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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1화

송은설은 상대가 도발한다고 한들 흘려들으면 그만이지 굳이 상대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했다.

진은우 손에 있는 푸른 다이아몬드가 가짜라고 우기면서 말이다.

심지어 송은설마저도 그 다이아몬드의 품질이 좋아 보였고 한눈에 마음에 쏙 들면서 가짜일 리가 없을 것 같았다.

그때 서순재는 손을 뻗으며 다이아몬드를 건네받았다.

“제가 한번 보겠습니다.”

여기저기 대충 훑어보더니 서순재는 고개를 끄덕이며 긍정했다.

“겉보기에는 꽤 훌륭한 제품입니다. 근데 이 다이아몬드가 가짜라고 주장한 사람은 누구십니까?”

“저놈이요.”

긍정적인 서순재의 말을 듣고 진은우는 바로 의기양양하며 윤도훈을 가리키며 비웃었다.

구경하고 있던 손님들도 잇따라 윤도훈을 가리키며 고소한 듯한 표정을 드러냈다.

남녀를 막론하고 모두가 같은 마음으로 창피를 당할 윤도훈을 보고 있다.

남자는 송은설과 같은 절세 미모를 지닌 여신 옆에 윤도훈이 있다는 것을 질투하고 여자는 진은우의 편을 들면서 절로 윤도훈을 겨냥하고 있는 것이다.

“맞습니다. 제가 가짜라고 주장하긴 했는데 다시 한번 자세히 보시기 바랍니다. 이 다이아몬드가 과연 진짜일까요? 아니면 가짜일까요?”

윤도훈은 고개를 끄덕이더니 눈을 가늘게 뜨고 웃으며 서순재를 바라보았다.

그 눈빛에 서순재는 살짝 당황했고 이 일에 윤도훈도 엮여 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 마음속으로 발버둥 치기 시작했다.

지난번 온대광에 관한 일에서 윤도훈의 도움으로 서순재는 온대광 앞에서 자기의 명성을 지킬 수 있었다.

보석 감정 업계 거장으로 서순재는 상류 계층의 인사들과 접촉이 자자하다.

최근 들어 구백천과 마주 앉아 얘기할 기회가 여러 번 생겼었는데 그때 윤도훈에 대해 언급한 적이 있었다.

구백천은 ‘윤도훈’이라는 이름을 듣게 되는 순간 그에 대해 살짝 경외하는 듯한 모습을 드러냈다.

이에 서순재는 속으로 혀를 내두르며 윤도훈이 결코 만만한 인물이 아님을 다시금 확신했다.

마음속으로 한참을 발버둥 친 결과 서순재는 마침내 결정을 내리게 되었다.

모두가 지켜보는 가운데 서순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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