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안에서 각성한 용의 모든 챕터: 챕터 761 - 챕터 770

1000 챕터

제761화

이윽고 손을 흔들며 가라앉은 목소리로 말했다.“일단 차에 타자구나.”윤도훈은 고개를 끄덕이고 얼른 가서 노인에게 차 문을 열어주었다.조수석으로 아주 공손하게 모시면서.차에 오른 뒤 윤도훈은 자기도 모르게 상대방을 자세히 살펴보기 시작했다.온몸에서 이상한 냄새까지 나는 것이 한동안 노숙한 자들보다 훨씬 더 심각했다.속히 말하여 더럽고 냄새나는 그런 이미지.하지만 바로 이러한 노인이 단번에 금단 고수를 죽인 것이다.“선배님, 외람되지만 대체 정체가 어떻게 되십니까? 왜 저를 도와주신 건지 감히 여쭤봐도 되겠습니까?”윤도훈은 마음속의 의혹을 그만 억누르지 못하고 조심스레 입을 열었다.미친 노인은 이때 정신이 멀쩡해 보였으나 윤도훈을 바라보는 그의 눈빛은 다소 복잡한 듯했다.대답은커녕 질문을 질문으로 돌리고 마는데.“아버지는 어디에 있느냐?”미처 생각지도 못한 질문에 윤도훈은 금세 안색이 갑자기 가라앉았고 슬픔이 절로 얼굴에 나타나기 시작했다.윤도훈의 반응을 보고 미친 노인의 두 눈에 갑자기 차가운 빛이 쏘아 나오더니 감정까지 격해지면서 물었다.“아버지는 어디에 있냐고 물었다. 아버지는 대체 어떻게 된 것이냐? 어?”몸이 가늘게 떨리는 것이 마치 이제 곧 윤도훈의 입에서 나올 대답이 두려운 듯한 모습이었다.“아버지는...”윤도훈은 어렵게 입을 벌렸지만 여전히 같은 질문을 던졌다.“대체 누구시길래 제 아버지를 물으시는 겁니까? 제 아버지와는 어떤 사이셨습니까?”상대방이 어떤 사람인지 아직 확인하지 못했으니 자연스레 부모님의 비보를 그에게 알릴 수 없었던 것이다.그러나 바로 이때 노인의 컨디션이 다시 이상해지는 것이 보였다.감정은 점점 더 흥분되는 것 같았고 몸은 점점 더 심하게 떨렸으며 눈빛도 그윽하던대로부터 정신이 나간 모습으로 변했다.“아!”“아!”“날 가두지 마! 날 가둘 생각 마...”“여기가 어디야?”노인은 미친 듯이 고함을 지르며 완전 미쳐버린 듯한 모습이었다.펑-이윽고 밀폐된 공간이 두려운 듯 차창을 부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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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62화

차를 세우고 쉬는 틈을 타서 다크 별은 레드 용 부회장에게 전화를 걸었다.“내가 없을 때 무슨 일 없었어?”다크 별이 조용히 물었다.레드 용은 지금 한창 NC 조직의 강진시 본거지에서 이원 쪽의 타협 소식을 기다리고 있었다.기다리고 있는 중에 다크 별의 전화를 받게 될 줄은 몰랐던 것이다.눈빛이 살짝 흔들리더니 덤덤하게 대답했다.“별일 없었습니다. 걱정하지 마십시오.”“그래, 괜찮으면 됐어!”“참, 도운시로 세력 넓히려고 했던 거 그 계획 취소했어. 알고 있어?”다크 별이 말머리를 돌려 물었다.“네? 갑자기 왜 취소했습니까?”그 말을 듣고서 레드 용은 소리가 한껏 가라앉았고 의문과 불만을 안고 물었다.“도운시에 우리가 건드려서는 안 돼는 존재가 있어. 넌 그냥 시키는대로 하면 돼.”다크 별은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고 자기 결정에 대한 레드 용의 의심에 속으로 은근히 화가 났다.다크 별은 마음속으로 콧방귀를 뀌며 이를 악물었다.“알겠습니다. 회장님, 언제 돌아오십니까?”잠시 생각하더니 다크 별이 대답했다.“이르면 내일 새벽에 늦으면 내일모레쯤에 도착할 거야.”NC 조직은 빛을 볼 수 없는 지하조직으로서 그와 무광 회장의 신분은 모두 민감하다.흑월교 성자 임시원까지 포함하여.그래서 다른 교통 도구를 사용할 수 없어 계속 차를 몰고 돌아갈 수밖에 없는 것이다.강진시으로 돌아가려면 적어도 하루 종일이 걸린다.그리고 중간에 쉬고 밥 먹고 잠도 자야 하니.전화를 끊고 난 뒤 다크 별은 왠지 모르게 불안한 느낌이 들었다.하지만 자세히 생각을 더듬어 보면서 별일이 없으리라 믿었다.고도훈도 도운시에 없고 하니 적어도 고도훈에게 미움을 살 일은 없으니 말이다.고씨 가문은 도운시에서 줄곧 조용하게 지내고 있는 편이라 외부 사회와 접촉할 일도없고 하여 마주칠 일도 없을 것이다.“젠장, 내가 생각을 많이 했나 봐! 그놈이랑 그 노인한테 겁먹은 거야? 왜 이리 정신을 못 차리고 있는 거야.”다크 별은 고개를 저으며 자기도 모르게 비아냥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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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63화

