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씨 가문 고택 밖에서.고택의 두꺼운 대문은 지난번 외눈박이가 왔을 때와 마찬가지로 다시 날아갔다.대문 밖을 지키던 두 명의 이끼 가문 경호원은 이미 두 구의 시체로 변해 있었다.그 외에도 방금 고택에서 떠난 한 사람도 마찬가지로 살해되었고 그 모습은 무척이나 섬뜩했다.세 사람의 시체는 그대로 이씨 가문 고택의 대문밖에 놓여 나란히 누워 있었다.이때 대문이 와르르 깨지는 소리를 듣고 바깥의 시체까지 보고서 이씨 가문의 명력 고수 세 명은 대문을 나서서 살펴보려 했다.그러나 세 사람은 뛰어나가자마자 눈앞이 흐리멍덩해지고 말았다.펑펑펑-세 번의 울음소리와 함께 세 명의 명력 강자는 갑자기 선혈이 마구 튀어버리고 말았다.가슴이 푹 꺼지고 심장과 폐가 터졌으며 그 누구도 살아남지 못했다.이윽고 세 그림자가 이씨 가문 대문 밖에 나타났는데, 살기와 삼엄한 분위기가 엄습해 왔다.그들의 정체는 바로 다크 별, 레드 용 그리고 NC 조직의 회장 무광이다.무광은 두 손을 짊어지고 아무것도 하지 않은 채 차갑게 웃으며 두 부하 뒤에 서 있었다.명력 차원의 무자를 상대하기엔 종사급인 레드 용과 다크 별만 있으면 된다.대문 쪽의 세 사람을 제외하고 이씨 가문 고택 사방에서도 NC 조직 본사에서 온 절정의 고수들이 지키고 있다.그들의 실력은 전부 화력 중기 위에 있다.이씨 가문 고택.밖의 그 큰 소리와 이무가 가져온 소식을 듣고 남미숙과 이씨 가문 다른 이들은 안색이 바뀌고 말았다.“벌써 왔다고?”축 쳐져 내려앉은 남미숙의 얼굴은 자기도 모르게 호되게 몇 번 경련을 일으켰고 공포의 빛이 가득했다.이천강과 이은정 역시 얼굴이 하얗게 질리고 말았다.이천희 그들은 어느새 숨마저 제대로 쉴 수 없게 되었다.이때 다른 이씨 가문 고수 한 명도 뛰여들어 지나친 두려움에 오면서 횡설수설했다.“어르신, NC 조직의 당주 그리고 또 다른 두 사람이 있는데... 그 사람들이 글쎄...”“뭐라고 했어? 빨리 말해!”남미숙은 지팡이를 두드리며 놀라 초조하게 물
이씨 가문 사람들은 떨리는 마음을 간신히 부여잡고 일자로 놓여진 시체를 바라보며 숨을 죽였다.NC 조직은 결코 그들과 장난삼아 하는 것이 아니었다.레드 용은 남미숙 일행이 나오는 것을 보고 얼굴에 잔인하고 흉악한 미소를 지었다.“죽을 준비하고 나온 거야? 그래 좋았어!”본래 살인을 일삼았는데, Y시 본거지가 폭발되고 난 뒤로 마음속에는 포악한 정서가 가득해졌다.남미숙과 이씨 가문 모든 이들을 가루로 만들어 버리고 싶은 심정이다.남미숙이 내준 아이디어로 이천수를 납치했고 그로 인해 본거지가 폭발되고 무광 회장 눈의 가시까지 되어 버렸다.남미숙은 두려움을 참으며 간신히 입을 열었다.“부회장님, 어떻게 하실 생각이십니까? 조건이 있으시다면 얼마든지 말씀하시죠. 그게 뭐든 우리 측에서 최대한으로 만족시켜 드리겠습니다. Y시 본거지 폭발 사고에 대해서 우리 또한 유감스럽지만, 이씨 가문과는 아무런 상관도 없는 일입니다.”레드 용 등이 직접 죽이지 않은 것을 보고 그녀는 마음속으로 아직 약간의 요행을 품고 있었다.아마도 NC 조직 쪽에서 그들과 어떤 요구를 제기할 것 같다면서.남미숙은 이미 상대방의 요구가 아무리 지나쳐도 이씨 가문에서 해낼 수 있기만 하면 전력을 다해 해낼것이라고 결정했다.이천강과 이천희 등도 같은 생각이었다.