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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7화

노차빈은 사악한 미소를 드러내며 곧 인파속으로 사라져 버렸다.

1분 정도 지나자 윤도훈과 송은설은 또 다른 음식을 들고 자리로 돌아왔다.

율이와 현이도 손에 밥 두 공기를 들고서.

그렇게 네 사람은 마침내 앉아서 음식을 즐길 수 있게 되었다.

송은설은 벤틀리 차 키가 놓여 있는 자리 즉, 윤도훈이 앉으려던 자리에 앉았다.

아마도 힘들어서 가까운 자리에 앉으려는 모습이었다.

이에 윤도훈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차 키를 도로 가져오며 송은설 맞은편에 앉았다.

가져온 지 얼마 되지 않은 음식이고 같은 음식이기에 어디 앉으나 큰 문제는 없었다.

이때 송은설은 김치찌개로 숟가락을 가져갔다.

암암리에 그들을 지켜보고 있던 노차빈은 예상치 못한 상황에 눈동자에 큰 동요가 일었다.

“X발! 왜 네가 그걸 마셔?”

“저놈이 마셔야지 왜 네가 마시냐고!”

노차빈은 욕설을 퍼부으며 초조한 모습을 드러냈다.

애꿎은 사람만 죽게 될 수도 있는 상황이다.

같은 순간 윤도훈은 밥을 먹다가 무심코 송은설을 보게 되었는데 그의 검은 눈동자는 갑자기 깊게 가라앉았다.

의문이 가득한 채 그윽한 두 눈으로 송은설을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뭐 하는 거예요? 왜 그렇게 봐요?”

윤도훈의 시선에 송은설은 인상을 찌푸리며 물었다.

그의 눈빛이 피부를 뚫고 들어오는 것 같아 불편한 느낌이 가득했다.

하지만 윤도훈은 두말없이 송은설의 김치찌개를 자기 앞으로 가져오고 자기 김치찌개를 그녀에게 주었다.

갑작스러운 상황에 송은설은 곤혹스럽기만 했다.

온몸의 피부가 발가벗겨지는 기분이 들어 다시금 물었다.

“도대체 왜 이러는 거예요?”

“별거 아니에요. 은설 씨 김치찌개에 고기가 더 많은 것 같아서 그러는 거예요. 바꿔 먹어요 그냥.”

윤도훈은 고개를 저으며 대수롭지 않다는 듯이 웃었다.

‘뭐?’

당황스럽기만 한 송은설은 윤도훈을 째려보며 오기를 부렸다.

“싫어요! 저 그쪽이랑 바꿔 먹을 생각 없어요. 숟가락 대기만 해 봐요 아주.”

‘도대체 왜 저러는 거야?’

‘내가 이미 먹은 걸 왜 기어이 가져가면서 자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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