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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62화

펑-

대사문 문주 방시혁의 시체는 그대로 뒤로 넘어가 버렸다.

역천시에서 황제처럼 움직였던 그는 그렇게 힘없이 끝을 맺었다.

쓰읍-

꿀떡-

조용한 정적을 뒤로한 채 들숨을 들이마시는 소리와 침을 삼키는 소리가 여기저기서 일어났다.

나건운은 그만 입을 떡 벌리고 말았다.

윤도훈이 대단하다는 건 알고 있었으나 이처럼 무서울 정도일 줄은 몰랐던 것이다.

나유희와 하이훈을 비롯한 그들 역시 어안이 벙벙해졌다.

구연희와 방영석 그리고 대사문 구성원들은 두려움에 부들부들 떨고 있다.

모든 이들은 벼락이라고 맞은 듯한 모습을 보였다.

그들 마음속에서 무적처럼 보였던 방시혁이 윤도훈의 주먹 한 방에 넘어갔으니 말이다.

방시혁 뿐만 아니라 대사문의 7대 종사급 강자들도 그 주먹 한방의 여운으로 모두 죽었기 때문이다.

온전한 시체 하나 남기지 못한 채 피안개과 시체 덩어리만 여기저기 남긴 채로 말이다.

주먹 한 방에 7대 종사와 신경 절정 강자 한 명을 죽인다니.

나유희는 놀라움과 충격 속에서 내내 혼자 중얼거렸다.

하이훈 역시 얼굴이 일그러진 채로 우뚝 솟아 있는 윤도훈을 바라보며 침을 끊임없이 삼켰다.

다른 청년 장관 두 명 역시 표정이 무척이나 다채로웠다.

윤도훈이 했었던 그 말이 떠오르기도 했다.

간단하고 난폭하게 모든 일을 해결할 수 있다고.

윤도훈은 과연 그가 말한 대로 일을 해결하고 말았다.

터벅터벅-

이윽고 나유희는 마침내 놀라움 속에서 정신을 차리고 빠르게 앞으로 달려 나갔다.

“대사문 문주 방시혁을 비롯한 악독하기 그지없는 그의 부하 7명은 법에 의해 윤장관님께 사살되었습니다.”

“모든 대사문 구성원들은 지금 즉시 무기를 내려놓고 항복하도록 합니다. 명령대로 하지 않으면 바로 사살해 버리겠습니다.”

“다들 전투 준비하세요. 반항자가 있으면 바로 사살해도 좋습니다.”

탁탁탁-

나유희의 명령에 따라 모든 병사들은 순간 정신을 차리며 총구를 대사문 구성원들에게 겨누었다.

병사들은 곧장 흥분해 마지 못한 모습을 드러냈다.

역천시 정부의 일원으로 그동안 대사문을 토벌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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