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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69화

“그러게 말이에요. 윤도훈 씨 오신다고 하길래 야근까지 시켜가면서 캐낸 거예요. 갱 전체를 살 수 없다고 해도 이 원석들은 사셔야 도리에 맞지 않겠어요?”

강흑자도 옆에서 위협하는 눈빛으로 말했다.

“그럴 수 없다면요?”

윤도훈이 눈썹을 들썩이며 물었다.

“없어? 허허... 그렇게 하는 결과가 과연 무엇일지 곰곰이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노삼광은 차갑게 웃으며 바로 삼엄하게 덧붙였다.

“지금 바로 내 계좌로 400억 보내. 그리고 이 원석 네가 다 가져가. 내 말대로 하지 않으면...”

적나라하게 협박하는 목소리로 이어 말했다.

“손님으로 와서 부주의로 불행이라도 당하게 된다면 그땐 나 책임 못 져.”

그 말을 듣고서 윤도훈은 눈을 가늘게 떴다.

우르르-

노삼광 곁에 있는 용 문신 호랑이 문신 부하들이 윤도훈을 향해 밀려들면서 사나운 모습을 드러냈다.

윤도훈이 타협하지 않으면 바로 갱으로 던져서 ‘사고’로 위장할 모습으로 말이다.

일반인이라면 홀로 낯선 이곳으로 와서 ‘불행’을 당하게 될 줄도 모른다.

그리고 노삼광에게 있어서 이번이 처음도 아니다.

“왜? 내가 400억으로 이 돌들을 사지 않으면 아주 그냥 죽일 셈이다?”

윤도훈은 눈을 가늘게 뜨고 물었다.

두 눈에 위험한 빛을 반짝이면서.

그뿐만 아니라 속으로 은은하게 살기가 넘쳐 오르고 있었다.

“맞아. 돈을 주든지 네 목숨을 주든지 알아서 해.”

노삼광은 고개를 끄덕이며 엄숙하게 말했다.

“그럼, 목숨으로 가져가. 근데... 내 목숨이 아니라 네 목숨.”

윤도훈은 덤덤하게 말했다.

“다들 뭣들 하는 거야? 얼른 죽여.”

“당장 죽여.”

윤도훈의 말에 노삼광은 험상궂은 모습으로 말했다.

용이군 쪽에서 갱을 책임지고 채굴한다는 건 돈과 세력이 지지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노삼광 인간 자체가 악독하기 그지없다는 것이다.

말이 떨어지자마자 노삼광 곁에 있는 장한들이 쇠몽둥이이나 채굴할 때 사용되는 호미, 삽을 들고서 윤도훈을 향해 달려들었다.

노삼광을 위해 이러한 더러운 짓을 한지 한두 번이 아닌 그들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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