“맞아요, 요구 있으시면 얼마든지 말씀하세요! 꼭 들어주겠습니다. 이원 세력을 NC 조직에서 가져갔으면 하는 것도 진심이었습니다.”환심을 사려는 모습이 역력한 채 이천강이 말했다.레드 용은 콧방귀를 뀌고 뒤돌아 무광 회장을 쳐다보았는데 눈빛에는 지시를 청하는 기색이 역력했다.상대방의 눈빛에는 살기만이 가득하다.“보아하니 이씨 가문의 핵심인 것 같은데... 이미 이렇게 나온 이상 다 죽이죠?”남미숙 등은 NC 조직이 쳐들어오지 않은 것에 대해 담판이라도 할 수 있다고 생각했으나 상대는 그러한 생각이 아니었다.“네, 회장님.”레드 용은 살기가 넘치는 목소리로 소리쳤다.다크 별 역시 말투가 삼연하기 그지없었다.“우
“뿐만 아니라 윤도훈은 당신들의 Y시 본거지를 자기가 직접 폭발해 버렸다고 우리한테 말까지 했었습니다.”남미숙은 다급한 목소리로 소리쳤다.“내가 말했잖아, 너희들을 먼저 죽이고 나서 그놈 역시 놔두지 않을 것이라고! 이 일에 관련되어 있는 사람이라면 그게 누구든 가만히 두지 않을 것이다.”무광 회장은 아무런 표정도 없이 말했다.“우릴 먼저 죽이고 윤도훈이 알고 도망이라도 가면 어떻게 하려고 그래요! 지금 당장불러올 수 있습니다! 윤도훈은 만만한 놈이 아닙니다.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숨어들 수 있는 놈인데, 그때가 되면 아무리 찾으려고 한다고 한들 찾을 수 없을 것입니다. 우리 같은 일반인은 얼마든지 죽일 수 있잖습니까!”온통 비뚤어진 기색으로 남미숙이 히스테릭을 부렸다.‘윤도훈! 빌어먹을 놈 때문에 내가 이 지경까지 된 거 아니야!’‘원이만 타협하면 NC 조직에서 이러지 않을 것인데, 이제 어떻게 할 거야!’‘네놈이 NC 조직 본거지를 폭발시켜 버린 바람에 나까지 죽게 생겼잖아!’‘죽는 한이 있더라도 난 반드시 네놈을 데리고 갈 것이다!’‘네가 해결할 수 있는 일이라고 그렇게 당당하게 말하더니 어디 한 번 와서 해결해 봐! 죽는 것까지 더하겠어?’비뚤어진 마음으로 독한 생각만 하고 있다.윤도훈이 이천수를 구해낸 것이 마치 큰 죄를 진 것만 같았다.“그래? 윤도훈을 데리고 올 수 있다고?”무광 회장의 얼굴에 그제야 미세한 움직임이 생겼다.말하면서 다크 별과 레드 용을 향해 손을 들며 섣불리 움직이지 말라고 했다.“네! 지금 당장 불러올 수 있습니다. 저를 죽인다고 한들 이씨 가문을 없앤다고 한들 소용없습니다. 결국은 윤도훈 그놈과 원한이 있는 게 아닙니까? 우리를 죽이고 싶다고 한들 윤도훈이 오고 나서 그때 다시 죽여도 되잖습니까!”남미숙은 이를 갈며 말했다.이씨 가문의 다른 이들도 바로 반응하여 덧붙이기 시작했다.이러한 사지에 들어선 이상 윤도훈만이 그들을 구할 수 있으리라 믿는 이천희 그들이다.어젯밤, 윤도훈은 NC 조직
무광회장은 자기가 들고 있던 위성전화를 꺼내 다크 별에게 건네주었다.남미숙에게 윤도훈과 연락을 닿게끔 하려고.남미숙의 속셈에 대해 무광 회장은 잘 알고 있어 급히 죽일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한편.윤도훈은 율이를 배웅하고 집으로 돌아와 큰 정원에서 무술을 연마했다.그의 손에 빙하용최검이 들어 있었고 허공을 상대로 찌르고 있었다.칼솜씨에 패기가 있고 정교하며 내던지는 공격 하나하나에 하늘을 찌를 듯한 기세가 넘친다.지금 그가 연습하고 있는 이 칼법은 ‘열천경홍’이라는 것이다.칼술이자 아홉 가지 칼솜씨다.