“아직 타협할 준비가 안 됐어? 우리 NC 조직은 신용을 가장 중요시 여기는 편이라 오늘 밤 전까지 절대 아버님은 죽이지 않을 거야. 하지만 기다리기 심심하니 재미를 좀 들여야 하지 않아? 그리고 대체 왜 이렇게 질질 끄는지 이해도 되지 않아. 어차피 결과는 똑같은 것인데, 앞으로 아버님한테 일어날 재미가 궁금하지 않아?”외눈박이한테서 걸려 온 전화고 그는 비아냥거리며 말했다.“알았어! 그렇게 할게!”“내 사람들 다 데리고 NC 조직에 들어갈 게 그러니 우리 아버지 절대 건드리지 마 알았어?”이원은 아버지가 고문당하는 것을 보고 와르르 무너지고 말았다.벌벌 떨리는 손으로 핸드폰을 꼭 쥔 채 미친 듯이 소리 질렀다.그가 그렇게 말하는 것을 듣고 서지현은 옆에서 눈물을 훔치며 아무 말도 하지 않았고 이진희 역시 더 이상 말리지 않았다.“헤헤헤, 진작 그랬으면 얼마나 좋았겠어.”“지하 대회는 언제 열 거야? 말해 봐.”와눈박이가 키득키득 웃으며 다소 의기양양하게 물었다.이원은 깊은숨을 깊이 들이쉬었다.“가능한 한 빨리 준비할게. 다른 사람도 불러야 하고 너희들 요구대로 라면 송씨 가문 도령도 포함되어 있지? 구체적인 시간은 나중에 다시 알려 줄게. 걱정하지마 서두를게. 그전까지는 우리 아버지 괴롭히지 마. NC 조직으로 들어가면 나 역시 너희들과 한편이니 좋게 좋게 끝나는 게 좋지 않겠어?”“당연하지. 30분만 준다. 30 분 뒤에 알려줘.” 외눈박이는 말을 마치고 전화를 끊었다.“원아, 이제 어떻게 해? 그대로 해야 하는 거야?”서지현이 눈물을 훔치며 물었다.이원은 생각하다가 이진희를 보며 말했다.“누나, 매형은 연락돼요? 매형한테 먼저 전화하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언제 돌아오는지...”이때 차를 몰고 이미 Z시 공항에 도착한 윤도훈이다.집에 사고가 났으니 당연히 가장 빠른 속도로 서둘러 돌아가야 하는 것이었다.이때 그는 이원으로부터 걸려 온 전화를 받았고 언제 돌아오는지 그쪽의 상황은 어떠한지를 설명해 주었다.전화기 너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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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64화

