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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9화

윤도훈이 걸어 들어오는 것을 보고 고민기를 비롯한 고씨 가문 사람들은 저마다 표정이 다양했다.

“윤도훈이라고 합니다. 반갑습니다.”

윤도훈은 들어오자마자 공수하며 당당하게 입을 열었다.

그런 그를 위아래로 훑어보더니 고민기는 의자를 ‘탁’ 치며 소리쳤다.

“이놈이 여기가 어디라고 찾아오는 것이냐! 죽는 게 두렵지도 않은 것이냐?”

바로 이때 윤도훈은 자기 마음대로 옆에 의자를 끌어당겨 앉았다.

“고씨 가문에서 저를 죽이지 않을 것 같은데 말입니다.”

“고씨 가문 가주이신가 봅니다?”

윤도훈은 중간 자리에 앉아 있는 고민기를 보고 말했다.

고민기는 이에 차갑게 웃었고 옆에 있는 흰 수염 장로는 눈을 가늘게 뜨고 윤도훈을 노려보며 위압을 가했다.

“우리 고씨 가문 사람을 다치게 한 이상 우리가 가만히 있을 것 같으냐?”

말하면서 장로는 머리에 붕대를 감고 입과 눈이 비뚤어진 고민혁을 가리켰다.

고민혁은 지금 윤도훈을 죽일 듯이 노려보고 있는 두 눈에는 한과 분노가 가득하다.

“죽으러 온 것이냐 아니면 살려달라고 빌려고 온 것이냐?”

“양원단의 제조 방법을 내놓고 스스로 팔다리를 끊어 사죄하며 한 번 살려줄 의향은 있다.”

이에 윤도훈은 어이가 없다는 듯이 차갑게 웃으며 고개를 저었다.

“죽으러 온 것도 빌려고 온 것도 아닙니다.”

말하면서 윤도훈은 고민혁을 가리키며 고민기를 향해 말했다.

“고씨 가문에서 저 사람의 말에 따른 거 아니죠? 지금 주제 파악도 못 하고 함부로 끼어드는 것 같습니다만?”

“너 뭐라고 그랬어?”

그 말에 고민혁은 발끈하며 이를 악물었다.

그러자 고민기는 눈살을 찌푸리며 고민혁을 향해 야단쳤다.

“고 집사, 그만 해!”

“네...”

고민혁은 한이 가득한 눈빛으로 윤도훈을 뚫어지게 노려보았지만 고민기의 명령을 어길 수 없었다.

이윽고 고민기는 일어서서 윤도훈을 향해 차갑게 말했다.

“어찌 됐든 넌 우리 고씨 가문 사람을 다치게 했다. 절대 그냥 지나갈 수 없다는 말이다. 마땅한 대가를 치르지 않거나 너 자신을 지킬 수 있는 히든카드를 꺼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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