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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64화

그때 심은길을 천운시로 압송할 때 윤도훈은 남가연 입에서 부모님에 관한 흉보를 듣게 되었다.

남가연이 했었던 말에 따르면 고대 무림 세가의 저주로 부모님이 온몸이 짓무러질 정도로 고통을 받았다 죽었다고 했다.

윤도훈은 그때 그 모든 짓을 상고 윤씨 가문에서 한 것으로 알고 있었다.

그러나 은둔 윤씨 가문의 사골 장로가 자기 부모님을 그렇게 모질게 대하고 죽였을 줄은 몰랐다.

“사골 장로! 은둔 윤씨 가문!”

“아아아!”

두 눈이 새빨개진 윤도훈은 지금 분노가 극으로 달리고 있다.

부모님이 당했던 그 모진 일들을 떠올리니 가슴이 갈기갈기 찢어지는 것이 숨이 턱턱 막혀왔다.

부모님과 함께 보냈었던 짧지만 행복했던 어릴 적 시간들이 떠올라 더 미칠 것만 같았다.

엄숙하지만 자상하기 그지없는 아버지, 부드럽고 다정한 어머니.

그러나 이윽고 부모님의 온몸이 짓무러진 채로 두 눈을 감지도 못하긴 채 세상을 떠난 모습이 떠 올랐다.

한이 극으로 달하고 있는 윤도훈은 그만 자기도 모르게 온몸이 부들부들 떨렸다.

“아버지, 어머니, 제가 언젠간 반드시 복수해 드리고 말 것입니다.”

“상고 윤씨 가문! 은둔 윤씨 가문! 사골 장로! 반드시 갈기갈기 찢어버려서 백배 아니 천배로 갚아주고 말 거야!”

...

그 뒤로 이틀 동안 윤도훈은 율이를 데리고 역천시에서 계속 여행객 모드로 움직였다.

대사문을 토벌하고 나서 윤도훈은 큰 공을 세운 사람으로서 역천시의 모든 고위직들이 찾아와서 감사의 인사를 올리려고 했었다.

하지만 윤도훈은 아주 완곡하게 거절해 버렸다.

이틀 동안 나유희와 나건운 그리고 하이훈은 일부로 휴가까지 내고 두 사람에게 ‘가이드’를 해주었다.

하이훈은 더 이상 윤도훈에게 건방진 모습이 아니라 겸손하고 두려워하는 모습을 보였다.

상류 사회 배경을 지니고 순탄하게 자라온 도련님들은 강자에게 겸손하기 그지없는 모습을 보여야만 했다.

하물며 윤도훈은 실력뿐만 아니라 신분까지 특수하다.

처음부터 윤도훈에게 말하지 못할 호감을 느낀 나유희는 그 일 뒤로 호감이 아니라 윤도훈을 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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