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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Chapters of 내 안에서 각성한 용: Chapter 461 - Chapter 4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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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1화

조씨 가문 별장에 이른 윤도훈은 눈빛이 차갑게 변하더니 바로 대문을 걷어차 버렸다.묵직한 대문은 윤도훈의 발길질 한 방에 바로 제 역할을 잃게 되었다.돈을 질질 끌고 갚지 않는 이들에게 거친 방법이 정답일지도 모른다.밖에서 소리가 나자 현숙애와 조현인은 안색이 확 달라지더니 황급히 달려 나왔다.귀익혼도 콧방귀를 뀌면서 몸을 일으켜 잇따라 밖으로 나섰다.나오자마자 날아가 버린 대문을 보고 두 사람은 얼굴이 한껏 어두워졌다.“윤도훈, 너 X발 미친 거 아니야?”조현인은 이를 악물고 욕설을 퍼부었다.“문 하나에 얼마나 한다고 이자로 퉁 치자. 은행에 1600억 저축해 놓으면 그에 따른 이자도 꽤 쏠쏠하지 않아? 그 이자로 이까짓 대문 100개라도 살 수 있지 않겠어?”그에 윤도훈도 차가운 목소리로 대답했다.옆에서 지켜보던 현숙애는 그 말에 발끈하여 윤도훈을 향해 삿대질하며 막말하기 시작했다.“미친 놈 여기가 어디라고 건방지게 찾아오는 거야! 사기를 쳐도 정도가 있지 어떻게 우리 집안까지 넘볼 수 있어? 네가 아주 죽으려고 환장한 거지? 네 발로 찾아온 이상 절대 네 발로 나가지 못할 것이니 똑똑히 알고 있어!”“허허허...”바로 이때 귀익혼은 차갑기 그지없는 눈빛으로 윤도훈을 뚫어지게 쳐다보며 등골이 오싹해지는 웃음소리를 냈다.“네가 바로 그놈인가 보구나.”윤도훈은 붉은색 가운을 입은 남자를 한번 보았다.그러다니 현숙애를 차갑게 바라보며 천천히 입을 열었다.“어떻게든 갚지 않으려고 사람까지 찾으신 모양입니다?”말하면서 윤도훈은 귀익혼을 가리키며 차갑게 말했다.“나한테 이래도 된다고 저놈이 용기를 주던가요?”“당연한 거 아니야? 우리 귀익혼 대사님께서 너 같은 놈 하나 없앨 수 없을 거 같아? 지금도 늦지 않았으니 그전에 우리가 줬던 900억도 다시 돌려 내놓는 것이 좋을 거야. 잠깐, 900억이 아니라 1600억을 도로 내놓아야 할 거야. 내 마지막 충고를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앞으로 오늘이 네 제삿날이 될 거야 하하하.”조현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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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2화

