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안에서 각성한 용의 모든 챕터: 챕터 781 - 챕터 790

998 챕터

제781화

많은 일들이 있었던 오늘이라 어른들이 두 사람의 감정 문제로 신경 쓰게 하고 싶지 않았다.하여 서지현의 감독에 따라 이진희와 윤도훈은 한 침실로 들어갔다.윤도훈과 함께 나란히 누운 이진희, 아니 중간에 율이가 있어서 그나마 덜 어색했다.윤도훈의 팔을 찰싹 감고 누운 율이는 유난히 달콤하게 자고 있었다.옷은 그대로 입고 누운 윤도훈과 이진희는 율이 양쪽에 누워 몸만 굳어진 채 잠에 들지 못했다.“자요?”이때 이진희의 차가운 목소리가 나지막이 들어왔다.그 소리에 윤도훈은 작은 소리로 목을 가다듬었다.“자려고. 넌 왜 안 자?”이진희는 가볍게 콧방귀를 뀌었는데.“도훈 씨가 아직 잠에 들지 않았잖아요. 잠들기 두려워서 그래요.”그 말에 윤도훈의 입가에 웃음이 새어 나왔다.“왜? 너 자는 틈 타서 내가 나쁜 짓이라도 할까 봐 그래?”이진희의 얼굴은 순간 빨갛게 달아오르고 말았는데, 바로 누워있는 윤도훈이 보이지않을 것 같아서 다행이었다.윤도훈과 한 침대에 누운 이진희는 심정 변화는 다양했다.무척이나 싫어할 줄 알았으나 전혀 그러한 마음이 없었다.약간의 긴장, 싱숭생순, 그리고 무엇보다도 작은 기대를 하고 있었다.‘아니야! 기대 같은 소리하지 마!’그러한 생각이 엄습해 오자 이진희는 속으로 자신을 비난했다.“할 줄 알아요?”윤도훈의 물음에 이진희는 고개를 돌려 질문으로 돌려주었다.“어... 글쎄...”윤도훈은 웃으며 말했다.“쳇...”그 말이 나온 순간 이진희는 벌레 보는 듯한 눈빛으로 그를 바라보았다.남자의 자존심을 건드리고 있는 듯한 말과 눈빛에 윤도훈은 얼굴이 어두워졌다.고의로 야한 눈빛으로 이진희를 바라보려고 하려던 그때 품속에 있던 율이가 갑자기 움직였다.“음...”“푸...”고통에 겨워하며 끙끙거리더니 율이의 입에서 갑자기 따뜻한 액체가 뿜어져 나왔다.곧이어 작은 몸이 갑자기 경련을 일으키기 시작했는데.윤도훈은 안색이 순식간에 달라졌고 이를 느낀 이진희 역시 가장 먼저 스탠드를 켰다.두 눈을 꼭 감고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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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82화

그 말을 들은 이진희는 그대로 얼어붙고 말았다.품속에서 끊임없이 피를 흘리는 율이를 보면서 숨을 쉴 수 없을 정도로 마음이 아팠다.의술이 뛰어나기로 유명한 윤도훈인데, 그가 직접 치료할 수도 있는 것이다.“참! 도훈 씨가 해도 되잖아요! 율이 대체 왜 이러는지... 도훈 씨가 봐줘도 되는 거잖아요! 얼른 좀 어떻게 해봐요...”이진희는 울먹이며 말했다.“소용없어... 나도 고칠 수 없어.”두 눈이 붉어진 윤도훈은 두 주먹을 꽉 쥐고 있다.그의 두 눈에는 여러 감정이 섞여 있었다. 슬픔, 무기력함, 걱정, 두려움...율이 몸속의 저주가 또 일어나고 있음을 그는 잘 알고 있다.‘도훈 씨도 안된다는 게 무슨 말이지?’“왜요? 율이 대체 왜 이러는 거예요? 얼른 좀 어떻게 해 봐요!”조급한 마음에 눈물이 왈칵 쏟아진 이진희는 윤도훈에게 소리까지 치고 말았다.율이의 입과 코에서 피가 흘러나오는 것을 보고 아랑곳하지 않고 손으로 계속 닦아주면서 말이다.그러나 바로 이때 율이는 자신의 입가에 무언가가 있다는 것을 느꼈는지 갑자기 작은 입을 벌리고 물었다.너무 고통스러운 이유였는지 율이는 엄청 세게 물었다.심한 통증이 밀려왔고 이진희는 어느새 얼굴색이 하얗게 질려버렸다.하지만 율이가 자신의 손을 물고 고통이 좀 덜해진 것을 보고 이진희는 참았다.아프지만 율이를 밀어내려고 하지 않았다.그 장면에 윤도훈은 마음이 세게 흔들렸고 율이를 위해 이렇게까지 할 수 있는 여자일 줄은 몰랐던 것이다.율이의 친엄마, 주선미라 할지라도 이 정도는 할 수 없을 것이다.아니! 비교할 가치조차 없는 두 사람이다.주선미 그 여자에 비하면 이진희는 천사와 다름없는 사람이기 때문이다.“여보, 율이 나한테 넘겨.”가슴이 찢어지고 있는 윤도훈이다.자식이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에 그러했고 아픔을 참고 있는 아내의 모습에 그러했다.“괜찮아요. 율이 좀 괜찮아졌어요.”이진희는 고개를 저었다.비록 아픔에 얼굴이 약간 일그러졌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웃으며 말했다.자신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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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83화

