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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18화

실력을 예측할 수 없는 상대를 앞에 두고 윤도훈은 잔뜩 긴장하고 있다.

실력이 어떠한지는 뒤로 하고 지금 그의 몸에서 뿜어져 나오고 있는 살기와 살의가 더더욱 무서운 것이다.

‘날 죽이려고 그래.’

“누구십니까?”

윤도훈은 무거운 목소리로 물었다.

“누구냐고? 내 제자를 죽여 놓고 그새 잊은 것이냐?”

귀대성은 험상궂은 모습으로 언성을 높였다.

이에 윤도훈은 문득 무엇인가 떠오른 듯했다.

“혹시 귀익혼 사부님 되십니까?”

퍼져 나오는 짙고 악한 기운이 귀익혼과 비슷하여 알아차릴 수 있었던 것이다.

“그렇다. 내가 바로 귀익혼 사부다. 목숨은 목숨으로 갚아야 할 것이다.”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귀대성은 난폭한 기운으로 윤도훈을 향해 달려들었다.

윤도훈을 상대로 손바닥을 내밀더니 그 위로 진기가 용솟음치면서 혈색 광막이 나타났다. 마치 피로 물든 장갑처럼.

윤도훈은 눈동자가 크게 요동치면서 무력함이 들기만 했다. 절대 막아낼 수 없는 힘인 것만 같았다.

그럼에도 그는 크게 소리를 치며 양팔로 막았다.

그와 동시에 용의 진기까지 동원하여 두터운 호체 기력까지 몸 주위에 에워싸 버렸다.

펑-

그 또한 무용지물 귀대성은 바로 이를 깨뜨려 버렸다.

몸 주위에 있던 호체 기운이 그의 손바닥 한 대로 손쉽게 깨지는 것을 보고 윤도훈은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초급 경지 중기에 도달한 실력임에도 이렇게나 힘이 없으니 말이다.

그럼, 상대는 결단 경지 강자란 말인가?

“어쩐지 귀익혼을 죽일 수 있다 했어. 너 초급 경지였구나.”

“젊은 나이에 그 정도 실력이라니, 천부적인 재능이 있어.”

말하면서 주름이 자글자들글한 귀대성의 얼굴에는 잔인한 웃음이 드러났다.

그는 마치 피에 굶주린 늑대처럼 음산한 기운을 내뿜고 있다.

“근데 내가 천재로 태어난 놈들을 죽이는 게 취미야.”

이에 윤도훈은 콧방귀를 뀌며 달갑지 않아 했다.

자기 몸에 대해 명확히 알고 있는 윤도훈은 조금 전 상대의 공격으로 오장육부에 심한 상처를 입게 된 걸 알고 있다.

초급 경지 중기 실력으로 결단 경지 강자를 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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