그가 자신이 얻은 전승 기억 중에서 골라낸 것이다.지금의 윤도훈은 빙하용최검 신병을 얻었고 자신의 검혼을 부여받았기에 자연히 그에 대응하는 칼법이 그와 어울려야 한다.이 ‘열천경홍’은 제1식으로부터 제9식까지 위력이 점차 커진다.제1식의 위력은 윤도훈의 일반 공격 위력보다 3할 정도 높아 제5식이 되면 위력이배가 된다.제8식은 윤도훈 일반 공격 3배 정도 되는 공격을 지니고 있다.그리고 제9식은 궁극적인 살기이며 위력은 윤도훈 일반 공격의 5배와 같다.그러나 마찬가지로, 열천경홍이라는 칼질 무기의 소모도 거대하다.윤도훈의 현재 경지와 실력으로 제1식부터 연이어 5번을 공격하면 단전내의 진기가 모두 소모된다.처음에는 윤도훈의 동작이 아직 어색했지만 동작이 몇번 반복된후 그는 어느새 그 속의 핵심을 잡게 되었다.칼질에 대한 이해는 대부분 ‘칼’에 대한 장악에 의해 결정된다.무자가 ‘인도합일’의 경지에 도달할 수 있을 때 그 어떤 칼법도 배우면 적은 노력으로 큰 성과를 거두게 된다.윤도훈에게 있어서 자신의 ‘검혼’이 부착된 빙하룡최검은 자신의 신체의 연장에 해당한다.윤도훈은 이 신병을 잡는 순간 자연스레 ‘인도합일’이 된 것이다.바로 이때 그가 한쪽에 놓아둔 주머니 속에 있던 핸드폰이 다급하게 울리기 시작했다.낯선 번호였다.윤도훈은 별로 생각하지 않고 받았다.“여보세요.”“남미숙이다. 얼른 고택으로 와. 지분 양도 계약서는
이은정과 이천강은 지금 가장 뒤에 몸을 숨기고 있다.이은정이 이때 목소리를 낮추어 물었다.이천강은 고개를 끄덕였다.“당연하지. 여기 무슨 일이 있는지 아직 모르고 있잖아. 지분 양도로 부르는 걸로 알고 있을 거야.”이은정은 고개를 끄덕이며 또 모순된 심정으로 물었다.“윤도훈이 해결할 수 있을 것 같아요?”이 말을 들은 이천강은 한숨을 내쉬었다.“NC 조직회장까지 왔는데, 윤도훈 아마... 끝장날 것 같기도 해.”그 말을 듣게 된 이은정은 얼굴이 하얗게 질리고 말았다.비록 줄곧 그 기생오라비가 뼈에 사무칠 정도로 미웠지만, 윤도훈이 조금 더 강하길 바랬다.이때, 기다리는 게 너무 힘들었는지 남미숙은 무광 회장을 바라보며 무거운 소리로 물었다.“각하가 바로 NC 조직의 회장이신가요? 각하의 실력은 어떠한지...”무광 회장은 비아냥거리는 모습으로 상대를 바라보며 차갑게 웃었다.“어르신 무슨 생각하고 있으신지 잘 알고 있습니다만 분명히 말씀드리나 그 생각 접으시죠. 윤도훈이 아무리 강해도 내 상대는 될 수 없어. 종사급 강자도 내가 한 방에 죽일 수 있거든. 내 실력은 세속 속에 살고 있는 너희들이 가히 상상할 수 없을 정도야.”그 말을 듣고 남미숙의 안색은 한동안 흐리멍덩하더니 가라앉은 목소리로 크게 웃었다.“좋습니다!”“살 만큼 살았으니 그 기생오라비 같은 놈 끌고 죽는 것도 나쁘지 않을 거 같습니다.”바로 이때 지프차 한 대가 천천히 달려오는 것이 보였다.차가 오는 것을 보고 모두의 시선이 동시에 그곳으로 모였다.차 안에 윤도훈 세 사람이 앉아 있었다.멀리서, 그들은 사실 이씨 가문 쪽의 상황을 미리 보게 되었다.뒷좌석에 앉은 이천수와 서지현은 그 상황을 보고 의아해하는 표정을 지었다.고택 정문 앞에 시체가 줄지어 놓여 있고 당당하게 서 있는 세 사람의 기세가 하늘을 찌를 듯했으니 말이다.그리고 그와 반대로 이씨 가문 사람들은 고택 대문 안에서 불안에 떨고 있는 모습이었다.상황을 보아하니 분위기가 심상치 않아 보였다.