지금 이씨 가문 모든 이들이 고심이 기다리고 있다.남미숙이 하루빨리 타협하여 NC 조직을 윤도훈이 해결할 수 있게끔 말이다.이런 트러블을 만든 장본인, 이천강 부녀만큼 간절히 바라고 있는 사람은 없다.두 사람의 말을 들은 남미숙은 얼굴이 더욱 어두워지고 말았다.외딴섬에 홀로 외로이 남겨진 기분이 들었다.평소에 별다른 일이 없어서 알 수 없었지만, 일이 닥치고 보니 알 수 있었다.자녀들도 후손들도 자기가 ‘왕’의 자리에서 물러서기를 바란다는 것을.“윤도훈 그놈이 진정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냐?”남미숙은 콧방귀를 뀌며 물었다.그 말을 듣고 난 이천강과 이은정은 멈칫거렸고 똑같은 걱정을 하기 시작했다.“그러네요... 윤도훈이 정말로 해결할 수 있을까요?”망설이기 시작한 이천강에 이은정도 덧붙였다.“아마도... 할 수 있지 않을까요?”“그럼 어떡해요? 그렇게 걱정하는 것도 일리가 있는 것 같은데, 만약 윤도훈이 해결할 수 없는 일이라면 주식 양도하는 것도 좀 억울하잖아요. 아니면, 한 번 믿어 보는 건 어때요? 그 외에 딱히 할 수 있는 선택도 없잖아요.”이천강이 충고하며 말했다.어차피 그의 주식을 돌린 것도 아니니 남미숙의 주식으로 시험 삼아 해 볼 수 있는 노릇이니 말이다.남미숙은 눈빛이 몇 번 반짝이고 얼굴에 교활한 빛이 스쳐 지나가면서 고개를 끄덕이며말했다.“네 말이 맞을 수도 있겠어. 내일 당장 가서 처리하마.”이천강과 이은정은 그제야 한숨을 돌리고 기쁨과 위안의 빛을 드러냈다.‘이제야 정신 차리셨네.’그들이 모르는 것은 남미숙이 여전히 또 다른 꿍꿍이를 꾸미고 있다는 것이다.노망과는 거리가 먼 남미숙이고 누구보다 영리하다고 할 수 있다.남미숙은 방금 갑자기 이 일의 ‘본질’을 느끼게 되었으니 말이다.왜 NC 조직으로부터 생명의 위협을 받게 되었는지에 대해 말이다.NC 조직에서 위협적으로 나온 이유는 바로 남미숙이 이씨 가문의 ‘일인자’이기 때문이다.그럼, 만약 가능한 한 빨리 주식을 큰아들 이천수에게 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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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84화

