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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92화

윤도훈은 율이를 데리고 현이와 송은설에게 인사를 하고 난 뒤 먼저 놀이동산을 떠났다.

집으로 돌아온 두 사람은 저녁 식사 자리를 위해 ‘꽃단장’을 하기 시작했다.

윤도훈은 지난번 이진희가 선물해 준 케주얼한 복장을 입고 율이는 작은 공주님처럼 예쁘게 차려입었다.

모든 준비를 마치고 이원이 부하를 데리고 오기를 기다렸다.

현금, 황금, 쥬얼리 및 골동품 등이 가득 담겨 있는 상자를 차에 옮기 위해.

이원이 집으로 오고 모든 걸 차에 실은 뒤 그들은 함께 이진희 부모님이 살고 있는 집으로 향했다.

이천수와 서지현은 ‘J 빌리지’라는 운성시에서 꽤 고급스러운 곳에서 살고 있다.

같은 시각, 딸과 사위를 맞이하기 위해 두 사람은 아침부터 분주히 준비하고 있었다.

약속 시간이 임박해 오자 저도 모르게 자꾸 밖을 살피게 되었다.

“여보, 애들 오는 거 같지 않아요? 소리 들리는 것 같은데.”

그 말에 이천수도 귀를 쫑긋거렸다.

“그러네요. 내가 한번 나가 볼게요.”

아직 시간이 좀 남은 것을 보고 서지현도 부엌에서 나와 손을 닦으며 따라 나갔다.

문을 열자마자 한 중년 부부에 젊고 멋진 남자가 계단으로 올라오고 있는 것이 보였다. 선물도 가득 들고.

세 사람을 보고 난 뒤 이천수도 서지현도 멍하니 있다가 놀라워하며 기뻐해 마지못했다.

“어머, 시원 씨네 아니에요?”

“넌 정국이 아니니? 언제 이렇게 컸어? 길에서 보면 못 알아보겠어.”

이천수와 서지현은 옛 친구를 만난 것처럼 웃으며 환하게 인사했다.

상대도 마냥 반가워하며 인사하느라 바빴다.

임정국이라고 하는 멋진 청년도 두 사람에게 깍듯이 인사를 올렸다.

“이게 얼마 만이에요. 어서 안으로 들어오세요.”

한바탕 인사치레하고 난 뒤 이천수는 세 사람을 집안으로 모셨다.

집으로 들어온 그들은 소파에 앉아서 이야기보따리를 풀기 시작했다.

지금 두 사람이 살고 있는 J 빌리지는 이제 새로 지은 지 얼마 되지 않았고 그전까지만 해도 임시원네 일가와 10여 년 동안 이웃으로 지내왔었다.

그땐 사이가 보통 좋은 것이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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