갑작스러울뿐더러 묵직하기 그지없는 공격은 그대로 윤도훈에게 떨어졌다.둔탁한 소리와 함께 윤도훈은 뒤로 휘엉청거리더니 몸 속의 기혈이 살짝 용솟음치는 것만 같았다.“반보종사?”공격의 힘을 느끼고 윤도훈을 차갑게 웃었다.귀익혼에게 맞기는 했지만 마음속으로는 다소 평온해졌다.상대의 실력으로는 자기를 절대 죽일 수 없다는 확신이 들었기 때문이다.윤조훈은 팔도환진에 갇히자마자 바로 몸 주위에 기를 돌려 보호막을 만들었다.하여 몸 속의 기혈이 약간 용솟음치기는 했으나 단 한 곳도 다치지 않았다.“어라? 제법 견딜만한가 봐?”자기 공격에 넘어가지 않은 윤도훈을 보고 귀익혼은 당황한 듯했다.옆에서 지켜보고 있던 조현인과 현숙애도 멍하더니 귀익혼을 향해 말했다.“대사님, 봐주실 필요 없으니 한 방에 없애주시기 바랍니다.”이에 귀익혼은 콧방귀를 끼면서 대답했다.“나도 알고 있다.”말하면서 귀익혼은 험상궂게 웃었다.“실력이 좀 있는 것 같은데 두 번째 공격까지 견딜 수 있는지 한번 보자. 준비됐어? 이번엔 제대로 죽여줄 테니 단단히 각오하는 게 좋을 거다.”귀익혼은 지금 마치 배부른 고양이가 쥐를 가지고 놀고 있듯이 환진 속에 갇힌 윤도훈을 바라보며 조롱하고 있다.쏴-말이 떨어지자마자 귀익혼은 환진 속으로 뛰어들어 윤도훈의 복부를 향해 걷어찼다.펑-갑자기 달려든 귀익혼의 공격에 윤도훈은 또다시 둔탁한 소리를 내며 몸까지 휘영청 했다.“X발! 맷집이 꽤 좋다?”“언제까지 네 놈이 견뎌낼 수 있는지 한 번 해봐!”묵직한 발길질에 넘어가기는커녕 제자리에서 살짝 휘영청 거리기만 한 윤도훈을 보고 귀익혼은 믿어지지 않아 했다.펑펑펑-이윽고 귀익혼은 윤도훈에게 연신 공격을 더했다.팔도환진 속에 갇혀 있는 윤도훈이라 그는 지금 자신의 육체적 강도와 보호막으로 겨우 버티고 있는 것이다.귀익혼이 공격만 하고 뒤로 빠지는 바람에 반격하려고 해도 잡히지 않았다.이에 윤도훈은 슬슬 열이 오르기 시작했다.열이 오른 윤도훈과 달리 귀익혼은 이미 온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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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3화

“잘난척하지 마!”귀익혼은 험상궂은 얼굴로 삼엄하게 덧붙였다.“내 실력을 너 따위가 함부로 입에 올려도 되는 줄 알아?”“그래?”윤도훈은 차갑게 웃더니 귀찮아하는 듯한 뉘앙스를 풍기며 말했다.“이제 더 이상 놀아주기도 귀찮다.”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윤도훈의 온몸에서 무서울 정도로 강한 기운이 터져 나오기 시작했다.쿵-순간 우렁찬 소리와 함께 조씨 가문 별장 전체가 울렸다.신통: 대지맥동!윤도훈이 발밑을 툭툭거리더니 사방의 땅이 갈라지기 시작했다.강력한 힘이 사방으로 무섭게 퍼져나가고 있다.이에 팔도환진의 기강도 순간 타파되면서 그 형체가 사라져 버렸다.윤도훈에게 있어서 비틀어지고 모호하게 보이기만 했던 모든 것이 다시 똑똑히 보였다.팔도환진은 윤도훈의 힘에 따라 포악무도한 방식으로 산산조각이 나버렸다.현숙애와 조현인은 두 눈이 휘둥그레진 채 쫙쫙 갈라진 땅을 넋놓고 바라보고 있다.두 사람의 얼굴에는 놀라움이 고스란히 떠올랐다.푸-환진의 반식에 귀익혼은 순간 피를 토해내면서 사색이 되어버렸다.“너...”“어떻게 한 거야? 어떻게 팔도환진을 깨뜨린 거야?”“말도 안 돼...”귀익혼은 놀라워 마지 못하며 믿어지지 않는 모습이다.그런 그들과 달리 윤도훈은 우뚝 서서 온몸에 감히 범접할 수 있는 카리스마를 풍기고 있다.“절대적인 실력 앞에서 사악한 수단 따위는 이처럼 보잘것없어진다는 사실을 알았으면 한다. 그리고 어렵지도 않아. 힘으로 깨뜨려버리면 그만이다.”아무리 깊은 진법이라고 하더라도 천지간의 에너지로 기강이 형성된 것이다.