지프차가 오는 것을 보게 되는 순간 무광 회장은 다크 별과 레드 용에게 눈짓을 보냈다.두 사람은 바로 이동하여 지프차 뒤쪽으로 가서 상대방이 돌아갈 길을 막았다.그런데 뜻밖에도 이 차는 정문으로 곧장 향했는데...상대가 도망갈까 봐 괜히 걱정한 무광 회장이 아닌가 싶다.하지만 이러한 상황을 보고도 줄행랑을 치기는커녕 바로 다가온다는 것이 참으로 대단했다.문이 열리고 세 사람이 차에서 내렸다.무광 회장과 다크 별, 레드 용의 각도에서는 세 사람의 뒷모습밖에 보이지 않았다.그러나 남미숙과 다른 사람들은 똑똑히 보았다.“윤도훈.”“윤도훈이 정말 왔어.”“어휴, 오면 뭐 해? 같이 죽는 거지...”“엔딩은 이미 정해져 있었어.”“쟤라고 당해낼 수 있을까?”“종사급 강자라도 한 방에 죽일 수 있다고 했잖아.”뒤에 숨어 있던 이은정은 윤도훈을 바라보았는데, 감정이 다소 복잡해 보였다.‘저 기생오라비랑 같이 죽는 거야?’‘그래! 혼자 죽는 것보다 같이 죽는 게 나을 수도 있지.’윤도훈은 차에서 내린 후 이씨 가문 사람들의 다양한 표정을 보고서 눈썹을 들썩였다.“다들 표정이 왜 그래요? 누가 죽기라고 한 거예요?”그는 담담하게 물었으나 말투에는 조롱하는 빛이 가득했다.현장의 숙연하고 팽팽한 분위기는 조금도 느껴지지 않는 것처럼.이 말을 듣고 이천희 등의 표정도 이상하고 괴상했다.남미숙은 얼굴에 몇 번 경련을 일으키며 어두운 표정으로 윤도훈을 노려보았다.‘미친놈의 자식이! 상황 파악이 안 되는 거야?’“내가 죽는다고 한들 네놈은 반드시 끌고 같이 죽고 말 것이다.”남미숙이 히스테리적으로 웃기 시작했다.이씨 가문의 옛 가주인 남미숙은 윤도훈에 대한 한이 이은정과 이천강에 비견될 정도다.심지어 한층 위라고 할 수도 있을 정도로 말이다.가문에서 두말하지 않는 그녀는 바로 이 기생오라비 때문에 여러 번이나 체면을 잃게 된 것이다.심지어 두 번이나 고개를 숙여 살려달라고 부탁까지 했었다.이것은 남미숙에게 있어서 그야말로 치욕이다.
