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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22화

한편, 귀대성은 바로 조씨 가문으로 향했다.

현숙애 그리고 조현인가 목이 빠지게 기다리고 있었으니.

“대사님, 어떻게 되셨나요? 윤도훈 그놈은 죽었나요?”

조급한 목소리로 현숙애가 먼저 물었다.

조현인 역시 잔뜩 기대한 모습으로 윤도훈이 죽었다는 말 한마디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하지만 두 사람의 기대와 완전히 어긋나는 답이 돌아오곤 만다.

귀대성은 콧방귀를 뀌면서 절레절레 고개를 흔들었다.

“죽은 것과 다름이 없지. 숨만 겨우 붙어 있으니.”

이에 현숙애도 조현인도 의아해 마지 못했다.

“죽지 않았다고요? 설마 대사님도 그놈을 어찌할 수 없는 겁니까?”

놀라움을 금치 못한 조현인은 속으로 윤도훈의 실력에 대해 혀를 내둘렀다.

‘윤도훈, 너 도대체 정체가 뭐야? 뭐가 그렇게 대단한 건데? 귀익혼도 귀익혼 스승도 널 죽일 수 없을 만큼 뭐가 그렇게 잘 났어!’

자신의 실력을 의심하는 듯한 현숙애의 말에 귀대성은 바로 눈빛이 험상궂어졌다.

순간 그는 현숙애의 목을 조인 채 들어 올리더니 히스테릭하게 외쳤다.

“빌어먹을 년! 내 제자가 누구 때문에 죽었는데! 너희들 대신 윤도훈 처리하려다가 그렇게 된 거 아니냐! 무릎 꿇고 빌기는커녕 어디 감히 내 앞에서 지껄이는 것이냐! 네년도 똑같이 만들어 줘?”

“그리고 뭐? 나도 그놈을 어찌할 수 없다고? 천만에! 그놈은 지금 목숨만 겨우 붙어있을 정도로 나한테 맞았어.”

“난 그저 너그러운 마음으로 일주일만 시간을 준 것뿐이야. 적어도 뒷일을 치를 수 있게끔 시간은 줘야 하지 않겠어.”

목이 꽉 조인 채 공중에 떠 있는 현숙애는 숨이 턱턱 막혀 왔고 당장이라도 터질 듯한 얼굴을 하고 있다.

난폭하고 사악한 귀대성의 기운을 느끼고 난 현숙애는 두려움과 절망감에 심장이 팔딱였다.

“제 뜻은 그게 아니에요. 제 말을 오해하신 것 같은데 전 절대 그런 뜻이 아니었어요. 죄송합니다.”

“대사님 실력으로 얼마든지 윤도훈을 죽일 수 있으리라 믿고 있었요. 지금도 마찬가지고요.”

현숙애는 있는 힘을 다해 사죄하며 공손한 태도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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