하여 강력한 에너지 또는 기강만 있으면 이와 같은 진법을 얼마든지 깨뜨릴 수 있다.하지만 팔도진법을 내린 강자의 실력이 윤도훈의 실력과 같다면 이런 방식으로는 먹히지 않는다.“힘으로 깨뜨린다고?”“너 도대체 정체가 뭐야? 어떤 실력을 갖추고 있는 거야?”윤도훈의 말을 듣고 난 귀익혼은 흔들리는 동공으로 벌벌 떨며 물었다.이에 윤도훈은 씩 웃더니 등골이 오싹해지는 대답을 건넸다.“너 따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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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4화

이번에 왠지 정말로 제대로 공격에 당한 것만 같았다.‘X발! 이대로 죽는 거야?’율이의 저주도 아직 풀지 못하고 부모의 원수도 갚지 못했는데 사악한 사람의 손에 죽게 될 수 있다는 사실이 믿어지지 않았다.‘내 실력이 겨우 이것밖에 되지 않았어.’윤도훈은 무심코 마주친 사악한 수단에 도가 튼 고수의 손에 자기의 숨통이 끊기게 될 줄은 몰랐다.그러나 바로 이때 윤도훈의 머릿속에는 갑자기 용이 울부짖는 듯한 목소리가 울렸다.이에 윤도훈은 순간 정신이 번쩍 들었다.이윽고 윤도훈의 머릿속으로 들어온 악령은 어떠한 힘에 의해 모조리 사라져 버렸다.“이 녀석아 아직도 이렇게 약한 것이냐?”“이제 겨우 초급 경지를 뚫은 것이냐? 영혼 수행은 더더욱 엉망진창이구나.”“너 같은 X신이 어떻게 나의 전승을 이어받을 수 있겠느냐?”웅장하고 힘 찬 목소리가 걷잡을 수 없는 강력한 기세를 풍기며 들려왔다.“누구십니까?”윤도훈은 놀란 나머지 이념으로 물었다.“난 아마 너의 선조가 될 것이다. 아직 원기 한 가닥이 남아 있어 완전히 사라진 것이 아니다. 네가 강해지기를 바라면서 나 또한 다시 살아나기를 바랐었는데 인제 와 보니... 흥!”목소리에는 짙은 불쾌함이 베어 있는 듯했으나 곧이어 말투가 바뀌면서 말 머리를 돌렸다.“앞으로 이런 영혼을 많이 찾아오도록 하거라. 많이 흡수할수록 내가 하루라도 빨리 깨어날 수 있다. 알아들었느냐?”그 말에 윤도훈은 놀라며 속으로 생각했다.‘그때 내가 기절했을 때 들었던 소리가 헛것이 아니었어.’‘내 영혼에 다른 이의 원기가 숨어 있었다고?’‘X발! 소름 돋아.’‘그리고 뭐? 앞으로 영혼을 많이 찾아오라고? 내가 미쳤어?’‘그러다가 깨어나서 내 영혼까지 흡수해 버리고 내 몸까지 차지해버리면 어떡하라고?’“영혼을 찾아 다 주면 너한테도 이익이 될 것이다.”윤도훈의 영혼에 남아 있는 ‘용기’한 가닥은 마치 윤도훈의 생각을 간파한 듯이 콧방귀를 끼면서 말했다.“어떤 이익이 있다는 겁니까?”그 말에 윤도훈은 믿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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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5화

