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781화

많은 일들이 있었던 오늘이라 어른들이 두 사람의 감정 문제로 신경 쓰게 하고 싶지 않았다.

하여 서지현의 감독에 따라 이진희와 윤도훈은 한 침실로 들어갔다.

윤도훈과 함께 나란히 누운 이진희, 아니 중간에 율이가 있어서 그나마 덜 어색했다.

윤도훈의 팔을 찰싹 감고 누운 율이는 유난히 달콤하게 자고 있었다.

옷은 그대로 입고 누운 윤도훈과 이진희는 율이 양쪽에 누워 몸만 굳어진 채 잠에 들지 못했다.

“자요?”

이때 이진희의 차가운 목소리가 나지막이 들어왔다.

그 소리에 윤도훈은 작은 소리로 목을 가다듬었다.

“자려고. 넌 왜 안 자?”

이진희는 가볍게 콧방귀를 뀌었는데.

“도훈 씨가 아직 잠에 들지 않았잖아요. 잠들기 두려워서 그래요.”

그 말에 윤도훈의 입가에 웃음이 새어 나왔다.

“왜? 너 자는 틈 타서 내가 나쁜 짓이라도 할까 봐 그래?”

이진희의 얼굴은 순간 빨갛게 달아오르고 말았는데, 바로 누워있는 윤도훈이 보이지않을 것 같아서 다행이었다.

윤도훈과 한 침대에 누운 이진희는 심정 변화는 다양했다.

무척이나 싫어할 줄 알았으나 전혀 그러한 마음이 없었다.

약간의 긴장, 싱숭생순, 그리고 무엇보다도 작은 기대를 하고 있었다.

‘아니야! 기대 같은 소리하지 마!’

그러한 생각이 엄습해 오자 이진희는 속으로 자신을 비난했다.

“할 줄 알아요?”

윤도훈의 물음에 이진희는 고개를 돌려 질문으로 돌려주었다.

“어... 글쎄...”

윤도훈은 웃으며 말했다.

“쳇...”

그 말이 나온 순간 이진희는 벌레 보는 듯한 눈빛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남자의 자존심을 건드리고 있는 듯한 말과 눈빛에 윤도훈은 얼굴이 어두워졌다.

고의로 야한 눈빛으로 이진희를 바라보려고 하려던 그때 품속에 있던 율이가 갑자기 움직였다.

“음...”

“푸...”

고통에 겨워하며 끙끙거리더니 율이의 입에서 갑자기 따뜻한 액체가 뿜어져 나왔다.

곧이어 작은 몸이 갑자기 경련을 일으키기 시작했는데.

윤도훈은 안색이 순식간에 달라졌고 이를 느낀 이진희 역시 가장 먼저 스탠드를 켰다.

두 눈을 꼭 감고 있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