“아빠... 진희 엄마...”율이는 깨어나자마자 윤도훈과 이진희를 보게 되어 기쁨에 순진하고도 행복한 미소를드러냈다.환하게 웃는 율이를 바라보며 윤도훈과 이진희는 흐뭇하면서도 안쓰러워했다.“율이야, 잘 잤어?”윤도훈은 율이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아무렇지 않은 듯이 떠보며 물었다.그 말을 들은 율이는 고개를 저었다.“아빠, 율이 또 나쁜 꿈 꾸었어요. 얼음에 빠진 것 같은데, 얼음 가시들이 율이를 마구 찔렀어요. 그래서 너무 아팠어요.”율이는 작은 얼굴에 두려움과 가슴이 두근거리는 표정을 드러내며 말했다.이에 윤도훈은 가슴이 덜컥 내려앉았고 걱정과 두려움이 눈 밑 깊은 곳을 스쳐 지나갔다.‘젠장!’전까지만 해도 꿈속에서 반영했을 뿐인데, 아프다고 말하지는 않았다.불길한 예감이 윤도훈의 마음을 엄습해 왔다.이번 발병은 처음에 비해 시간이 길어졌을 뿐만 아니라 율이가 그 모든 고통을 고스란히 기억하고 있다는 것이다.앞으로 이런 상황이 발생할 때마다 시간이 길어지는 건 아닌지, 점점 의식이 또렸해지는 건 아닌지, 언젠간 율이가 정신 차리고 그 끔찍한 고통을 견뎌야 하는 건 아는지...그러한 생각에 윤도훈은 형언할 수 없는 아픔에 숨이 막혀왔다.‘상고 윤씨 가문... 왜 정녕 이렇게까지 했어야만 했는지...’‘얼마 살지도 못하게 하고 죽기 전에 이러한 고통까지 견디게 한다니.’‘젠장! 빌어먹을!’윤도훈의 마음속 깊은 곳에는 하늘을 찌를 듯한 원한과 짙은 포악한 기운과 살기가 용솟음쳤다.다만 율이와 이진희를 앞에 두고 최선을 다해 참고 있는 것뿐이다.“율이야, 괜찮아. 그건 그냥 나쁜 꿈일 뿐이야. 우리 율이 지금 멀쩡하잖아. 얼른 일어나서 세수하고 치카치카하자. 외할머니, 외할아버지께서 기다리고 계셔.”윤도훈은 율이의 머리를 만지며 억지로 입꼬리를 올렸다.이윽고 이진희에게 사인을 보냈는데, 이진희 역시 고개를 끄덕였다.율이에게 그 어떠한 말도 하지 말라는 그 뜻을 알아들었다.아침을 먹고 나서 윤도훈은 평소와 같이 율이를 학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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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85화

윤세영은 며칠 전에 은둔 윤씨 가문으로 돌아왔다.지난번에 윤도훈을 상대로 꼬리를 치긴 했으나 하마터면 그의 손에 죽을 뻔했었고 비밀을 약간 털어놓아서야 겨우 목숨을 부지할 수 있었다.그로 윤세영은 자기 실력으로 윤도훈을 컨트롤할 수 없음을 알게 되었고 그로부터 용패에 대해 알아낼 수 없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하여 은둔 윤씨 가뭄으로 돌아와서 어른들께 가짜 반 진실 반으로 뒤섞인 소식을 알리고 나서 사골 장로를 찾아온 것이다.사골 장로는 윤세영을 애인으로 여제자로 몹시나 아끼고 있다.특히나 상대는 미인술에 아주 능통하니 말이다.바로 이때 윤세영의 핸드폰이 울리기 시작했는데 발신자 번호를 보고서 윤세영은 눈살을 찌푸렸다.“윤도훈?”윤세영은 중얼거렸다.“세영아, 누구 전화냐?”사골 장로가 일어나 물었다.“제가 말씀드렸던 윤도훈이요.”“어? 그 상고 윤씨 가문 배신자 후손?”“받아라.”사골 장로는 윤세영의 말을 듣고 얼굴에 흥미진진한 빛이 떠올랐다.윤세영이 돌아온 후 그에게 윤도훈에 대해 말한 적이 있으며 또 사골 장로에게 윤도훈을 컨트롤 하여 용패에 대해 알아냈으면 했다.전화를 받자마자 윤세영은 요염하게 몇 번 웃었다.“어머, 도훈 오빠 아니야? 무슨 바람이 불어서 나한테 전화한 거야?”윤세영은 흥미진진하게 물었다.미인술을 마다하고 윤도훈에게 몰래 내렸던 고충까지 알아내고 나서 다시는 자기한테전화하지 않을 줄 알았다.“율이가 또 아프기 시작했어.”윤도훈은 나지막하게 말했다.그 말을 들은 윤세영은 살짝 웃으며 말했는데.“율이가 아프든 말든 그게 나랑 무슨 상관? 내가 뭘 해줄 수도 없잖아.”윤도훈은 깊은숨을 들이마시고 무거운 소리로 물었다.“이번에 발병 시간도 길었고 의식까지 조금 있었어. 혹시 저주받게 되면 앞으로 얼마나 더 악화되는지 알고 있어? 발병 시간이 점점 길어지고 의식도 점점 또렷해지는 거 아니야?”윤세영은 잠시 침묵하다가 담담하게 말했다.“상고 윤씨 가문의 저주는 그러한 것 같아. 율이 점점 더 고통스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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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86화