“아!”귀익혼은 비명을 지르며 하마터면 주저앉을 뻔했다.자기가 불어넣은 악령에 의해 윤도훈이 이미 죽었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었는데 앞으로 다가가자 두 눈을 번쩍 뜨는 모습에 숨이 턱 막혔다.오히려 귀익혼의 숨통이 끊어질 뻔하게 되었다.“너... 왜...”귀익혼은 아연실색한 얼굴로 두 눈을 동그랗게 뜨고 물었다.“왜 아직도 안 죽었냐고?”이에 윤도훈은 차갑게 웃으며 입을 열었다.말을 하고 나서 윤도훈은 또다시 콧방귀를 뀌더니 문득 귀익혼을 향해 미친 듯이 달려들었다.온몸에 살기가 흘러넘치고 있다.윤도훈은 주먹에 힘을 가득 실어 귀익혼을 향해 휘둘렀다.“안 돼... 네가 어떻게 감히 날 죽여...”펑-귀익혼은 협박이라도 하면서 윤도훈의 공격을 막으려고 했다.하지만 그러기에는 이미 늦었고 윤도훈의 공격에 귀익혼 두 팔을 겹쳐 막을 수밖에 없었다.어떻게든 운 좋게 살아남으려는 모습이다.찰칵-윤도훈의 주먹이 팔에 닿는 순간 귀익혼은 강력한 위력을 느끼며 놀라워 마지 못했다.두 팔에 모든 희망을 걸었으나 윤도훈의 주먹에 의해 부러져버리고 말았다.윤도훈은 이윽고 그대로 귀익혼의 가슴을 향해 주먹을 내리꽂았다.막았으나 결코 끝까지 막지 못한 귀익혼의 보잘것없는 방어였다.귀익혼은 뒤로 날아가더니 공중에서 피를 뿜어내면서 사방에 피가 떨어지게 하였다.땅에 떨어지고 난 뒤 귀익혼은 온몸을 몇 번 떨더니 힘겹게 고개를 들어 윤도훈을 죽일 듯이 노려보며 입을 열려고 했다.하지만 아직 미처 숨을 고르기도 전에 숨이 끊겨버렸다.반보종사 밖에 되지 않는 실력으로 윤도훈의 공격을 당해낸다는 건 말도 안 되는 일이다.조금 전 악령이 몸속으로 들어온 뒤로 윤도훈은 주저할 수 없었다.행여나 또다시 이상한 수단을 펼칠까 봐 속전속결로 자비 없이 해결해야만 했다.“죽었어?”현숙애는 믿어지지 않는 모습으로 숨을 들이마셨다.그리고 조현인은 귀익혼의 시체를 바라보며 온몸을 파르르 떨며 도저히 믿어지지 않는 모습이었다.깊이를 헤아릴 수 없었던 자신만만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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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6화

현숙애 역시 종잡을 수 없이 안색이 변하더니 윤도훈의 살의 앞에서 벌벌 떨고 말았다.“윤도훈, 앞으로 네가 마주하게 될 결과를 똑똑히 생각하길 바란다.”“현씨 가문은 수도권 사대 가문 중의 하나이다. 네가 지금 여기서 우릴 죽이면 육씨 가문은 절대 널 가만히 두지 않을 것이다.”이 지경이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현숙애는 아직도 윤도훈을 협박하고 있다.하지만 떨리는 목소리는 이미 현숙애의 두려움을 고스란히 드러내고 있다.바로 이때 누군가가 황급히 조씨 가문 별장으로 뛰어 들어왔다.“윤 선생님, 잠시만요!”“돈 모아왔습니다.”“저 돈 모아서 왔습니다. 제발... 살려주세요.”땀을 뻘뻘 흘리며 미친 듯이 달려온 조문호의 모습이 보였다.너무 급히 달려오는 바람에 조문호는 오다가 넘어지기까지 했다.두 사람에게 손을 쓰려던 윤도훈은 그 모습에 눈살을 찌푸리며 손을 도로 거두었다.“윤 선생님 제발 제 가족은 건들지 말아 주세요. 전에는 그만한 돈이 없었습니다.”“오늘 마침내 요구하신 금액 그대로 모으고 되었던 것입니다.”“제발 너그러운 마음으로 살려주시기 바랍니다.”미친 듯이 달려온 조문호는 바닥에 누워있는 시체를 보고 심장이 걷잡을 수 없이 뛰면서 거의 울부짖으며 사정을 했다.이에 윤도훈은 눈썹을 올리며 입을 열었다.“그전에는 돈을 모으러 갔다는 겁니까?”“네! 모든 인맥을 동원하여 돈을 빌리고 있었습니다. 이제 마침내 금액에 도달했고 지금 바로 드릴 수 있습니다.”