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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2화

윤도훈은 눈을 가늘게 뜨고 웃으며 서순재를 바라보고 있다.

눈빛으로 보낸 사인을 제대로 캐치하고 의미심장한 자기의 말을 정말로 알아들을 줄은 몰랐다.

심지어 자기의 뜻에 맞게 협조까지 하면서 사기를 칠 줄은 더더욱 생각지 못했다.

서순재가 갑자기 레스토랑에 나타난 건 윤도훈에게도 다소 의외였다.

하지만 결코 서순재의 말대로 흐름이 바뀌게 될 것이라고 걱정되지는 않았다.

서순재가 그 다이아몬드를 진짜라고 하더라도 윤도훈은 가짜라고 증명할 방법이 있었기 때문이다.

“거듭 말씀드리지만, 이 다이아몬드는 가짜가 맞습니다. 그냥 아주 흔한 푸른 수정에 불과하고 다이아몬드가 아닙니다.”

서순재는 헛기침을 하면서 뻔뻔스럽게 거짓말을 하고 있다.

“거짓말하지 마! 네가 이러고도 감정 대사야? 너 그것 다 뻥이지? 해외 경매장에서 내가 직접 돈을 내고 산 거라고 몇 번이나 말해! 감정 확인 증서까지 있는데 가짜일 리가 없단 말이다!”

진은우는 억울하고 달갑지 않아 서순재를 가리키며 히스테리를 부렸다.

지켜보고 있던 사람들도 모두 의심의 눈초리를 보였다.

이에 서순재는 마음에 찔려 어찌할 바를 몰라 했다.

바로 이때 윤도훈이 나서서 서순재 손에서 다이아몬드 목걸이를 가져와 손에 넣었다.

“대사님께서 가짜라고 하시는데도 끝까지 인정하지 않습니까?”

“그럼, 그쪽이 인정할 수 있게끔 지금 보여드리겠습니다.”

말을 마치고 윤도훈은 모두가 보는 앞에서 손톱으로 다이아몬드에 스크레치를 여러 군데 냈다.

그러자 영롱하고 빛이 나던 다이아몬드 표면에는 순식간에 금이 생기고 가루까지 떨어지기 시작했다.

이를 지켜본 진은우는 두 눈이 휘둥그레지고 놀라워 마지 못했다.

심지어 표정까지 여러 번 변하면서 자신만만해하던 모습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지고 눈빛마저 흔들렸다.

모두가 놀라움을 금치 못하고 의문을 품었다.

‘저게 뭐야?’

‘손톱에 긁혔다고 금이 생겼다고? 말이 돼?’

‘말도 안 돼.’

“다들 보셨죠? 진짜 다이아몬드라면 이렇게 금이 날 리가 없어요.”

윤도훈은 피식 웃더니 손에 힘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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