“나와 그리고 우리 이씨 가문과 같이 죽자!”말이 떨어지자 현장에 있던 모든 사람들은 남미숙의 미친 모습을 보고 얼굴색이 변하지 않을 수 없었다.모든 이들이 등골이 오싹해졌으나 윤도훈만 남미숙의 이런 모습을 보고 웃었다.마치 한바탕 농담을 보고 있는 것처럼 의미심장하게 웃었다.“고수? 어디에 있죠? 내 눈에는 보이지 않는데...”“쟤예요?”윤도훈은 고개를 돌려 무광회장을 향해 손가락을 가리키며 거들떠보지도 않는 말투로 물었다.그리고 그곳에 서 있는 레드 용과 다크 별을 짚으며 또 물었다.“아니면, 저놈이에요? 그것도 아니라면 저놈인가요?”윤도훈이 이렇게 묻는 소리를 듣고 남미숙과 이씨 가문 사람들은 모두 멍해졌다.모두들 윤도훈의 그 포악하고 광기가 넘치는 안하무인 태도에 당황하기 그지없었다.설사 남미숙이 NC 조직의 회장을 종사 급 강자를 한 방에 죽일 수 있는 존재라고 미리알려줬음에도 불구하고 전혀 거리낌이 없어 보였다.‘죽는 게 두렵지 않을 까? 아니면...’무광 회장의 얼굴이 순식간에 어두워졌다.그러나 그가 막 입을 벌리고 무슨 말을 하려고 할 때 몸을 돌려 자기를 마주한 윤도훈의 얼굴을 보고서 순식간에 굳어버렸다.다크 별까지 동공이 움츠러들어 온몸이 흔들렸다.‘사실 길 막지 않아도 돼. 도망갈 생각 전혀 없거든.”윤도훈은 무광회장을 보고 사악하게 웃으며 말했다.무광 회장은 눈을 휘둥그레 뜨고 입을 딱 벌렸다.“그래... 나도... 알고 있어...”윤도훈은 차갑게 콧방귀를 뀌더니 바로 레드 용이 있는 쪽으로 달려들었다.날뛰기 그지없는 윤도훈을 보고서 레드 용은 본래 욕설을 퍼붓으려고 했다.‘네놈이 바로 우리 본거지를 폭발시킨 놈이야?’‘오늘이 네 제삿날이 될 거야.’이런 식으로 말이다.하지만 회장의 얼굴이 심상치 않음을 레드 용이 발견하게 되었다.무광 회장은 마치 뭔가 끔찍한 걸 본 것 같았는데, 단 한 번도 본 적 없는 얼굴이었다.이윽고 기막힌 살기가 조여오고 있음을 느끼고 레드 용은 으스스 소름이 돋고
“그러네요. 여기서 다 보네요.”윤도훈은 덤덤하게 웃으며 일렬로 늘어선 시체를 가리키며 말했다.무광 회장은 눈꺼풀이 몇 번 뛰더니 당황하기 그지없는 모습으로 물었다.“윤도훈이라는 사람이 선생님이세요?”다크 별 회장 역시 멀리 서서 숨도 제대로 쉬지 못하는 모습이었다.윤도훈을 보게 된 순간 그도 무광 회장도 어안이 벙벙해질 정도로 놀랐다.청황대회에서 다크호스로 나타난 ‘고도훈’이기 때문이다.심지어 결단 중기의 하란파 소주를 억누른 강력한 존재이기도 하다.뿐만 아니라 그들은 돌아오는 길에 윤도훈의 강대한 ‘배경’에 대해 알게 된 바도 있다.은둔 오씨 가문 금담 고수가 그를 가로막았었고 그를 보호하던 한 노인이 상대를 바로 죽였기 때문이다.당시 그들 두 사람뿐만 아니라 흑월교 성자까지 화들짝 놀라 절대 ‘고도훈’을 건드리지 말라며 신신당부했었다.그러나 지금 그 무서운 청년 강자가 이곳에 나타난 것이다.이게 과연 어떻게 된 일일까?“네, 제가 바로 윤도훈입니다만 무슨 문제라도 있습니까?”윤도훈은 고개를 끄덕였다.무광 회장은 침을 삼키고 윤도훈을 보고 방금 윤도훈과 함께 내린 이천수와 서지현을보았다.“당신이... 이씨 가문의 새 가주이십니까? 이씨 가문이 지금 당신 손에 들어간 것입니까?”무광 회장이 조심스럽게 물었다.윤도훈은 고개를 저었다.“제 것이 아니라 우리 장인어른 것인데요. NC 조직과 이씨 가문의 원한은 어느 정도알고 있어요. 하지만 한쪽 문제가 아니라 서로에게 문제가 있는 게 아닐까요? 그냥 이대로 넘어가는 게 어때요?”이씨 가문에서 얼마 죽었는지 전에 얼마나 많은 고수를 잃었는지 윤도훈은 그리 큰 관심이 없었다.이씨 가문을 도와 체면을 되찾으려는 마음도 없이 이천수가 가주가 된 이상 더는 그에게 피해가 가지 않게끔 미리 처리해 주려는 것뿐이었다.그 말을 들은 무광회장은 멍하니 있다가 깜짝 놀랄 만한 일을 들은 듯 흥분한 기색을 보였다.고개를 힘껏 끄덕이며 대답했는데.“좋아요! 좋습니다! 원한은 풀면 그만이죠.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