“제발 제가 간곡하게 부탁드리겠습니다. 우리 가족 한 번만 봐주시기 바랍니다.”조문호는 머리를 조아리며 해석했다.그동안 윤도훈은 안색이 여러 번 변했지만 결국 콧방귀를 뀌면서 살의를 도로 거두었다.현숙애도 조현인도 죽어야 마땅한 인간이지만 조문호는 그런대로 괜찮은 사람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지금까지 돈을 빌리고 있었다는 말에 윤도훈은 한이 조금이 나마 사라져 버렸다.어찌 됐든 조문호는 이찬혁의 친 아버지임으로 아직은 여지를 두어야 한다.지금으로서는 이찬혁이 조문호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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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7화

“너 뭐라고 그랬어? 대사님이 죽었다고?”현태승은 도저히 믿어지지 않는 듯 입이 다물어지지 않았다.“그렇다니까요. 어디서 이런 쓰레기 같은 고수를 찾아 주신 거예요? 윤도훈 주먹 한 방에 힘없이 죽었어요.”“윤도훈 오기 전까지 얼마나 잘난 척을 했는지 알기나 해요? 엄청 대단한 것처럼 우쭐거렸어요.”“도대체 어디서 찾은 거예요? 혹시 사기당한 거 아니에요?”현숙애의 말투에는 언짢은 뜻이 가득했고 귀익혼에 대해서도 의심과 질의가 가득했다.만약 귀익혼의 실력이 그 정도 하찮지 않았더라면 윤도훈 앞에서 그렇게까지 두려워할 필요가 없었다는 생각이 들었다.그리고 조현인은 그딴 놈한테 무릎 꿇을 일도 없었을 것이라며 울분이 터졌다.현숙애의 말을 듣고 현태승은 눈꺼풀이 뛰면서 얼굴의 주름까지 경련을 일으키는 것만 같았다.“뭐라고 하는 거야? 대사님이 윤도훈 주먹 한 방에 죽었다고? 너 지금 이 아비랑 장난하는 거지?”귀익혼의 죽음만으로도 충격이 이만저만이 아닌데 윤도훈 주먹 한 방에 죽었다는 것이 더더욱 놀라웠다.‘그럴 리가...’상대는 무려 사악 문패에서 온 강자로서 진다고 하더라고 절대 한 방에 죽을 실력은 아니다.현숙애가 지금 과장된 표현으로 말하고 있는 건 아닌지 의심이 들었다.“나도 윤도훈 손에 죽을 뻔했는데 내가 지금 아버지랑 장난 쓸 기분이 있을 거 같아요? 윤도훈 주먹 한 방에 죽었다니까요. 완전 쓰레기가 따로 없었어요.”말하면서 현숙애는 자초지종을 현태승에게 모조리 알려주었다.모든 것을 듣고 난 현태승을 들숨을 마시며 비할 데 없이 엄중한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숙애야, 앞으로 윤도훈 건드리지 말 거라. 내가 아주 분명히 말해 줄 수 있는데 대사님 실력이 너무 약한 것이 아니라 윤도훈이 상상 초월로 강한 것이다.”그 말에 현숙애는 이를 갈며 여전히 불만스러워했다.“그럼 이대로 넘어간다고요? 우리 집안을 상대로 그렇게 많은 돈을 사기 쳤고 우리 현인은 그놈한테 무릎까지 꿇었다고요. 나 절대 이대로 넘어가지 못해요. 지금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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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8화