그날 윤도훈과 남녀 관계를 맺으려고 먼저 다가갔었으나 그에게 수모를 당한 뒤로 윤세영은 독을 품게 되었다.그러나 미처 생각지도 못한 일이 일어났는데, 윤도훈이 지금 자기한테 부탁하고 있다는 것이다.‘윤도훈, 내가 널 어떻게 가지고 노는지 한 번 봐봐.’“세영아, 또 도운시에 갈 것이냐?”사골 장로가 물었다.윤세영은 그의 품에서 애교를 부리며 말했다.“장로님, 이번에 저와 함께하시겠어요? 저 혼자 그 사람 상대할 수 없어서 그래요.”그 말을 듣고서 사골 장로는 눈을 가늘게 떴지만 다시 윤세영을 거절했다.“안돼, 너랑 단둘이 도운시에 갈 수 없어. 만약 가게 된다면 가문에서 의심할 게 뻔해. 지금 우리 둘만 알고 있잖아. 윤창현이 마지막으로 도망친 곳이 도운시라는 거. 아직도 도운시에 은거하고 있다는 거. 우리 가문에서도 상고 윤씨 가문에서도 절대 우릴 의심하게 해서는 안 돼.”사골 장로는 굳은 얼굴로 말했다.그나 윤세영이나 모두 그 옥패를 얻으려고 각자 다른 마음을 품고 있다.윤세영은 그 말을 듣고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었다.“알았어요. 그럼, 다른 방법 있는지 생각해 볼게요.”그렇게 말하면서도 속으로는 다른 생각을 하였다.‘하도 지금 마음이 급한 터라 무슨 수를 쓰든 넘어오게 되어 있어. 그리고 난 그 점을 이용하면 될 것 같은데.’...같은날 오전, 남미숙은 부하에게 지분 양도에 관한 서류를 준비하게끔 했다.하루빨리 모든 걸 이천수에게 넘겨줄 생각이었다.이와 동시에 이씨 가문 모든 사람들에게 방계, 이씨 가문 산업 주요 고위직 관리자, 주주, 협력 파트너 등을 포함하여 소식을 알렸다.그들에게 오늘 저녁에 아주 중요한 가족대회를 열겠이니 반드시 참석하도록 하라면서.점심때 지분 양도에 관한 서류들은 이미 남미숙의 손에 들어오게 되었다.오후에 윤도훈에게 직접 연락할 예정이다.이때 남미숙은 방안에서 점심을 즐기고 있었고 이천강 부녀를 포함한 이천희 등은 옆에서 함께 있었다.오늘 남미숙의 태도에 이씨 가문의 존망이 달려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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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87화

이씨 가문 고택 밖에서.고택의 두꺼운 대문은 지난번 외눈박이가 왔을 때와 마찬가지로 다시 날아갔다.대문 밖을 지키던 두 명의 이끼 가문 경호원은 이미 두 구의 시체로 변해 있었다.그 외에도 방금 고택에서 떠난 한 사람도 마찬가지로 살해되었고 그 모습은 무척이나 섬뜩했다.세 사람의 시체는 그대로 이씨 가문 고택의 대문밖에 놓여 나란히 누워 있었다.이때 대문이 와르르 깨지는 소리를 듣고 바깥의 시체까지 보고서 이씨 가문의 명력 고수 세 명은 대문을 나서서 살펴보려 했다.그러나 세 사람은 뛰어나가자마자 눈앞이 흐리멍덩해지고 말았다.펑펑펑-세 번의 울음소리와 함께 세 명의 명력 강자는 갑자기 선혈이 마구 튀어버리고 말았다.가슴이 푹 꺼지고 심장과 폐가 터졌으며 그 누구도 살아남지 못했다.이윽고 세 그림자가 이씨 가문 대문 밖에 나타났는데, 살기와 삼엄한 분위기가 엄습해 왔다.그들의 정체는 바로 다크 별, 레드 용 그리고 NC 조직의 회장 무광이다.무광은 두 손을 짊어지고 아무것도 하지 않은 채 차갑게 웃으며 두 부하 뒤에 서 있었다.명력 차원의 무자를 상대하기엔 종사급인 레드 용과 다크 별만 있으면 된다.대문 쪽의 세 사람을 제외하고 이씨 가문 고택 사방에서도 NC 조직 본사에서 온 절정의 고수들이 지키고 있다.그들의 실력은 전부 화력 중기 위에 있다.이씨 가문 고택.밖의 그 큰 소리와 이무가 가져온 소식을 듣고 남미숙과 이씨 가문 다른 이들은 안색이 바뀌고 말았다.“벌써 왔다고?”축 쳐져 내려앉은 남미숙의 얼굴은 자기도 모르게 호되게 몇 번 경련을 일으켰고 공포의 빛이 가득했다.이천강과 이은정 역시 얼굴이 하얗게 질리고 말았다.이천희 그들은 어느새 숨마저 제대로 쉴 수 없게 되었다.이때 다른 이씨 가문 고수 한 명도 뛰여들어 지나친 두려움에 오면서 횡설수설했다.“어르신, NC 조직의 당주 그리고 또 다른 두 사람이 있는데... 그 사람들이 글쎄...”“뭐라고 했어? 빨리 말해!”남미숙은 지팡이를 두드리며 놀라 초조하게 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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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88화