“이원 도련님, 저 레드 용이라고 합니다.”“제가 직접 사람들 데리고 가서 도련님의 가입을 축하해 주려고 합니다. 하지만 아버님은 데리고 갈 수 없습니다. 혹시나 수작을 부릴 수도 있지 않겠습니까? 하지만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본거지에는 고수가 많아 아버님의 안전을 지켜드릴 수 있습니다. 회의가 끝나는 대로, 원만하게 끝나는 대로 아버님과 상봉하게 해드리겠습니다.”예를 낮추는 듯한 레드 용이 뱉는 말과 달리 그 어세는 무척이나 포악했다.이원은 그 말을 듣고서 깊은숨을 들이쉬었다.“좋습니다. 약속 꼭 지키시기 바랍니다.”“당연한 거 아닙니까? 앞으로 한 식구가 될 것인데, 약속을 어길 리가 없죠. 허허.”레드 용이 웃으며 말했다.그는 매우 주도면밀하게 고려했다. 직접 사람을 데리고 이원의 주최로 열리게 될 지하 세력 대회에 참여할 셈이다.그럼 도운시 각 세력과 안면을 튼 셈이 되는 것이다.심지어 송씨 가문 도령 등 다른 세력들까지 진섭할 수도 있다.그리고 이천수를 본거지에 남겨두려고 하는 이유도 이원이 수작 부릴까 봐 두려운 것이 아니라 이미 본거지에서 나온 이상 다크 별이 돌아온다고 한들 뭐라고 할 수 없기 때문이다.레드 용은 다크 별과 한 마음이 아니라 서로 서로를 경계하고 있다.도운시에서 일을 성사하게 된다면 다크 별이 그 공적을 막는다고 한들 한발 늦게 되는 것이다.그렇게 생각하니 레드 용의 얼굴에 교활한 웃음기가 떠올랐다.단지 자신이 무력이 강할 뿐만 아니라 아이큐도 하늘을 찌르는 듯했다.이런 천재가 단지 부회장 자리에 앉아 있는 것이 한스러울 따름이다.이원과 전화를 끊자마자 레드 용의 핸드폰이 곧이어 울리기 시작했다.발신자 번호를 보고 그의 얼굴에는 경멸의 빛이 떠올랐다.“왜?”무척이나 귀찮고 차가운 목소리로 물었다.전화기 너머에 남미숙의 소리가 들려왔다.남미숙은 웃으며 조심스럽게 물었다.“이원 그놈은 타협하던가요? 오늘 밤까지 마지막 기한이라 하셨죠?”레드 용과 외눈박이 등 NC 조직의 사람들은 이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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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65화

레드 용은 허허하고 웃더니 바로 전화를 끊었다. 남미숙과 더는 말을 엮고 싶지 않아서.한편.끊긴 전화를 보고 남미숙은 숨을 들이마시면서 눈빛이 흐려졌다.레드 용의 태도가 느껴지지 않을 리가 없었다. 하찮게 여기고 개의치않아하는 그 태도를.평생 자기중심으로 위풍당당하게 살아온 지라 억울하고 몹시나 화난 상황이다.지금껏 그 어떠한 치욕과 멸시도 이에 해당하지 않으니 말이다.하지만 치욕을 당한다고 한들 목숨만 지킬 수 있다면 괜찮았다.“할머니, 어떻게 됐어요? 이원이 타협했어요?”이은정이 이때 옆에서 물었다.이천강 역시 눈을 부릅뜨고 기대하는 기색을 띠고 있다.남미숙은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타협하지 않을 수가 있겠어? 레드 용이 이원이가 NC 조직에 들어가기만 한다면 우리하고 따지는 않는다고 했어.”그 말을 듣은 이천강 부녀는 기뻐해 마지 못하며 격동한 나머지 하이 파이브까지 하며 경축했다.그날 점심.도운시에서 200여 킬로미터 떨어진 Y시세 시간 동안 비행기를 탄 후에 택시를 타고 달려온 윤도훈이 문을 열고 내려왔다.오는 내내 그는 이진희 그리고 이원과 연락을 유지하고 있었다.이원의 입에서 그는 NC 조직 강진시 본거지가 바로 Y시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그러나 구체적인 위치가 어디인지는 이원도 찾아볼 수 없었다.하지만 이는 윤도훈에게 큰 어려움이 아니다.정확히 말하자면, 그의 목표는 NC 조직의 본거지가 아니라 자신의 장인인 이천수이다.레드 용이 전화에서 이천수가 본거지에 갇혀 있다고 했었다.차에서 내린 후 윤도훈은 장례식 용품을 파는 상점을 찾아 여러 가지 구매하고서 닥치는 대로 모델을 찾아갔다.옥패전승을 받은 뒤 용혼소울링, 의술 용황경을 수련한 것외에 용안관천술도 만만치않았다.다양한 현문과 음양술이 담겨 있었는데, 지금 윤도훈은 ‘기기추적술’이라는 술법을 펼칠 생각이다.이 술법의 작용범위는 백리내에 있으며 윤도훈과 장인 사이의 관계 그리고 상대의 사주팔자까지 더해지면 이천수의 구체적인 위치를 추적할 수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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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66화

