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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86화

그날 윤도훈과 남녀 관계를 맺으려고 먼저 다가갔었으나 그에게 수모를 당한 뒤로 윤세영은 독을 품게 되었다.

그러나 미처 생각지도 못한 일이 일어났는데, 윤도훈이 지금 자기한테 부탁하고 있다는 것이다.

‘윤도훈, 내가 널 어떻게 가지고 노는지 한 번 봐봐.’

“세영아, 또 도운시에 갈 것이냐?”

사골 장로가 물었다.

윤세영은 그의 품에서 애교를 부리며 말했다.

“장로님, 이번에 저와 함께하시겠어요? 저 혼자 그 사람 상대할 수 없어서 그래요.”

그 말을 듣고서 사골 장로는 눈을 가늘게 떴지만 다시 윤세영을 거절했다.

“안돼, 너랑 단둘이 도운시에 갈 수 없어. 만약 가게 된다면 가문에서 의심할 게 뻔해. 지금 우리 둘만 알고 있잖아. 윤창현이 마지막으로 도망친 곳이 도운시라는 거. 아직도 도운시에 은거하고 있다는 거. 우리 가문에서도 상고 윤씨 가문에서도 절대 우릴 의심하게 해서는 안 돼.”

사골 장로는 굳은 얼굴로 말했다.

그나 윤세영이나 모두 그 옥패를 얻으려고 각자 다른 마음을 품고 있다.

윤세영은 그 말을 듣고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었다.

“알았어요. 그럼, 다른 방법 있는지 생각해 볼게요.”

그렇게 말하면서도 속으로는 다른 생각을 하였다.

‘하도 지금 마음이 급한 터라 무슨 수를 쓰든 넘어오게 되어 있어. 그리고 난 그 점을 이용하면 될 것 같은데.’

...

같은날 오전, 남미숙은 부하에게 지분 양도에 관한 서류를 준비하게끔 했다.

하루빨리 모든 걸 이천수에게 넘겨줄 생각이었다.

이와 동시에 이씨 가문 모든 사람들에게 방계, 이씨 가문 산업 주요 고위직 관리자, 주주, 협력 파트너 등을 포함하여 소식을 알렸다.

그들에게 오늘 저녁에 아주 중요한 가족대회를 열겠이니 반드시 참석하도록 하라면서.

점심때 지분 양도에 관한 서류들은 이미 남미숙의 손에 들어오게 되었다.

오후에 윤도훈에게 직접 연락할 예정이다.

이때 남미숙은 방안에서 점심을 즐기고 있었고 이천강 부녀를 포함한 이천희 등은 옆에서 함께 있었다.

오늘 남미숙의 태도에 이씨 가문의 존망이 달려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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