그뿐만 아니라 지난번에는 웬 이름 모를 영감탱이까지 데리고 와서 양원단의 제조 방법을 내놓으라고 했었다.윤도훈은 그때 이미 천영옥을 가지러 직접 가겠다며 실존하지도 않는 배경까지 지어내며 말했었다.만약 아무것도 하지 않고 가만히 있기만 하다면 고씨 가문에서 혹시나 자기가 두려워서 피하고 있다고 생각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게다가 지난번에 말했던 모든 것이 거짓으로 받아질까 봐 걱정도 들었다.그때가 되면 고씨 가문의 복수가 찾아올 것이고 번거로운 일들이 많아질 것이다.심지어 앞으로 단약을 팔려고 해도 고씨 가문이 중간에서 손을 써서 막을 것이고 암암리에 제조 방법을 알아가려고 할 것으로 생각했다.하여 반드시 주동적으로 나서서 해결해야만 한다.그 외에 윤도훈은 고씨 가문 손에서 더 많은 수련 자원을 얻을 수 있는지 확인하고 싶었다.점심시간이 되어갈 즈음에 윤도훈은 도운시 서쪽 외곽에 있는 고씨 가문 저택으로 왔다.고씨 가문 본 저택과 멀리 떨어진 곳에서 윤도훈은 이미 주위를 경계하고 있는 고씨 가문 제자들을 마주하게 되었다.“차 멈추세요. 개인 영역이니 돌아가주시기 바랍니다.”누군가가 윤도훈을 향해 차를 멈추라는 손짓을 하며 차가운 목소리로 경고했다.이에 윤도훈은 차에서 내려 덤덤하게 말했다.“가주님께 전해주시기 바랍니다. 윤도훈이 좀 뵙고 싶어 한다고 말입니다.”그러자 제자로 보이는 두 사람은 서로 눈을 마주쳤다.윤도훈의 덤덤하고 도도한 모습을 보고 무엇인가 일반 인물 같지는 않았던 것이다.두 사람은 순간 윤도훈의 정체에 대해 하나도 알 수 없었다.“잠시만요.”그 중 한 사람이 윤도훈에게 말하고 나서 한쪽으로 걸어가 전화를 걸었다.그러자 한참 지나서 그 사람은 제법 겸손한 태도로 다가와 입을 열었다.“윤 선생님, 이쪽으로 모시겠습니다.”...같은 시각 고씨 가문 어느 한 거실 안.고씨 가문 가주인 고민기가 앉아 있고 그의 곁에는 연단사 고진과 고민혁이 함께 하고 있다.그 외에 여러 장로급 고수도 있는데 그들의 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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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9화

윤도훈이 걸어 들어오는 것을 보고 고민기를 비롯한 고씨 가문 사람들은 저마다 표정이 다양했다.“윤도훈이라고 합니다. 반갑습니다.”윤도훈은 들어오자마자 공수하며 당당하게 입을 열었다.그런 그를 위아래로 훑어보더니 고민기는 의자를 ‘탁’ 치며 소리쳤다.“이놈이 여기가 어디라고 찾아오는 것이냐! 죽는 게 두렵지도 않은 것이냐?”바로 이때 윤도훈은 자기 마음대로 옆에 의자를 끌어당겨 앉았다.“고씨 가문에서 저를 죽이지 않을 것 같은데 말입니다.”“고씨 가문 가주이신가 봅니다?”윤도훈은 중간 자리에 앉아 있는 고민기를 보고 말했다.고민기는 이에 차갑게 웃었고 옆에 있는 흰 수염 장로는 눈을 가늘게 뜨고 윤도훈을 노려보며 위압을 가했다.“우리 고씨 가문 사람을 다치게 한 이상 우리가 가만히 있을 것 같으냐?”말하면서 장로는 머리에 붕대를 감고 입과 눈이 비뚤어진 고민혁을 가리켰다.고민혁은 지금 윤도훈을 죽일 듯이 노려보고 있는 두 눈에는 한과 분노가 가득하다.“죽으러 온 것이냐 아니면 살려달라고 빌려고 온 것이냐?”“양원단의 제조 방법을 내놓고 스스로 팔다리를 끊어 사죄하며 한 번 살려줄 의향은 있다.”이에 윤도훈은 어이가 없다는 듯이 차갑게 웃으며 고개를 저었다.