신 버튼을 눌렀다.

“여보, 무슨 일이야?”

“도훈 씨, 오늘 집에 누가 왔었어요.”

이진희가 나지막이 말했다.

“누가 왔다고? 누가?”

그 말을 듣고서 윤도훈은 멈칫거리더니 왠지 모르게 긴장하기도 했다.

지금 그가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자기가 없을 때 누군가가 자기 사람을 다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은둔 오씨 가문의 태상 장로 오관운이라고 하던데... 볼 일이 있다면서 설명할 일이 있다면서 그랬어요.”

이진희는 상대에게서 들은 말을 그대로 윤도훈에게 알려주었다.

은둔 오씨 가문이라는 말에 윤도훈은 숨이 멈추는 것만 같았었다.

상대에서 또 한 명의 고수를 찾아와 복수하려는 줄 알고 말이다.

그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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