이씨 가문 사람들은 떨리는 마음을 간신히 부여잡고 일자로 놓여진 시체를 바라보며 숨을 죽였다.NC 조직은 결코 그들과 장난삼아 하는 것이 아니었다.레드 용은 남미숙 일행이 나오는 것을 보고 얼굴에 잔인하고 흉악한 미소를 지었다.“죽을 준비하고 나온 거야? 그래 좋았어!”본래 살인을 일삼았는데, Y시 본거지가 폭발되고 난 뒤로 마음속에는 포악한 정서가 가득해졌다.남미숙과 이씨 가문 모든 이들을 가루로 만들어 버리고 싶은 심정이다.남미숙이 내준 아이디어로 이천수를 납치했고 그로 인해 본거지가 폭발되고 무광 회장 눈의 가시까지 되어 버렸다.남미숙은 두려움을 참으며 간신히 입을 열었다.“부회장님, 어떻게 하실 생각이십니까? 조건이 있으시다면 얼마든지 말씀하시죠. 그게 뭐든 우리 측에서 최대한으로 만족시켜 드리겠습니다. Y시 본거지 폭발 사고에 대해서 우리 또한 유감스럽지만, 이씨 가문과는 아무런 상관도 없는 일입니다.”레드 용 등이 직접 죽이지 않은 것을 보고 그녀는 마음속으로 아직 약간의 요행을 품고 있었다.아마도 NC 조직 쪽에서 그들과 어떤 요구를 제기할 것 같다면서.남미숙은 이미 상대방의 요구가 아무리 지나쳐도 이씨 가문에서 해낼 수 있기만 하면 전력을 다해 해낼것이라고 결정했다.이천강과 이천희 등도 같은 생각이었다.“맞아요, 요구 있으시면 얼마든지 말씀하세요! 꼭 들어주겠습니다. 이원 세력을 NC 조직에서 가져갔으면 하는 것도 진심이었습니다.”환심을 사려는 모습이 역력한 채 이천강이 말했다.레드 용은 콧방귀를 뀌고 뒤돌아 무광 회장을 쳐다보았는데 눈빛에는 지시를 청하는 기색이 역력했다.상대방의 눈빛에는 살기만이 가득하다.“보아하니 이씨 가문의 핵심인 것 같은데... 이미 이렇게 나온 이상 다 죽이죠?”남미숙 등은 NC 조직이 쳐들어오지 않은 것에 대해 담판이라도 할 수 있다고 생각했으나 상대는 그러한 생각이 아니었다.“네, 회장님.”레드 용은 살기가 넘치는 목소리로 소리쳤다.다크 별 역시 말투가 삼연하기 그지없었다.“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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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89화

