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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29화

그렇게 또 하루가 흘러 윤도훈은 용의 기운으로 한 30% 정도 회복되었다.

비록 가장 좋은 상태까지 회복된 건 아니지만 적어도 용혼소울링을 움직일 수 있게 되었다.

하여 그는 율이와 이진희를 바래다주고 픽업하는 외에 밤낮을 가리지 않고 수련에만 몰두했다.

귀대성이 다시 찾아왔을 때 실력이 조금이나마 올랐으면 하는 마음에서.

그동안 윤도훈은 고씨 가문에서 선물로 준 백년 된 약재와 이찬혁이 양원단을 팔면서 얻은 여러 약재까지 모조리 흡수했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그 효과는 미미했다.

시간은 속절없이 흐르고 윤도훈은 점점 심장이 바짝 조여오기 시작했다.

충족한 수련 자원이 없는 이상 일주일 안으로 귀대성에 맞설 수 있는 실력을 갖추게 된다는 건 하늘의 별 따기와 다름없다.

윤도훈은 이에 대해 잘 알고 있다.

어느날 오후, 윤도훈은 이진희를 회사로 바래다주고 홀로 버스를 타고 마을로 내려갔다.

약속한 7일까지 어느새 딱 3일밖에 남지 않았다.

열심히 미친 듯이 수련했음에도 윤도훈의 실력은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심지어 지난번에 입은 상처도 너무 심한 바람에 아직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다.

“이제 곧 약속한 날짜가 다가오는데 나 정말 이대로 죽는 거야?”

마을로 내려온 윤도훈은 낡은 자기 집을 바라보며 길 잃은 아이처럼 중얼거리고 있다.

윤도훈은 자기 상황에 대해서 너무나 잘 알고 있다.

강대한 배경은 고사하고 마음 편히 기댈 수 있는 사람조차 없는 인생이다.

그래도 마음속으로 내내 속삭이고 있었던 자그마한 미련과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어쩌면 이번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만 같아 마을 고향집으로 내려온 것이다.

부모님이 남긴 기운을 다시 한번 느끼고 부모님의 유품들을 다시 한번 꺼내 보았다.

그리고 윤도훈은 이미 마음속으로 생각을 마친 상황이다.

만약 약속한 날짜가 되기까지 그 어떠한 방법도 찾아내지 못했다면 마지막 날에 이찬혁을 다시 불러올 생각이다.

손에 들고 있는 모든 재산을 이찬혁에게 넘김과 동시에 율이도 그에게 맡길 생각인 것이다.

율이 데리고 도운시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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