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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08화

이천수도 어느새 눈시울이 붉어졌다. 모질게 구는 남미숙으로 이천수는 가슴이 갈기갈기 찢기는 것만 같았다.

“뭘 그렇게 잘못했냐고? 그게 어디 한두 개냐?”

“그린 제약회사가 어떻게 이진희 손에 넘어가게 되었는지 모르고 있느냐?”

“내가 이렇게까지 하는 목적은 단 하나다. 감히 내 명령을 어기고 너희들 고집대로 하는 대각 뭔지 모여주는 것.”

“이씨 가문이 없다면 너희들은 잡초와 다름없는 존재들이다. 오늘 이결혼식도 희대의 웃음거리로 남게 될 것이다.”

아들 내외의 억울하고 분통한 모습에 남미숙은 시종일관 도도한 모습으로 임하고 있다.

그 어떠한 죄책감도 없이 오히려 속으로 시원하기만 했다.

이천강과 이은정도 지금 이 모든 것이 통쾌하기만 했다. 고소해하며 입꼬리가 내려가지 않고 있다.

이로써 마침내 복수라도 한 것만 같아 좋았다.

보통날도 아니고 인생에 한 번뿐일 수도 있는 결혼식에 이런 우스운 꼴을 볼 수 있다는 게 너무 시원했다.

그러나 바로 이때 하객을 맞이하고 있던 직원의 목소리가 다시 들려왔다.

“빅하트 제약회사 인광준 사장님께서 도착하셨습니다.”

소리에 따라 고개를 돌려보니 아들과 아내 등을 데리고 웃으며 걸어오는 인광준의 모습이 보였다.

조금 전까지 울상을 하고 있던 이천수와 서지현은 바로 얼굴에 미소가 번지기 시작했다.

“축하드립니다.”

인광준은 걸어오면서 이천수와 서지현을 향해 축하 인사를 보냈다. 두툼한 축의금도 꺼내면서.

“어머, 인 사장님 오셨네요. 어서 안으로 들어가시죠.”

이천수가 열정적으로 인광준 일행을 맞이했다.

서지현도 눈물을 닦으며 웃음을 드러내며 좋아했다.

남미숙 그리고 이천강, 이은정은 옆에서 차가운 눈초리를 한 채 끊임없이 비아냥거렸다.

인광준 일행이 안으로 들어간 뒤 이천수와 서지현은 서로를 바라보았다.

인광준에게 청첩장을 돌린 적도 없고 그와 아무런 교제를 한 적도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시간에 찾아온 걸 보면 윤도훈 때문일 것이다.

“인광준으로 식장이 아주 꽉꽉 채워지겠어요.”

이천강은 피식 웃으며 여전히 개의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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