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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0화

그 뒤로 또 이틀이 지났다.

윤도훈은 율이를 유치원으로 바래다주고 나서 날짜를 한 번 보더니 얼굴에 차가운 빛이 돌았다.

지난번 조문호에게 마지막 통보를 보낸 뒤로 지금까지 또 다섯 날이 지나갔다.

하지만 조문호는 여전히 돈을 보내지 않고 있다.

‘한번 해보자는 거지?’

윤도훈은 콧방귀를 끼며 더 이상 전화를 하지도 않고 바로 조씨 가문으로 향했다.

보잘것없는 승합차 뒤에 벤틀리 뮬상이 몰래 붙고 있다.

차 안에는 개인 탐정으로 윤병우에게 9000만원을 받고 몰래 미행하고 있는 것이다.

허승재는 이미 도망쳤고 윤병우만 이곳에 남겨두고 떠났다.

윤병우가 여태껏 도운시에 남아 있는 이유는 바로 모든 방법을 도모하여 윤도훈을 상대하기 위함이다.

초기 작업은 자연스레 윤도훈 주위를 맴돌아야 한다는 것이다.

한사코 상대를 뚫어지게 노려보고 있다.

한편, 조씨 가문 별장 안.

붉은색 가운을 입은 남자가 거실에 무릎을 접고 앉아 사악한 기운을 풍기고 있다.

조문호의 아내인 현숙애와 아들인 현인도 함께하고 있는데 무엇인가 기다리고 있는 듯하다.

하지만 조문호는 지금 이곳에 없다.

“오늘 윤도훈이 이곳으로 옵니까?”

남자는 차가운 목소리로 물었는데 말투에서는 어마어마한 한기가 서려 있다.

그는 현씨 가문 가주가 현숙애 대신 찾아온 고수로 윤도훈을 상대하기 위함이다.

남자의 이름은 ‘귀익혼’으로 일반 무자와는 달라 사악한 수련자이다.

“네, 아마 올 것입니다. 엄청나게 건방진 놈입니다.”

조현임이 대답했고 현숙애도 콧방귀를 뀌며 말했다.

“5일내로 돈을 주지 않으면 집으로 찾아온다고 했었습니다.”

그러자 귀익혼의 차갑고 괴상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이미 진법을 쳤으니 오지 않는다고 해도 900억을 지급해야 합니다. 알겠습니까?”

이에 현숙애는 달갑지 않았지만 상대의 음산하기 짝이 없는 모습에 그럴 수밖에 없었다.

현숙애의 아버지가 그녀에게 이런 사람에게 반드시 공손해야 한다고 당부했으니 말이다.

상대의 실력은 헤아릴 수 없으며 그들의 뒤에는 ‘귀패문’이라는 사악한 수련자들의 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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