“이원인지 뭔지 타협했다잖아. 근데 뭘 어떻게 더 놀아.”또 다른 수염남이 손에 비수를 들고 냉소하며 말했다.“젠장! 저 영감탱이는 대체 왜 지키고 있으라고 한 거야? 어디 저 몸으로 도망이라도 갈 수 있다는 거야 뭐야! 지루해 죽겠네!”대머리가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다른 한 사람도 입을 삐죽거렸다.“그러게 말이다. 이렇게 몇이나 놔두고 간 건 좀 오버 아니야? 여긴 본거지고 누가 감히 들어올 수 있냐 말이다!”“그러게! 이미 녹 슬어 버린 영감탱이를.”“안 돼, 지루해서 안 되겠어.”수염남이 말하면서 다시 희롱하는 눈빛으로 이천수를 바라보았다.대머리도 입을 헤벌리고 비아냥거리는 기색을 드러냈다.“그럼, 우리 그냥 계속 놀까? 언제 끝나는지 어떻게 알아.”그 말을 듣고서 다른 이들도 모두 헤헤 웃기 시작했다.묶인 이천수는 그들의 말에 분노와 공포의 기색을 드러냈다.욕하고 싶었지만 입에 물린 천 때문에 어정쩡한 소리만 났다.그러나, 바로 이때, 차가운 소리가 갑자기 울려왔다. 그 어떠한 전조도 없이.“그렇게 놀고 싶어? 내가 놀아줄까?”지하실의 철문이 언제 열렸는지 갑자기 우뚝 솟은 그림자가 문 앞에 나타났다.‘기기추적술’로 여기까지 쫓아온 윤도훈이 아니면 누가 있겠는가?윤도훈 뒤에는 지하실 입구를 지키던 NC 조직원 몇 명이 이미 바닥에 쓰러져 생사를 알 수 없었다.대머리와 수염남 등은 갑자기 이곳에 나타난 그를 보고 하나같이 어안이 벙벙해졌다.“너 뭐야?”대머리가 놀라서 물었다.수염남은 인질을 통제하기 위해 이천수쪽으로 달려갔다.이때 갑자기 나타난 불청객에 대해 그가 내린 첫 번째 판단이 바로 이천수를 목표로 왔으리라는 것이다.수염남은 반응이 매우 빠르고 마음도 비할 데 없이 예민하며 동작까지 민첩했다.그러나 이 모든 것은 윤도훈의 앞에서 여전히 너무 느려 보였다.펑-이윽고 수염남은 갑자기 눈앞이 어두워지면서 몇백 근이나 되는 망치에 맞은 것처럼 몸이 바로 거꾸로 날아갔다.땅에 떨어진 후, 그의 가슴은 놀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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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67화

“현장에 남아 있는 파편으로 보았을 때, 이 화학 공장은 실제로 어떤 범죄 집단에서 마약을 제조하던 공장으로 보이는 바입니다.”“현장의 사상자가 막심한데, 마약 제조 인원의 부적절한 조작으로 인한 폭발로 추측하고 있습니다.”“세력 간의 보복 행위라는 추측도 있는데...”윤도훈은 이천수의 상처를 치료하고 나서 바로 집으로 데리고 갔다.다행히도 크게 다치지 않아 용기로 치료한 덕분에 바로 상태도 좋아졌다.다소 아쉬워하고 있는 윤도훈인데, 레드 용이 외눈박이를 데리고 본거지를 떠나 도운시로 이미 떠났다는 것이다.그렇지 않으면...그러나 이천수의 안위가 중요하기 때문에 윤도훈도 기다릴 수 없었다.이천수에게 핸드폰을 건네주며 장모님과 이진희, 이원에게 안부를 전하라 했다.각기 영상전화를 하고 나서 이천수는 핸드폰을 윤도훈에게 돌려주었다.“진희다.”윤도훈은 핸드폰을 건네받아 한시름 놓은 듯한 말투로 말했다.“자기야, 이제 괜찮아. 아버님 괜찮으셔.”“네. 도훈 씨...”영상전화에서 볼 수 있듯이 이진희의 눈시울은 어느새 붉어 있었다.“고마워요. 이 말밖에 할 말이 없네요. 아빠 무사하게 구해줘서 고마워요.”이번 사고로 어지간히 놀란 이진희가 아니다.요 며칠 이진희의 신경은 줄곧 팽팽했다.“우리 사이에 그러지 않아도 돼. 고맙다는 소리 하지 마.”윤도훈은 입을 삐죽거리며 말했다.‘진희는 아직도 날 마다하고 있어...’옆에 있던 서지현과 이원도 가까이 다가왔다.“자기 남편한테 뭘 고마워해?”서지현은 눈물을 훔치며 딸을 훈계한 뒤 흐뭇해하는 표정으로 사위를 바라보았다.“도훈아, 역시 네가 해낼 줄 알았어.”“매형, 어떻게 구해내신 거예요?”이원도 옆에서 물었다.“돌아가서 다시 이야기해요. 어차피 NC 조직 강진시 본거지는 이미 불태워버렸어요.”윤도훈은 마치 무슨 하찮은 일을 말하는 것처럼 얼렁뚱땅 말했다.그러나 이원에게 은근히 놀라움을 주었다.‘혼자서 불태워 버려?’한편.한 차량 행렬이 도운시로 가는 길을 거들먹거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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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68화

