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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75화

띠띠빵빵-

뒤에서 울리는 경적에 윤도훈을 백미러를 통해 바라보았다.

한 청년이 머리까지 창밖으로 내밀어 자기를 향해 뭐라고 하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윤도훈은 어이가 없어서 얼굴까지 한껏 어두워졌다.

‘별의별 놈이 다 차를 몰고 다니는 구나.’

‘날 죽이려고 하더니 인제 경적까지 정차하라고 하는 거야?’

‘내가 미쳤어? 네 놈 뜻대로 차 세우게?’

‘딸이랑 오붓한 시간 보내야 하니 저리 멀리 꺼지렴. 이제 시간 되면 놀아줄게.’

윤도훈은 청년을 흘겨보며 속으로 욕을 퍼부었다.

띠띠빵빵-

띠띠-

하지만 뒤에서 경적은 계속 울렸고 무척이나 조급하게 들려왔다.

“아빠, 우리 뒤에 있는 저 차 말이에요. 우리보고 경적 울리는 것 같은데요? 시끄러워요.”

율이도 이상함을 감지하고 얼굴에 의문이 가득하다.

“차에 고장나서 그런 거 같아. 우리랑은 상관없는 일이니 신경 쓰지 마.”

윤도훈은 닥치는 대로 일단 둘러댔다.

“그래요?”

“근데 아빠는 왜 이렇게 빨리 몰아요?”

율이는 머리를 좌우로 흔들면서 ‘어리다고 놀리지 말아요’라는 듯한 표정을 드러냈다.

한편 뒤에서 바짝 쫓아오고 있는 지프차 안에 노차빈과 수찬은 안절부절못하고 있다.

“X신아! 당장 차 세워!”

“X발 당장 세우라고!”

“차에 폭탄 있으니 당장 좀 세워.”

“넌 죽어도 상관없는데 아이가 무슨 죄니.”

“X발 내 말 안 들려?”

노수빈은 머리를 내밀고 미친 듯이 소리를 질렀다.

하지만 아무리 소리를 질러도 벤틀리 뮬상은 속도를 줄이지 않았고 찬 바람만 한껏 맞고 말았다.

벤틀리 뮬상을 몰고 있는 윤도훈은 속으로 아슬했다고 생각하고 있다.

뛰어난 반응력으로 차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안전하게 속도를 높여 달릴 수 있었다.

물론 벤틀리 뮬상 자체의 성능이 좋은 덕도 있다.

그렇게 아주 손쉽게 그들을 따돌릴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는데 한참을 몰아도 바짝 따라오고 있었다.

상대의 운전 실력으로 보아서는 일반인은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때 갑자기 앞에 큰 내리막길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수찬은 이를 악물더니 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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