“뿐만 아니라 윤도훈은 당신들의 Y시 본거지를 자기가 직접 폭발해 버렸다고 우리한테 말까지 했었습니다.”남미숙은 다급한 목소리로 소리쳤다.“내가 말했잖아, 너희들을 먼저 죽이고 나서 그놈 역시 놔두지 않을 것이라고! 이 일에 관련되어 있는 사람이라면 그게 누구든 가만히 두지 않을 것이다.”무광 회장은 아무런 표정도 없이 말했다.“우릴 먼저 죽이고 윤도훈이 알고 도망이라도 가면 어떻게 하려고 그래요! 지금 당장불러올 수 있습니다! 윤도훈은 만만한 놈이 아닙니다.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숨어들 수 있는 놈인데, 그때가 되면 아무리 찾으려고 한다고 한들 찾을 수 없을 것입니다. 우리 같은 일반인은 얼마든지 죽일 수 있잖습니까!”온통 비뚤어진 기색으로 남미숙이 히스테릭을 부렸다.‘윤도훈! 빌어먹을 놈 때문에 내가 이 지경까지 된 거 아니야!’‘원이만 타협하면 NC 조직에서 이러지 않을 것인데, 이제 어떻게 할 거야!’‘네놈이 NC 조직 본거지를 폭발시켜 버린 바람에 나까지 죽게 생겼잖아!’‘죽는 한이 있더라도 난 반드시 네놈을 데리고 갈 것이다!’‘네가 해결할 수 있는 일이라고 그렇게 당당하게 말하더니 어디 한 번 와서 해결해 봐! 죽는 것까지 더하겠어?’비뚤어진 마음으로 독한 생각만 하고 있다.윤도훈이 이천수를 구해낸 것이 마치 큰 죄를 진 것만 같았다.“그래? 윤도훈을 데리고 올 수 있다고?”무광 회장의 얼굴에 그제야 미세한 움직임이 생겼다.말하면서 다크 별과 레드 용을 향해 손을 들며 섣불리 움직이지 말라고 했다.“네! 지금 당장 불러올 수 있습니다. 저를 죽인다고 한들 이씨 가문을 없앤다고 한들 소용없습니다. 결국은 윤도훈 그놈과 원한이 있는 게 아닙니까? 우리를 죽이고 싶다고 한들 윤도훈이 오고 나서 그때 다시 죽여도 되잖습니까!”남미숙은 이를 갈며 말했다.이씨 가문의 다른 이들도 바로 반응하여 덧붙이기 시작했다.이러한 사지에 들어선 이상 윤도훈만이 그들을 구할 수 있으리라 믿는 이천희 그들이다.어젯밤, 윤도훈은 NC 조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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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90화

무광회장은 자기가 들고 있던 위성전화를 꺼내 다크 별에게 건네주었다.남미숙에게 윤도훈과 연락을 닿게끔 하려고.남미숙의 속셈에 대해 무광 회장은 잘 알고 있어 급히 죽일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한편.윤도훈은 율이를 배웅하고 집으로 돌아와 큰 정원에서 무술을 연마했다.그의 손에 빙하용최검이 들어 있었고 허공을 상대로 찌르고 있었다.칼솜씨에 패기가 있고 정교하며 내던지는 공격 하나하나에 하늘을 찌를 듯한 기세가 넘친다.지금 그가 연습하고 있는 이 칼법은 ‘열천경홍’이라는 것이다.칼술이자 아홉 가지 칼솜씨다.그가 자신이 얻은 전승 기억 중에서 골라낸 것이다.지금의 윤도훈은 빙하용최검 신병을 얻었고 자신의 검혼을 부여받았기에 자연히 그에 대응하는 칼법이 그와 어울려야 한다.이 ‘열천경홍’은 제1식으로부터 제9식까지 위력이 점차 커진다.제1식의 위력은 윤도훈의 일반 공격 위력보다 3할 정도 높아 제5식이 되면 위력이배가 된다.제8식은 윤도훈 일반 공격 3배 정도 되는 공격을 지니고 있다.그리고 제9식은 궁극적인 살기이며 위력은 윤도훈 일반 공격의 5배와 같다.그러나 마찬가지로, 열천경홍이라는 칼질 무기의 소모도 거대하다.윤도훈의 현재 경지와 실력으로 제1식부터 연이어 5번을 공격하면 단전내의 진기가 모두 소모된다.처음에는 윤도훈의 동작이 아직 어색했지만 동작이 몇번 반복된후 그는 어느새 그 속의 핵심을 잡게 되었다.칼질에 대한 이해는 대부분 ‘칼’에 대한 장악에 의해 결정된다.무자가 ‘인도합일’의 경지에 도달할 수 있을 때 그 어떤 칼법도 배우면 적은 노력으로 큰 성과를 거두게 된다.윤도훈에게 있어서 자신의 ‘검혼’이 부착된 빙하룡최검은 자신의 신체의 연장에 해당한다.윤도훈은 이 신병을 잡는 순간 자연스레 ‘인도합일’이 된 것이다.바로 이때 그가 한쪽에 놓아둔 주머니 속에 있던 핸드폰이 다급하게 울리기 시작했다.낯선 번호였다.윤도훈은 별로 생각하지 않고 받았다.“여보세요.”“남미숙이다. 얼른 고택으로 와. 지분 양도 계약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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