이 소식을 들은 레드 용은 전혀 믿어지지 않았다.‘뭐?’‘강진시 본거지를 불태워버렸다고?’‘말이 돼?’본거지의 위치는 아무 은밀하고 발견된다고 한들 그렇게 쉽게 무너질 리가 없다.하물며 본거지 안에는 온통 고수들로 붐벼 있는 정도다.화경 고수도 무려 수십 명이나 된다.비록 졸개라도 모두 각자 총을 가지고 있다.NC 조직이 진정한 범죄 집단이므로 이 정도는 기본 옵션이다.무기도 실력도 지닌 그들을 한방에 무너뜨린 자의 실체가 궁금하고 두려웠다.“정말입니다! 이미 뉴스 보도가 나가고 우리 마약 제조 공장도 다 폭발해 버렸습니다.”“저도 하마터면 뛰어나오지 못할 뻔했습니다! 죽을 뻔했다고요!”심복은 울먹이며 말했다.그 말을 듣고서 레드 용은 사색이 되어 상대를 향해 노발대발했다.“정말이야? 본거지가 터져버렸다고? 근데 넌 왜 살아있는 거야?”상대방에게 욕설을 퍼부은 뒤, 레드 용은 바로 전화를 끊어버렸고 핸드폰으로 기사 라인을 열었다.Y시의 뉴스 헤드라인을 본 후 그는 갑자기 온몸을 부들부들 떨며 당장이라도 터질 것만 같았다.차에서 외눈박이는 그의 모습을 보고서 무엇인가 깨달은 듯했다.“회... 회장님, 왜 그러세요?”외눈박이는 버벅거리며 물었는데, 큰일 났다고만 느껴졌다.“폭발했데... 본거지가 날아갔데...”“누가 짓이지? 도대체 누가 그랬지?”레드 용의 눈빛은 삼엄해졌고 몸에서 무서운 살기가 뿜어져 나오며 고함을 질렀다.이 말을 듣고서 외눈박이는 눈꺼풀이 심하게 뛰더니 한동안 몸서리쳤다.이윽고 레드 용은 어디론가 전화를 걸었는데, 전화가 연결되자 이를 악물고 물었다.“이 개XX야!”방금 그 심복은 본거지가 폭발했다는 소식을 전해준 것 외에 이천수까지 데려갔다는 말도 덧붙였다.하여 레드 용은 이 일의 뒤에 이원이 있음을 잘 알고 있다.수화기 너머에서 이원은 핸드폰을 들고 상대방도 틀림없이 이미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알고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전에 레드 용이 날뛰고 득의양양한 태도를 생각하며 또다시 상대방의 화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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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69화

