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537화

낡은 공장 안.

이진희, 율이 그리고 주선미까지 이곳으로 납치되어 왔다.

세 사람의 입에 쑤셔 넣었던 천을 마침내 뱉을 수 있게 되었다. 물론 자의로는 아니다.

“하하, 어디 한 번 소리 질러 봐. 마음껏 질러 보라고!”

우두머리인 장한은 세 사람을 뚫어지게 노려보며 희롱했다.

“당신들 뭐야? 뭐 하자는 거야?”

“우리 딸한테 손끝 하나 대지 마! 내가 다 책임질 테니 우리 딸만은 풀어 줘.”

주선미는 장한을 향해 소리를 지르며 딸을 끔찍이 여기는 모습을 드러냈다.

“엄마.”

율이는 그런 주선미를 바라보며 감동에 눈물이 그렁그렁 해졌다.

“네 딸을 풀어 줘? 네가 책임져? 네가 그럴 자격이나 될 것 같아?”

“네가 아니라 네 딸이랑 이진희 보고 온 거야. 네가 뭔데?”

장한이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

그 말을 듣자 이진희는 두 눈이 반짝이면서 차갑게 물었다.

“이러는 이유가 뭡니까?”

그러자 장한은 이진희를 바라보며 희롱거리기 시작했다.

“이런 상황에서도 이렇게 침착하다니 정말로 대단하십니다. 근데 뭔가 믿는 구석이 있어서 누군가가 구하러 올 것으로 생각하는 건 아니죠? 하하.”

이진희는 바로 안색이 변하면서 되물었다.

“그게 무슨 뜻입니까?”

바로 이때 건방지기 그지없는 웃음소리가 울려 퍼졌다.

카리스마를 풍기며 어느 한 건장한 그림자가 코트 차림에 위풍당당하게 걸어 나왔다.

그의 정체는 바로 윤병우가 400억을 들여 고용한 화경 중기 강자 늑대이다.

그 외에도 윤병우가 직접 부하 몇 명을 데리고 걸어 들어왔다.

이진희는 윤병우를 보자마자 노여움이 치밀어 올랐다.

“윤 변호사님? 당신이 꾸민 짓 입니까?”

허승재 측의 사람이 또다시 이런 일을 꾸미리라 생각지도 못했다.

윤도훈이 크게 다쳤다는 소식과 더불어 며칠 동안 실종되었다는 소식이 허승재의 귀에까지 들어간 모양이다.

그래서 허승재가 겁 없이 이런 짓을 꾸민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정말 진상이다.’

이진희는 이를 갈았다. 두 눈을 부릅뜬 채 윤병우를 노려보며 차갑게 물었다.

“원이 부하들은 어디에 있습니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