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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11화

남미숙은 바로 기고만장하게 웃으며 허안강을 향해 인사를 건넸다.

“먼 곳까지 오셨네요.”

그러자 허안강은 고개를 끄덕이며 입을 열었다.

“어르신, 그동안 안녕하셨습니까?”

서로 인사를 주고받고 나서 남미숙은 바로 정색하더니 운을 떼기 시작했다.

“허안강 씨도 있는 자리에서 밝히고 자 하는 것이 있습니다. 오늘부로 이진희 일가는 더 이상 우리 이씨 가문 사람이 아닙니다. 그러므로 허씨 가문에서 그들을 상대로 무슨 일을 하든 우린 절대 간섭하지 않을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그 불똥이 우리 이씨 가문까지 튀지 않게끔 미리 약속해 주시기 바랍니다.”

“맞습니다. 댁의 도련님 청혼을 거부한 건 이진희의 뜻이지 우리 이씨 가문의 뜻이 아닙니다. 이 결혼식도 저희 나름대로 극구 반대하며 말렸습니다.”

남미숙을 말을 듣고 난 이천강을 재빠르게 맞장구를 쳤다.

이에 이천수와 서지현은 언짢은 얼굴로 그런 그들이 한심하기만 했다.

그러나 허안강은 어리둥절하기만 하고 그들이 말하고자는 하는 것을 전혀 모르는 눈치였다.

이상한 사람이라도 보는 듯한 눈빛으로 세 사람을 바라보더니 곧장 무시해 버리고 이천수와 서지현을 향해 걸어갔다.

두 사람은 이를 악물고 허씨 가문과 ‘전쟁’을 벌일 생각까지 하고 있었다.

하지만 허안강의 말과 행동에 다들 어안이 벙벙해지고 만다.

“축하드립니다.”

“댁의 천금과 윤도훈 씨의 신혼을 축하하며 소소하게 준비해 보았습니다.”

허안강은 말하면서 부하들을 향해 손을 흔들었다.

그러자 부하들은 일사불란하게 여러 귀한 선물을 수북하게 두 사람 앞에 쌓여 놓았다.

보기 드문 옥석이 있을뿐더러 순금으로 만들어진 원앙새도 등도 있었다.

이에 모든 이들이 입이 다물어지지 않았다.

이천수와 서지현은 한참이나 정신을 차리지 못했고 심지어 고맙다고 인사조차 하지 못했다.

밀려 나온 하객들은 허씨 가문을 상대로 두 사람 편에 서서 도울 생각이었는데 이 모습을 보고 놀라워 마지 못했다.

남미숙, 이천강 그리고 이은정은 얼굴은 더 볼만 했다.

‘X발! 이게 어떻게 된 거야?’

‘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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