주변 사람들 역시 고수이며 절대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레드 용이 전화를 끊은 후, 외눈박이를 향해 직접 소리쳤다.“당장 유턴해! 도운시로 죽으러 가기라도 할 거야?”감히 거들먹거리게 도운시로 위험을 무릅쓰고 갈 수가 없었다.본거지가 폭발해 버린 것에 대해 이원과 무조건 연관이 되어 있을 것이다.어쩌면 이원 측의 사람이 했을 수도 있고 이원과 관련된 사람이나 세력이 했을 수도 있는데, 여하튼 무서운 힘이 아닐 수가 없다.레드 용이 아무리 종사급 강자 할지라도 경거망동할 수 없었다.도운시로 절대 갈 수 없다는 말이다.그러나 이대로 넘어갈 수 없는 일이고 절대 가만히 있을 수 없는 일이다.바로 이때 레드 용의 휴대폰이 또 울리기 시작했다.발신자 번호를 보니 남미숙이었다.수신 버튼을 누르자 상대의 아첨을 떠는 목소리가 들려왔다.“회장님, 어떻게 됐나요? 도운시에 도착하셨나요? 필요하시다면 우리 측에서 모시러 갈 수도 있습니다.”“X발! 죽어! 다 죽을 줄 알아!”레드 용은 다짜고짜 욕설을 퍼붓고 말투가 사납고 험상궂었다.이원을 복종시켜 세력을 얻으려는 건 불가능해진 것 같고 그 모든 분노를 남미숙과 이씨 가문으로 돌릴 수밖에 없었다.본거지가 폭발되고 난 뒤로 레드 용은 분노하는 것 외에 짙은 불안감이 엄습하여 어찌할 바를 몰랐다.다크 별이 없을 때 레드 용이 바로 강진시 쪽에 있는 최고 책임자이다.이제 본거지까지 폭발했으니, NC 조직 본사 쪽에서는 그에게 책임을 물을 것이다.앞으로 어떠한 처벌을 받아야 할지 전혀 짐작이 되지 않았다.다크 별에 대해 레드 용은 감히 불복하는 마음이 있긴 하지만 무광 회장에 대해서는 감히 그러한 마음을 품을 수 없었다.하여 지금 그가 맞이해야 할 사람이 무광 회장임으로 두려움밖에 남아있지 않는 것이다.두려움에 벌벌 떨고 있던 그때 남미숙이 전화가 와서 바로 화가 터져버린 것이다.이씨 가문에 이러한 일이 없었더라면 남미숙은 그에게 이러한 계략을 내어주지도 않았을 것이고 이천수를 납치하고 이원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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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70화

“이 상황에서 그놈 말고 또 누가 있겠어?”남미숙의 안색은 보기 흉할 정도로 일그러져 있었다.“이원이 그럴 능력이나 있겠어요?”이천강을 입꼬리를 잡아당기며 물었다.“걔한테 능력이 없다고 한들 윤도훈 그 기생오라비한테 능력이 있잖아. 설마... 그 기생오라비랑 연관되어 있는 거 아니야?”이은정이 눈빛이 반짝였다.“여하튼 일단 어떻게 해야 할지부터 생각해야 하는 거 아니에요?”“그래. 레드 용 반응을 보아하니 절대 가만두지 않을 것 같아.”“어떡하지? 우리 어떡하지?”공포와 걱정이 가득 서린 얼굴로 남미숙이 물었다.이천강 역시 얼굴이 새파랗게 질려 벌벌 떨고 있었다.핏기 하나 없는 얼굴로 이은정 또한 당장 쓰러질 것만 같았다.레드 용이 NC 조직을 이끌고 와서 피바다로 만들어 버릴 듯.“할머니, 방법이 없으면... 큰아버지한테 부탁하는 건 어때요?”이은정이 이를 악물고 말했다.그 말을 듣고서 남미숙은 멍하니 있다가 이은정을 후려쳤다.“무슨 헛소리야? 천수한테 부탁하자는 거야? 대체 어떻게 그런 생각을 할 수 있는 것이냐!”이은정은 얼굴을 가리고 사색이 된 모습으로 어세를 높였다.“그러면 어떡해요! 가만히 죽음을 맞이할 수밖에 없잖아요.”“할머니 잊지 마세요. 윤도훈 그놈은 아무리 그래도 실력이 있는 놈이잖아요. 홀로 이씨 가문 모든 고수들을 이길 수도 있었고... 어쩌면 그놈만 우릴 살려줄 수 있을 거예요.”이때 이천강은 안색이 여러 번 변했고 고심 끝에 함께 타이르기 시작했다.“그래요 엄마. NC 조직 본거지 폭발한 것도 윤도훈이 했을지도 몰라요. 걔가 아니라면 원이 쪽에서 했을 텐데, 이는 원이 쪽에서도 NC 조직을 이길 수 있단 뜻이잖아요.”“아무튼 지금 우리의 유일한 희망은 큰형 가족에게 부탁하는 것이에요!”그 말을 듣고서 남미숙의 몸은 마치 무슨 큰 충격을 받은 것처럼 흔들렸다.“천수네한테 부탁하자고? 그럼, 내 체면은?”남미숙이 중얼거리며 말했다.“할머니, 체면을 잃는 것이 목숨을 잃는 것보다 낫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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