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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1화

조씨 가문 별장에 이른 윤도훈은 눈빛이 차갑게 변하더니 바로 대문을 걷어차 버렸다.

묵직한 대문은 윤도훈의 발길질 한 방에 바로 제 역할을 잃게 되었다.

돈을 질질 끌고 갚지 않는 이들에게 거친 방법이 정답일지도 모른다.

밖에서 소리가 나자 현숙애와 조현인은 안색이 확 달라지더니 황급히 달려 나왔다.

귀익혼도 콧방귀를 뀌면서 몸을 일으켜 잇따라 밖으로 나섰다.

나오자마자 날아가 버린 대문을 보고 두 사람은 얼굴이 한껏 어두워졌다.

“윤도훈, 너 X발 미친 거 아니야?”

조현인은 이를 악물고 욕설을 퍼부었다.

“문 하나에 얼마나 한다고 이자로 퉁 치자. 은행에 1600억 저축해 놓으면 그에 따른 이자도 꽤 쏠쏠하지 않아? 그 이자로 이까짓 대문 100개라도 살 수 있지 않겠어?”

그에 윤도훈도 차가운 목소리로 대답했다.

옆에서 지켜보던 현숙애는 그 말에 발끈하여 윤도훈을 향해 삿대질하며 막말하기 시작했다.

“미친 놈 여기가 어디라고 건방지게 찾아오는 거야! 사기를 쳐도 정도가 있지 어떻게 우리 집안까지 넘볼 수 있어? 네가 아주 죽으려고 환장한 거지? 네 발로 찾아온 이상 절대 네 발로 나가지 못할 것이니 똑똑히 알고 있어!”

“허허허...”

바로 이때 귀익혼은 차갑기 그지없는 눈빛으로 윤도훈을 뚫어지게 쳐다보며 등골이 오싹해지는 웃음소리를 냈다.

“네가 바로 그놈인가 보구나.”

윤도훈은 붉은색 가운을 입은 남자를 한번 보았다.

그러다니 현숙애를 차갑게 바라보며 천천히 입을 열었다.

“어떻게든 갚지 않으려고 사람까지 찾으신 모양입니다?”

말하면서 윤도훈은 귀익혼을 가리키며 차갑게 말했다.

“나한테 이래도 된다고 저놈이 용기를 주던가요?”

“당연한 거 아니야? 우리 귀익혼 대사님께서 너 같은 놈 하나 없앨 수 없을 거 같아? 지금도 늦지 않았으니 그전에 우리가 줬던 900억도 다시 돌려 내놓는 것이 좋을 거야. 잠깐, 900억이 아니라 1600억을 도로 내놓아야 할 거야. 내 마지막 충고를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앞으로 오늘이 네 제삿날이 될 거야 하하하.”

조현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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