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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00화

멋쩍은 웃음과 함께 윤도훈은 다른 음식까지 맛을 보았다.

이진희는 그 모습에 콧방귀를 뀌며 한 번 봐주기로 하고 정체 모를 음식을 도로 부엌으로 가져갔다.

이원은 지금 한창 안타까워하는 눈빛으로 윤도훈을 바라보고 있는데 그게 자기가 아니라서 다행이었다.

‘우리 누나 절대 부엌 근처에도 가지 말아야 하는데.’

‘우리 매형 어떡하지? 아주 먹을 복이 터졌네? 하하하.’

“자, 이건 내가 만든 거야, 어서들 먹어.”

서지현은 자기 음식을 앞으로 가져가며 이진희의 ‘걸작’을 잊게끔 했다.

그리고 이진희는 살짝 부끄러워하며 윤도훈을 흘겨보더니 그 옆에 함께 앉았다.

밥 먹는 동안에 이천수과 서지현은 율이에게 음식을 집어 주느라 바빴고 율이에 대한 사랑이 훤히 보였다.

율이도 처음에는 무척이나 긴장하더니 서서히 긴장을 풀며 두 사람과 점점 친해지기 시작했다. 애교도 부리면서.

한창 먹고 있다가 이천수는 윤도훈과 이진희를 바라보며 기대하는 모습으로 물었다.

“두 사람 결혼하고 나면 인제 정말 부부가 되는 건데, 같이 사는 거 맞지?”

서지현도 딸에게 말했다.

“진희야, 나랑 네 아빠는 네가 언제 도훈이랑 만난 건지 신경 쓰지 않아. 우린 이미 도훈이를 사위로 받아들였고 하루라도 빨리 손주 안겨줬으면 좋겠어. 엄마 말 알아들었지?”

이에 이진희는 화들짝 놀라며 얼굴이 화끈 달아오르면서 무척이나 부끄러워했다.

“엄마, 뭐라고 하시는 거예요... 아이라니 그게 무슨 말이에요...”

이원은 옆에서 키득키득 웃으며 윤도훈을 향해 윙크까지 날리며 놀리는 모습이 가득했다.

하지만 이 말을 듣게 되는 순간 신나게 음식을 즐기고 있던 율이는 급 우울해지기 시작했다.

율이는 작은 손으로 자기 아빠의 커다란 손을 저도 모르게 꼭 잡았고 불안한 눈빛으로 윤도훈을 바라보았다.

딸의 눈빛에 윤도훈은 심장이 덜컹 내려앉았고 도려 율이의 손을 꼭 잡으며 안심을 주었다.

그는 숨을 깊이 들이마시더니 천천히 운을 떼기 시작했다.

“아버님, 어머님, 저 아이 가지 생각 없습니다. 율이만 있으면 되니 두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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