“죽으러 온 것도 빌려고 온 것도 아닙니다.”말하면서 윤도훈은 고민혁을 가리키며 고민기를 향해 말했다.“고씨 가문에서 저 사람의 말에 따른 거 아니죠? 지금 주제 파악도 못 하고 함부로 끼어드는 것 같습니다만?”“너 뭐라고 그랬어?”그 말에 고민혁은 발끈하며 이를 악물었다.그러자 고민기는 눈살을 찌푸리며 고민혁을 향해 야단쳤다.“고 집사, 그만 해!”“네...”고민혁은 한이 가득한 눈빛으로 윤도훈을 뚫어지게 노려보았지만 고민기의 명령을 어길 수 없었다.이윽고 고민기는 일어서서 윤도훈을 향해 차갑게 말했다.“어찌 됐든 넌 우리 고씨 가문 사람을 다치게 했다. 절대 그냥 지나갈 수 없다는 말이다. 마땅한 대가를 치르지 않거나 너 자신을 지킬 수 있는 히든카드를 꺼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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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70화

“이게 뭐야?”유리병안에는 알약 같은 무엇인가 들어 있다.이때 고진은 눈빛이 확 달라지더니 재빠르게 다가갔다.“가주, 제가 한 번 보겠습니다.”고민기는 고개를 끄덕이고 나서 유리병을 건네주었다.고진은 마개를 열어 신중하게 맡아보고는 손바닥으로 쏟아내어 자세히 살펴보았다.“모두 다 단약입니까?”놀라워 마지 못하며 고진이 물었다.이에 윤도훈은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맞습니다. 녹색은 통맥단이고 파란색은 회기단이며 붉은색은 소아단이고...”말하면서 윤도훈은 단약 및 효능까지 간단하게 일일이 소개했다.윤도훈의 설명을 듣고 나서 현장에 있던 고씨 가문 사람들은 모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이 단약들을 모두 직접 만들어낸 겁니까?”고진은 윤도훈을 물끄러미 바라보며 물었다.고씨 가문에 연단사들은 단약을 만들어낼 줄은 알지만 두 세 종류의 단약 밖에 만들어낼 줄 모른다.그렇지 않으면 고씨 가문에서 판매회를 열 때 마다 딱 그 정도밖에 안 되는 단약을 내놓을 수도 없을 것이다.윤도훈이 단 번에 8가지나 되는 단약을 꺼내 놓은 것을 보고 놀라워하지 않을 수가 없다.게다가 통맥단과 같은 단약까지 이 단약은 무려 무자의 팔맥을 뚫을 수 있는 일품 단약이고 소아단 같은 단약은 만병을 통치할 수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그럼요?”고씨 가문 사람들의 반응을 보고 윤도훈은 마음속으로 어이가 없었다.‘촌스럽기는...’그들이 자기를 고무 세가로 자칭하는 모습이 우습기만 했다.이 단약들도 양원단도 윤도훈에게 있어서는 극히 저렴한 단약에 불과하다.수련 기억 속에 있는 것에 비하면 이 단약들은 진정한 단약이라고 할 수도 없다.바로 이때 고민기는 고진에게 사인을 보냈고 고진은 고개를 끄덕이더니 붉은색 단약을 입에 넣어 삼켜 버렸다.그러자 윤도훈에게 맞아 남아 안색이 창백했던 고진의 얼굴에는 즉시 윤기가 돌기 시작했다.체내의 남아 있던 상처들도 어느 정도 완전히 회복되었다.“정말입니다.”고진은 다소 흥분해하며 말했다.이윽고 고민기는 깊이 숨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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