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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78화

송은설에게 있어서 송장헌이든 송영태든 윤도훈의 체면을 충분히 그것도 여러 번 살려주었으니 응당 자기를 도와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뿐만 아니라 은혜를 갚아도 모자를 판에 지난번 송씨 가문에서 소란을 피우며 불경을 드러내던 윤도훈의 태도와 행동에 불만이 가득했다.

속으로 내내 불평했는데 이번 기회에 불평을 덜어낼 수 있을 것만 같았다.

하여 진은우를 마주하며 윤도훈을 아예 방패로 삼을 예정이었다.

진은우는 지금 송은설이 다른 남자의 팔짱을 끼고 있는 것을 보고 눈빛이 어두워지면서 질투에 돌아버릴 것만 같았다.

“강진시 쪽의 업무를 책임지고 있는데 어르신도 은설 씨도 볼 겸 해서 온 거예요.”

진은우는 웃으며 말했다.

“보시다시피 난 잘 지내고 있어요. 먼 길까지 오게 해서 미안하게 됐네요.”

“점심은 먹었어요? 나 지금 남자 친구랑 아이 둘 데리고 놀러 나왔는데 같이 먹을래요?”

송은설은 덤덤하게 물었다.

그 말을 듣게 되자 윤도훈을 바라보는 진은우의 눈빛은 전보다 한껏 더 어두워지면서 질투도 흘러넘쳤다.

“뭐라고요? 이 사람이 은설 씨 남자 친구라고요?”

진은우는 윤도훈을 가리키며 거듭 확인했다.

“네. 할아버지께서 소개해 준 사람이에요.”

송은설은 말하면서 윤도훈을 향해 다정하게 웃었다.

윤도훈은 잠시 멈칫거렸지만 반박하지 않고 송은설의 뜻대로 방패가 되어주기로 했다.

지난번 일로 송씨 가문에 미안한 마음도 있기 때문이다.

“안녕하세요. 은설 씨 남자 친구 윤도훈이라고 합니다.”

윤도훈은 손을 내밀어 진은우에게 자기소개를 했다.

“꺼져! 내가 안녕해 보여?”

“너 따위가 우리 은설 씨한테 어울릴 거 같아? 너 어느 가문 출신이야? 어디냐고?”

진은우는 윤도훈의 손을 확 뿌리치며 욕설을 퍼부었다.

이에 윤도훈은 눈빛이 차가워지면서 곧장 대꾸했다.

“내가 어울리지 않는다면 그쪽이 은설 씨랑 어울린 다는 말입니까? 돼지가 인간이랑 어울리겠습니까?”

“너 뭐라고 그랬어? 나보고 돼지라고 그랬어?”

진은우는 그 말에 화가 치밀어 올라 얼굴에 살까지 떨렸다.

그러고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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